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눈팅만 주로 하는 40대 오징어 입니다.<br><br>차를 구입하려고 돈을 모았으나 숨겨진 빛에 반을 털리고 다시 모으는 중이라 없으므로 음슴체 (아이고 이유도 길다)<br><br><br>본인은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음<br><br>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이 있는데 기름넣으로 오는 사람들이 가끔 이용하거나 근처 공장등지에서 올 뿐 그닥 장사는 잘 되지않음<br><br>본인 일하는 시간이 오후 2시에서 12시 (12시에 닫고 새벽 6시에 염) 까지 일함<br><br>오후 9시부터는 혼자 일을 하는데 일한 지 2년이 넘다보니 이젠 혼자서도 잘함<br><br>사설이 길었는데 지금부터 본론임<br><br>2월쯤인가 과장이 부르더니 편의점 담배가 빈다고 함 한 9보루정도?<br><br>주유소에 흡연자는 나와 오전에 일하는 아저씨 뿐이기에 의심이 간듯 했음<br><br>대놓고 본인과 그아저씨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기분이 좀 상했음<br><br>CCTV를 돌려보는 듯 했으나 그 달은 그냥 넘어감 <br><br>그리고 잊혀질 만 할때쯤인 지난 목요일 편의점 본사에서 재고조사를 나왔는데 이번엔 20여 보루가 빈다함...<br><br>충격이었음<br><br>소장님이 부르더니 혹시 손님중에 의심가는 사람이 없냐고 함<br><br>솔직히 혼자 일하다 보니 가끔 차가 밀려오면 편의점을 신경쓸수 없음. 기다리시라 하고 주유를 마친후 계산을 해주곤 했음<br><br>의심하자만 끝이 없었고 , 솔직히 사람을 잘 믿는 왕호구인 본인은 그런 사람 없다고 했음<br><br>그날 저녁 소장님이 CCTV를 확인하다가 범인을 찾음<br><br>본인이 가서 확인하는데 아... 낯익은 얼굴임<br><br>추웠던 겨울 한 1월달 쯤인가부터 본인이 혼자 있는 시간에 5~6명 떼로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음<br><br>돈이 없는지 싼 육개장이나 2+1 라면만 골라서 먹고 음료수 하나 사는데도 교통비 생각하며 사던 그런 애들이었음<br><br>한번에 계산을 안하고 시간 텀을 두고 계산하는게 조금 짜증나긴 했으나 늦은시간에 오는게 어디서 알바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br><br>집에 가는걸로 보여 안쓰럽게 생각했음<br><br>하지만 CCTV에 비친 얼굴들이 그 애들 이었음<br><br>여기서 1차 멘붕<br><br>주유 대기 하러 밖에 나간사이 밖에서 내가 볼 수 없는 사각인 카운터 옆자리의 담배를 위주로 5~6명이 돌아가며 2~3갑씩 훔쳤던거...<br><br>그게 일주일 한달 지나면서 쌓였고 3달여 만에 20여 보루가 된거임 돈으로 100만원이 넘음...<br><br>그날로 바로 소장님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틀간 경찰4분이 사복입고 잠복했으나 나타나지 않음...<br><br>오늘 방금전 9시경 그 애들이 왔고 주저없이 경찰관이 알려준 핸드폰으로 연락<br><br>경찰관분들이 들어가는 순간 훔치고 있는 장면 그대로 걸리고 주머니에서 담배가 2갑씩 나옴...<br><br>오늘 온 애들은 5명 2~3명의 공범이 더 있을거라고 경찰관에게 말함<br><br>나중에 경찰관에게 들은 이야기지만<br><br>라면은 페이크, 2~3명은 라면을 먹고 나머지 2~3명이 번갈아 훔치고 교대하고 시간 차 두고 계산 했던것도 역시 페이크<br><br>내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도 면밀하게 계획하고 온거였음<br><br>여기서 2차 멘붕...<br><br>아들/딸 (그 중에 여자애도 하나 끼어있음) 같은 애들이고 밤 늦게 오는거 보고 측은하게 생각했는데<br><br>본인이 호구 였던거...<br><br>경찰차 2대에 나눠타고 가는 그 애들 보면서 찹찹한 마음이 들었음...<br><br><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