<div>결혼과 동시에 손과 발을 쓸 수 없게 된 남편이 과자를 먹겠다며 뜯어달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꼼꼼하고 깐깐하기가 정수기보다 더한 남편이 원했던 과자 봉다리 입구 개봉 방법은 가위로 얌전히 오려주는 것이었지요.</div> <div> </div> <div>그러나!!!</div> <div> </div> <div>대충 사는게 속편한거라는 신념을 가진 저는!!!</div> <div> </div> <div>편히 살기위해 손으로 한쪽을 얌전히 뜯어줬으나!!!</div> <div> </div> <div>봉다리는 삐뚤빼뚤하기가 내 허벅지의 셀룰라이트같아서 남편의 마음에 절.대.로 흡족할리가 없었지요.</div> <div> </div> <div>어김없이 한마디 한다는 것이 봉지가 왜이리 밉상이냐는 것인데</div> <div> </div> <div>다 알아들으면서도 </div> <div> </div> <div>"그건 무슨 사투리인거야? 봉지가 밉상인 것도 있어? 봉지가 이상하게 뜯어졌다는 거야?</div> <div> </div> <div>"그래 이게 뭐꼬? 이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가위로 얌전히 뜯어 줬으면 아무런 잔소리를 듣지 않았겠지만,</div> <div> </div> <div>내 궁둥이는 너무 무거웠고,</div> <div> </div> <div>부엌까지 가는 길은 만리장성만큼 멀어 보였고,</div> <div> </div> <div>날은 더웠고,</div> <div> </div> <div>가위를 가질러 부엌까지 데굴데굴 굴러갔다간 더한 잔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div> <div> </div> <div>걍 손으로 찢어준 건데</div> <div> </div> <div>결국 한소리를 들었지요</div> <div> </div> <div> </div> <div>"오빠, 알맹이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지 봉다리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니까 걍 먹어요. 봉다리가 이상해도 맛은 똑같아"</div> <div> </div> <div> </div> <div>그랬더니 남편 표정은 정말 격한 화남 + 당황스러움 + 웃낌 + 어이상실의 표정이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게 말이가 방구가?"</div> <div> </div> <div>"오빠! 울 엄니가 나 키울 때 댓통령 앞에 가서도 갈비찜이 먹고 싶음 먹고 싶다고 얘기하라고 했어요.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div> <div> </div> <div>"계속 지꺼릴끼가? 응?"</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계속 깐족댔더니 진심 화낼거 같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래서 마지막으로 중얼거리듯이 한마디 했지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죽이 모자라 뚫어놓은 입도 아니구~~"</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남편은 노려보다가 과자 들고 방으로 가버리대요</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div>
쇼파에 작용하는 중력장 때문에 집에 오면 쇼파에서 일어나지도, 손을 쓰지도 못하는 남편과 사는 대구댁입니돠
한동안은 봉다리만 뜯어주면 됐지만
지금은.......
과자도 먹여줘야 합니다. 
메트로놈 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5개 남을 땐 미리 예고도 해 주어야 합니다......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