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이와테 괴담 기담 진담] 이라고 하는 이와테 현지 신문 이와테 일보가 편찬한 책이 있다.
이 책은 이와테 일보가 수집한 괴담, 기담을 1권의 책으로 집약한 것으로, 그 대부분은 민속학의 고향인 이와테답게 도깨비불을 보았다던가 여우한테 속았다는 옛날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그 중 조금 이상한 이야기를 하나 발견해서 여기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 이야기의 체험자(여자)는 이전에 남편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밤에도 27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곳.
방범 대책 때문에 철창살을 끼워 둔 창 밖에는 흐릿한 전등이 빛나고 있었다.
한밤 중, 갑자기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이 큰 소리로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뭐야! 누구냐! 거기 있는 놈은! 사라져!]
체험자는 엄청 놀랐다고 한다.
남편을 깨워보니 남편은 [창문과 벽 사이에 흰 여자의 얼굴이 비쳤어.] 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날은 그냥 흔한 악몽에 시달린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4, 5일 정도 지난 한밤 중, 남편은 다시 그 흰 얼굴의 여자가 나오는 악몽에 시달렸다고 한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아무래도 그 얼굴은 여자라기보다는 여자 아이의 것이었던 듯 했다.
그것이 며칠이나 계속되었다.
그런 악몽이 계속되던 어느 날, 연구 목적으로 인도네시아에 10년 넘게 살고 있는 한 영국인이 이상한 것을 말해줬다고 한다.
그 영국 신사의 이름은 마이클.
그는 체험자에게 남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역시 그렇군요.] 라고 수긍하더니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고 한다.
[이 나라에는 기둥을 강화한다는 구실로 제물을 넣는 구습이 있습니다. 콘크리트 안에 사람을 산 채로 넣어 벽을 발라 버리는 거죠. 지금은 그런 게 쓸모 없다는 것이 알려져 도시에서는 사람 대신 새를 한 마리 넣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사람을 넣는 것 같습니다. 마취를 해서 모르는 아이를 납치한 뒤, 그대로 아이를 생매장 해 버리는 것입니다.]
체험자는 놀라서 물었다.
[설마, 자주 신문에 아이들의 실종 기사가 나오는 건 그것 때문인가요?]
[아마도요. 그래서 가끔 제물이 된 아이의 얼굴이 유령이 되어 나오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상식적인 일이에요. 이 나라에서는 고용인을 해고하고 싶으면 '천장의 구석에 아이의 얼굴이 나왔다.' 고 말한답니다.]
마이클씨의 눈은 계속 온화한 그대로였고, 도저히 거짓말이나 농담을 하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었던 체험자도 보이와 메이드를 고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반쯤 농담으로 인도네시아인 메이드에게 [실은 지난 번 남편이 한밤 중에 큰 소리를 질렀던 건, 천장 구석에 여자 아이가 나왔기 때문이야.]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메이드는 [아, 역시 그런가요.] 라고 수긍했다고 한다.
역시라니 무슨 소리냐고 체험자가 묻자, 메이드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전에 이 집의 경비를 서던 청년이, 객실에서 2번 정도 여자 아이의 얼굴을 봤었대요. 그리고 페인트 칠을 하러왔던 사람도 같은 얼굴을 봤다고 하구요. 게다가 그 여자 아이의 얼굴은 달걀귀신 같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도 어서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지만, 저는 살기 위해서 어떻게든 일하지 않으면 안 되서...]
며칠 뒤, 그 집에 살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보이가 [사정이 있어 그만두고 싶습니다.] 라고 말해왔다.
체험자는 이제 무슨 사정인지 물어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메이드만은 체험자가 귀국할 때까지 [이 집에는 아이가 있어요.] 라고 웃으면서 계속 일했다고 한다.
목가적인 느낌의 옛날 괴담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이상하게 기분 나쁜 이야기여서 기억에 계속 남는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446?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585 | 숲 속의 오두막 | song | 20/09/04 10:42 | 141 | 12 | |||||
584 | 대나무 숲 | song | 20/09/04 10:39 | 140 | 12 | |||||
583 | 너의 안경, | song | 20/09/04 10:35 | 112 | 12 | |||||
582 | 바다 | song | 20/09/04 10:34 | 104 | 11 | |||||
581 | 창문 | song | 20/09/04 10:33 | 104 | 14 | |||||
580 | 성욕(잔인함 주의..) | song | 20/09/04 10:32 | 540 | 20 | |||||
579 | 한밤중의 운전 | song | 20/09/04 10:30 | 140 | 11 | |||||
▶ | 인도네시아 | song | 20/09/04 10:28 | 196 | 10 | |||||
577 | 간호사 [4] | song | 20/05/16 20:19 | 417 | 17 | |||||
576 | 민박집 화장실 | song | 20/05/16 20:19 | 311 | 13 | |||||
575 | 옥상 | song | 20/05/16 20:18 | 172 | 13 | |||||
574 | 마을의 친구 | song | 20/05/16 20:17 | 161 | 14 | |||||
573 | 목 | song | 20/05/16 20:13 | 152 | 10 | |||||
572 | 신문 | song | 20/05/16 20:07 | 132 | 10 | |||||
571 | 맨발 | song | 20/05/16 20:05 | 130 | 10 | |||||
570 | 빨간구두 | song | 20/05/16 19:59 | 121 | 8 | |||||
569 | 화장실 | song | 20/05/16 19:54 | 131 | 8 | |||||
568 | 도토리 | song | 20/05/16 19:53 | 131 | 9 | |||||
567 | 후쿠시마 어패류 출하 제한이 완전 풀렸다고 합니다. [4] | song | 20/02/26 16:47 | 1700 | 3 | |||||
566 | 들으면 얼굴을 망치고 죽는 노래 찾습니다. [4] | song | 19/12/08 11:28 | 130 | 2 | |||||
565 | 어둠 | song | 19/11/15 13:37 | 158 | 9 | |||||
564 | 꿈 속의 버스 [1] | song | 19/11/15 13:34 | 132 | 11 | |||||
563 | 소리 [1] | song | 19/11/15 13:33 | 111 | 9 | |||||
562 | 원념 | song | 19/11/15 12:17 | 104 | 9 | |||||
561 | 한 분 더.. | song | 19/11/15 12:12 | 112 | 12 | |||||
560 | 연꽃 술잔 [1] | song | 19/11/15 12:08 | 125 | 15 | |||||
559 | 여관 | song | 19/11/15 11:59 | 116 | 11 | |||||
558 | 발렌타인데이 [1] | song | 19/11/15 11:58 | 115 | 10 | |||||
557 | 마지막 통화 | song | 19/11/15 11:57 | 111 | 11 | |||||
556 | 장의사 [1] | song | 19/11/15 11:57 | 111 | 12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