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한국의 인터넷 뱅킹은 그 빠르고 편리함과 더불어 악명높은 보안 시스템으로 유명합니다. 비밀번호로 모자라 공인인증서, 거기에 OTP까지 끼얹는 3중 보안시스템 때문에 해외 나와 있는 사람들은 공인인증서 만료에 무진장 신경을 쓰고 다들 이에 대해 주의를 줍니다... </p> <p> 그도 그럴게, 공인인증서가 만료될 경우 귀국하거나 영사관(보자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영사관이 차로 8시간 거리다)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br><span class="text_exposed_show"><br> (참고로, 여기서 쓰는 TD 뱅크는 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개인 확인 질문/답변만 알면 끝이죠)</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p>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 인터넷 뱅킹을 할 일이 있던 저는 K모뱅크에 들어가 이체를 눌렀는데....."이용등록폰"이 아니라서 안된답니다. 지난해 여름께 핸드폰 액정이 박살나서 폰을 교체했는데 기계가 바뀌었으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p> <p> (참고로, 여기서 쓰는 TD뱅크는 기계가 바뀐거랑 아무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p> <p> 그럼 이용폰을 해제하거나, 재등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RS를 받아서 인증해야 합니다. 이 ARS는 해외 번호나 인터넷 전화로는 보내주지 않습니다. </p> <p> 뭐 애초에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란에 휴대전화는 010, 011, 016등 한국 휴대전화만 넣을 수 있게 돼 있고요, 집 전화 역시 02, 031등 한국 국번만 가능합니다 </p> <p> (참고로 여기서 쓰는 TD뱅크는 필요하면 해외전화(이 경우 한국 번호)로도 ARS를 보내주며, 내 전화번호 입력 란에 국가번호등을 넣고 해외 번호를 넣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돌아가 있을때 한번 얘들의 해외전화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았거든요)</p> <p> 그게 안되면 은행 지점으로 세가지 서류를 써서 보내면 해제가 가능하답니다. 물론 그 서류에는 영사관 직원의 압인이나 K뱅크 해외 지점 직원의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하며, 해당 서류는 내가 계좌를 개설한 지점으로 보내야합니다.. </p> <p> 물론 K 뱅크 해외지점은 여기서 차로 30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으며 영사관은 차로 8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지요.</p> <p> 아니면 귀국해 영업점을 방문해달라네요..</p> <p> 폰으로는 도저히 안되니 노트북으로 해보기로 하죠. 그런데 하필이면 노트북도 지난해 12월,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하드를 교체한 상황입니다. </p> <p> 노트북은 그대로지만 하드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용PC등록 확인에 실패, 저 위에 있는 이용폰 해제 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사용이 가능하답니다.</p> <p> (참고로 캐나다의 TD 뱅크는 "니가 좋아하는 피자는?"같은 개인확인 질문에 답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죠)</p> <p> 한국 은행의 개인 정보 디폴트가 홍길동이라 해외 살면 홍길동이 되는건지. 나는 결국 내 계좌를 내 계좌라 부르지 못하고 내 돈을 내 돈이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p> <p> 해외 나올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지점을 찾아 이용폰/PC등록 서비스를 해제하고 나오시길 조언드립니다...</p></div><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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