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때는 바야흘러 15년전 겨울 말년휴가 나오기 D-2일 </div> <div><br /></div> <div>아침부터 눈이 열나 내려서 불안했음</div> <div>하지만 열나 치웠음 </div> <div><br /></div> <div>그래도 쌓이는 악마의 비듬들...</div> <div>A급 전투화는 이미 광이 날대로 나있는 상태</div> <div>A급 전투복은 칼날임</div> <div><br /></div> <div>D-1일 아침 </div> <div>씁 어제보다 더 많이 내림 미칠것같은 불안감</div> <div>열나 눈 치웠음</div> <div><br /></div> <div>우리부대는 위병소에서 한 25분쯤 걸어나가야 차도가 나오고 버스다니는 곳이 나오는 파견 중대였음</div> <div>중대원 해봤자 13명정도의 감편중대임...(예비군이 와야 완편됨)</div> <div><br /></div> <div>보통 휴가자들은 차량을 지원받아 이곳까지 나와서 버스타고 나감</div> <div><br /></div> <div>드디어 D-day 아침에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길마져 미끄러워서 차량지원 안됨..</div> <div><br /></div> <div><br /></div> <div>휴가 신고할때 중대장이 갈수있겠냐 라고 했으나 난 간다고 함..</div> <div>일단 도로까지 나오면 차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div> <div><br /></div> <div><br /></div> <div>위병소를 나왔는데 열나 추웠음 깔깔이와 내복은 자세가 안나와서 안입고옴</div> <div>열나 추웠음 진짜 지금도 생각해도 추웠음..</div> <div><br /></div> <div>나온지 5분만에 내복을 안입고 나온것에 대해 졸라 후회했음 야상도 내피 뜯어서 졸라 추움.</div> <div>이러다 죽을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보 </div> <div><br /></div> <div>25분 거리를 15분에 주파하고 도로에 나오니 이걸 웬걸 시간이 되도 버스가 안옴 </div> <div>졸라 추운데 바람피할곳은 조그마한 콘크리트 정류소뿐.. 추워서 미쳐버린 다는 말이 이해감</div> <div><br /></div> <div>그렇게 기다린끝에 저 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소형차한대.</div> <div>국민차 티코!!!</div> <div><br /></div> <div>나도 휴가 갈수 있다라는 희망으로 열나 불쌍한 모습과 열나 춥다는 모습으로 히치하이킹</div> <div>나의 앞에 미끄러지듯이 정지하는 티코 </div> <div><br /></div> <div>예수님~ 오!부처님 하느님</div> <div><br /></div> <div>그런데..</div> <div>운전하시는 분이 30대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분 ㅜ.,ㅜ </div> <div><br /></div> <div>여차여차 해서 저차저차해서 큰길까지만 굽신굽신</div> <div>여자분 ok~ 하셔서 타게 되었음</div> <div><br /></div> <div>여자분은 다행히 터미널까지 가야된다고 하심</div> <div>예수님~ 오!부처님 하나님 이런 재수가!!</div> <div><br /></div> <div>터미널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어쩔수 없이 가야된다고 하심 이런 눈길에</div> <div><br /></div> <div>하지만 나의 시련은 여기서 시작되었으니..</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