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느 밤,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p> <p> <br></p> <p>국도에서 산길을 타고, 그 산길을 나서서 다른 길로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카 스테레오를 켜고, 시시한 잡담을 나누면서 뻥 뚫린 야간 국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p> <p> <br></p> <p>그렇게 잠시 동안 달리고 있는데, 앞에서 가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낮췄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우리는 달리다 멈춰서 갑갑했지만 천천히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p> <p> <br></p> <p>창문 밖을 내다보니 경찰차의 경광등이 보였습니다.</p> <p> <br></p> <p>아무래도 사고가 일어나서 그 때문에 정체가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서서히 그 사고 현장까지 다가간 우리는 완전히 부서져 형태조차 남아있지 않은 차를 봤습니다.</p> <p> <br></p> <p>그 차의 차체는 우리 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p> <p> <br></p> <p>반대쪽 차선에서 중앙 분리대 쪽의 나무를 들이받고, 그 기세로 이 쪽 차선까지 날아온 것 같았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엄청 밟았나보구만.]</p> <p> <br></p> <p>친구가 말했습니다.</p> <p> <br></p> <p>하지만 나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p> <p> <br></p> <p>직선으로 달리다 갑자기 수직으로 꺾어서 반대편 차선까지 날아가는 건 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p> <p> <br></p> <p> <br></p> <p> <br></p> <p>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인가 싶기도 했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p> <p> <br></p> <p>그렇지만 대충 넘겨짚고 사고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p> <p> <br></p> <p>사고 현장의 바로 옆을 지나치는 순간...</p> <p> <br></p> <p>갑자기 온몸에 한기가 느껴졌습니다.</p> <p> <br></p> <p>그리고 그 순간, 여자의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이런 말이 귓가에 울려 퍼졌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당신들도야...]</p> <p> <br></p> <p> <br></p> <p> <br></p> <p>우리는 바로 드라이브를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p> <p> <br></p> <p>다음 날 신문을 보니, 사고를 일으킨 것은 남자 대학생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던 다른 남자 대학생과 함께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합니다.</p> <p> <br></p> <p>결국 그 여자 목소리의 정체는 지금까지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p> <p> <br></p> <p>다만 그 날 밤, 우리가 계속 드라이브를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해집니다.</p> <p> <br></p> <p> <br></p> <p> <br></p> <p>아니, 어쩌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p> <p> <br></p> <p> <br></p> <p> </p> <p>-댓글</p> <p> </p> <p> </p> <p> </p> <p>파란 사과 2010.12.05 12:46 신고</p> <p>한적한 산길에서 오토바이와 흰색 차가 정면으로 부딪힌 것을 본 적 있다.</p> <p> <br></p> <p>처음 봤을땐 차 무늬를 참 저렇게도 그릴 수 있구나라고 여겼는데,</p> <p> <br></p> <p>나중에 신랑과 얘기하다보니 그게 전부 피였다는 걸 알았다.</p> <p> <br></p> <p> <br></p> <p> <br></p> <p> </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79?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179?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