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40대에 이민을 도전했기에 몇몇 분들이 40대 이민의 가능성에 대해 종종 문의하십니다. 문의하시는 분들을 보면 가끔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이 보일 때가 있어요. 저 스스로는 현재에 만족하기에 제 글이 너무 긍정적인 메세지를 던지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아직 영주권 따기 전이고 이민생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 미래도 불확실하고 40대 이민은 위험이 너무 크기도 한데 행여 헛된 기대를 드렸을까봐 참 곤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아직 가치판단에 관한 글이나 답변은 자제하고 사실적인 면만 적으려 노력합니다. <div><br></div> <div>그런데 얼마 전 아주 심각하게 질문하신 분이 계셔서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민 결정할 때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 저와 비슷한 나이에 오시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될까 끄적여 봅니다. 다른 비슷한 상황에 계셨던 분들도 의견을 나눠주시면 많은 도움 될 것 같아요. <div><br></div> <div><b>1. 나이가 많아도 취업이 잘 되느냐?</b></div> <div><br></div> <div><div>사실 아무리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에서 나이를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이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 일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경력이 아무리 많아도 그 경력을 살려 경력직으로 취직되지 않는 한 말단으로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스카웃된 경우가 아닌 유학을 통해서라면 처음엔 거의 말단으로 시작한다고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나이가 있어서 경험이 많은데 20대 초중반 친구들과 같은 돈으로 채용할 수 있으니 장점이 될 수 있다라고 어필을 잘 하시고 본인도 자존심을 버리고 열린마음으로 다가가면 취업이 불가능은 아닙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제 경험상 아무리 각오했다해도 20살 정도 어린 친구들을 상사로 모셔야 하는게 정신적으로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ㅜ</span></div> <div><b><br></b></div> <div><b>2. 그럼 현실적 기대치는 어느정도 까지 가능하고 어떤 분야를 도전하는 게 나은가?</b></div> <div><br></div> <div>사실 40대 이상 오시면 이민한 나라에서 새로 시작해서 상당한 성공을 하시려는 기대는 거의 접으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동안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계속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를 목표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흔히 말하는 허드렛 일을 해도 먹고 살 순 있으니깐요. </div> <div><br></div> <div>하지만 기대치를 애초에 너무 낮춰버리면 도전하는 재미가 없겠죠. 따라서 한국의 경력을 가능한 이어갈 수 있는 경우를 잘 살피거나 자격증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직업이 비교적 유리한 지역을 또 목표로 해야 겠죠.</div> <div><b><br></b></div> <div><b>3. 지역은 어디를 해야 하느냐?</b></div> <div><br></div> <div>자신의 현재 자산 여부와 관련이 크지만 사실 수십억 정도의 큰 자산없는 40대 이민 도전이면 나라로 봤을 때는 사회안전망이 적은 곳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 안에서는 주거비가 비싸고 다들 선호하는 대도시는 또한 현실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혹은 꼭 대도시에 가야겠다 하더라도 그 도시내 선호되는 지역 또한 현실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가능은 하지만 삶의 만족은 항상 상대적이라 아무리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스스로 비참해질 수 있으니깐요.</div> <div><br></div> <div>엄청난 한국 경력이나 자산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쉽지만 20대에 꿈꿔 볼 수 있는 대도시에서 성공하고 화려한 삶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일반적인 40대 이민의 꿈은 큰 스트레스 없는 정신적 여유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조금 덜 선호되는 지역을 도전하셔서 같은 벌이라 하더라도 조금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같은 30만불이라도 어느 곳은 방 한칸짜리 아파트도 겨우 구하지만 어느 곳은 마당 딸린 2층 주택도 여유있게 구합니다.</div> <div><br></div> <div>이건 문의하시는 많은 분들이 당연히 대도시를 생각하고 계셔서 혼자 끄적여 봤습니다.</div> <div><br></div> <div><b>4. 그럼 현실적 40대 이민은 어떻게 보는 게 나은가?</b></div> <div><br></div> <div><u>이민의 목표에 약간의 경제적인 것도 포함되지 않는다면 해당하지 않습니다.</u></div> <div><br></div> <div>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민 가려는 곳의 최악의 경우가 현재 한국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상의 경우보다 더 낫다 판단 드실 때 도전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최악이라면 부부 모두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거겠죠? 최저임금 일은 어떻게든 구할 수 있을테니깐요. 지금 준비하셔서 2018년 정도 오신다면 캐나다 최저시급은 대략 15불 정도 입니다. 부부가 같이 벌면 매월 세전 $5,200 정도 되겠네요. 육아복지는 정착 18개월 이후 아이당 $300 정도 나올겁니다. 40대 중반 정도에 오시면 현행법상 노인연금은 수입이 없을 때 대략 부부가 매월 $1,500~$2,000 정도 받을 겁니다. (40년 거주 기간이 최대이고 거주 기간이 적으면 비율적으로 줄어듭니다.) </div> <div><br></div> <div>현재 한국 자산에서 1억 정도 감하고 위와 같은 현금 흐름일 때 어느정도까지 이민하시려는 곳에서 삶이 가능하실 지 잘 계산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삶을 이어나갈 때 무난하게 가능할 미래와 잘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div></div></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결국 언어나 열린마음 등의 다른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가정할 때 40대 이민이 성공하거나 만족하려면 크게 볼때 다음 3가지 중 하나일 것 같아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1. 한국 자산이 충분히 있어 완전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 적어도 원하는 주택구입비의 50%는 충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2. 한국 경력을 말단으로 부터라도 어떻게든 이어갈 수 있는 경우 - 비록 말단으로 시작해도 능력 인정 받으면 승진은 비교적 빠를 겁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3. 이것도 저것도 힘들면 현재 한국의 생활수준보다 30~50% 낮아지더라도 혹은 작은 도시에 가더라도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는 각오가 있는 경우</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이건 아직 설익은 제 생각일 뿐입니다. 판단과 책임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내린 판단보다 적어도 1/4 정도는 더 부정적인 것이 오히려 더 객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한국시간 9월 12일 오후 2시 50분 수정)</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그럼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민에 대한 글을 적을 때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조금 숨기는 편입니다. 혹시라도 큰 고민없이 너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수 있는 저의 결론을 쉽게 받아들이시고 잘못된 판단을 하실까 걱정되어서 입니다.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들은 그 글을 읽고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의 결론을 스스로 내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이해하시는 분은 본인의 상황을 더욱 객관적으로 보시고 이민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br style="margin:0px;padding:0px;"></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그런데 이번 글은 제 의도와 다르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실까봐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br style="margin:0px;padding:0px;"></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일반적으로 한국에선 40대에 수입이 최대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기 명퇴, 자녀들의 대학 진학, 결혼 등으로 오히려 50대 이후엔 경제적으로 꺽일 가능성이 크죠. 그렇다고 50대 이후에 이민을 준비하면 정말 늦게되고 투자이민 이외에 별 방법도 없는 모순이 생깁니다.</span><span style="line-height:1.5;"> 반면 캐나다의 경우 내외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면 65세 정년까지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라 50대 이후 부터 60대 초반에 가장 큰 수입을 가집니다.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br style="margin:0px;padding:0px;"></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이런 상황에서 충분한 자산이나 확실한 경력을 살리지 못한 채 이민을 생각하시는 <span style="line-height:1.5;">위 세 가지 중 3번에 해당하는 </span><span style="line-height:1.5;">40대 분들은 그나마 있는 자산도 줄고 벌이도 줄어 새로운 이민국에서 경제적 수준이 한국보다 꽤 떨어질 것이며 주변 현지 동년배보다 상대적인 박탈감도 더 많이 생길 겁니다. 현지 친구들이나 일찍 이민온 사람들과의 격차는 은퇴전까지 계속해서 더 벌어질거에요.</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 </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line-height:1.5;">따라서 대부분의 40대 이민은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차지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span><span style="line-height:1.5;">경제적 여건은 좀 못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삶의 만족을 높이는 방법이 여러 이민 선호국에선 많습니다. '</span><span style="line-height:1.5;">그것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라고 판단하신다면</span><span style="line-height:1.5;"> 40대 이민도 할만하다 생각합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그 만족이 높아지고 행복해지는 방법은 저녁에 부인과 같이 식사 준비하고 식사 후 공원 산책을 하며 만난 동네 사람들과 가벼운 담소 나누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주말엔 한국에선 상상하기 힘들었던 자연을 뒷마당 삼아 캠핑하며 아이들이나 친구들과 모닥불 피워놓고 쏟아질 듯한 별들 속에 파묻혀 심심한 농담이나 하며 낄낄거리는게 될 수도 있습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즉,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주말도 없이 밤 늦게까지 일하며 늦은 퇴근에 집에 오면 같이 얘기할 가족도 없어 혼자 맥주 마시며 TV 보거나 컴퓨터 게임이나 하며 하루를 마감하고 그저 대도시에 브랜드 있는 30~40평형 신축아파트와 실용적이지도 않은 중대형 세단을 가지며 명품 가방, 시계 혹은 신발 등을 차거나 신고 유명 백화점이나 명품점에 쇼핑 다닐 수 있게 되고 허탈한 성공을 위해 아이들 달달볶아 자신이 겪었던 똑같은 고통의 반복을 시키는 것이 마치 인생의 목표나 낙이 되어버리는 그렇게 계속해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모습보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위에 제가 언급한 모습이</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더 좋으시다면 이민을 결정하시는 겁니다.</span></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무튼 말이 많았네요...늦은 나이에 이민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현명한 판단하시고 화이팅 하시길 기원합니다!!!</span></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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