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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일 때, A라고 하는 친구의 집에서 자주 놀곤 했었다.
그 녀석의 집은 변두리의 해안가 벼랑 위에 있었다.
게다가 부모님이 모두 바쁘셔서 집에 늦게 들어오셨기에 친구들이 모여 놀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12월에 수능날 쉬는 것을 기회로 그 집에 모였다.
당시 학교에서 유행하고 있던 분신사바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 준비했던 방법을 설명하자면, 우선 둥근 나무 테이블에 히라가나 50 글자, 예/아니오, 0에서 9까지의 숫자 카드를 올려둔다.
이 때 히라가나 50 글자의 배치는 [호랑이(とら)] 나 [사슴(しか)] 같이 동물 이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동전이 아니라 무늬가 없는 컵을 사용한다.
참가자 전원이 그 컵에 숨을 불어넣고 중앙에 둔 채, 집게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준비가 끝나는 것이었다.
마스터라고 할까, 모임의 진행자로써 A가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셨으면 "예" 라고 대답해 주세요.] 라는 틀에 박힌 대사를 말했다.
그러자 컵은 [네] 쪽으로 이동했다.
A는 장난스럽게 [OO(내 이름)가 좋아하는 여자 아이는 누구인가요?] 라고 물었다.
[아, 뭐야~ 이상한 거 묻지 마!]
나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히고 중얼댔다.
그렇지만 불려나온 귀신이 가르킨 것은 여자 아이의 이름이 아니었다.
그저 [추], [워] 라는 글자들 사이만을 오갈 뿐이다.
[뭐, 뭐야, 이거!]
[...기분 나빠...]
주변의 분위기가 나빠진다.
서서히 어깨가 쑤시고, 가벼운 두통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그만 하자!] 라고 외쳤다.
다들 수긍한다.
하지만 귀신은 돌아가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억지로 그만둬 버렸다.
A는 [우리 집에 저주라도 내리면 어쩌지?] 라며 울상을 지었지만 B가 [제대로 컵을 깨트리고 종이를 태우면 괜찮아.] 라고 달랬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3일 후.
A의 집 옆 해안에서 여성의 익사체가 떠올랐다.
겨울의 바다는 추웠을 것이다...
다행히 나를 포함해 거기 있었던 모두에게 이후 안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디 그녀의 명복을 빈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310?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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