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전에, 잠들기전에 눈앞의 형상에 집중하면 이해할수 없는 형상이 보인다는 내용의 글 </div> <div>"몽상(夢像)에 대한 몽상(夢想)"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mystery_6018">http://todayhumor.com/?mystery_6018</a> 을 올린적이 있습니다.</div> <div>그리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로 유명한 신경학자인 "올리버 색스"의 "환각"이라는 책을 통해서</div> <div>최근에 그 현상이 입면환각이라는 이해할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현상임을 알게 되어 이글을 씁니다. </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인터넷에 한글검색하면 입면환각은 흔히 알려진 가위눌림, 기면증 같은 수면질환으로 정의된다. </div> <div>그러나 "환각"이라는 책에서 이런 현상은 출면환각으로 따로 기술하고 있으며, 입면환각은 이것과는 구분되어야 하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다.</div> <div>"환각"이라는 책에서는 입면환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div> <div>"유사환각(입면환각)이라고 불리는 다른 형태의 환각이 있다. 이때 환각은 외부공간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당사자의 눈꺼풀 안쪽에 나타난다. 그런 환각은 일반적으로 눈을 감은 채 거의 잠이 든 상태에서 발생한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나 이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은 환각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즉, 정상적인 시각적 이미지와 달리 비자발적이고, 통제할 수 없으며, 초자연적인 생과 세부적 특성을 지니거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이한 형태와 변형을 띤다." </span></div> <div>입면환각으로 보이는 형상은 자극에 의한 것도 아니고 환각에 의한 것도 아니고 꿈에 의한 것도 아니다. </div> <div><br></div> <div>눈을 감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div> <div>눈은 감았지만 뭔가를 보려고 조금만 집중을 하면 분명 무언가를 볼수는 있다.</div> <div>1. 우선 처음에 보이는 것은 눈 감기전에 눈으로 자극된 광체에 대한 잔상이다.</div> <div>그러나 잔상은 수초, 길어도 보통 1분 이내에 사라진다.</div> <div>2. 잔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난 이후에도 조금만 집중하면 눈 앞에 뭔가가 보인다.</div> <div>그러나 그것은 모양을 형상화 하기 힘들고, 일관성도 없이 아른거릴 뿐이다.</div> <div>이것은 아마도 정보가 없는 잡음성 시각자극으로부터 뭔가 정보를 얻어 보려는 시각피질의 노력물인듯 하다. </div> <div><br></div> <div>3.자려고 누운 상태라면, 잔상이 가고 아른거림을 관찰하다가 몽롱해지면서 보이는 어떤 형상이 바로 입면환각이다.</div> <div>다시 "환각"이라는 책에서 묘사한 입면환각 형상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div> <div>"무늬와 형체가 만화경처럼 끊임없이 변했지만, 너무 일시적이고 정교해서 아무리 잘 그려도 사실적인 모습에 접근할 수가 없다. 나는 그 다양함에 놀랐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것들은 즉시 시야와 기억에서 사라졌고, 신기하게도 내 앞에 자주, 아주 확실히 나타나지만 나는 습관적으로 무시하고 넘어간다"</span></div> <div>"입면 환각에서 나타나는 환영은 불가능할 정도로 선명하거나 현미경적으로 세밀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div> <div>"입면환각에서는 여러개의 상이 별자리처럼 나타날수 있다. 예를들어 가운데에 풍경이 자리잡고 왼쪽 상단 구석에는 복잡한 기학학적 무늬가 나타나는데, 모두 한꺼번에 나타나고 제멋데로 발전하거나 변형된다. 일종의 다초점 환각인 셈이다."</div> <div>"에드거 앨런포는 입면환각이 낯설뿐 아니라 이전에 본 그 무엇과도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상은 절대적으로 새로웠다." "</div> <div><br></div> <div>입면환각으로 보이는 형상은 실로 대단히 인상적이다. </div> <div>한번도 본적도, 상상한적 조차도 없는 불꽃만큼이나 화려하면서도 바늘끝 만큼이나 세밀하고 선명한 기하학적무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div> <div>입면환각에서 보이는 무늬들은 내 취향도 아닐 뿐더러, 내 능력으로 구성하기도 힘들만큼 복잡하고 화려하다. </div> <div>이런 무늬들이 몇초씩 서로 일관성 없이 떠다니다가 사라진다. </div> <div>입면환각자는 이 무늬, 또는 형상들을 그냥 구경만 할수 있을 뿐이다. </div> <div>입면환각이 이렇듯 환각처럼 불현듯 나타나는 수동적이고 통제할수 없는 자극임에 불구하고 이것을 질환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듯 하다.</div> <div>왜냐하면 환각과는 달리, 입면환각은 이것이 명백히 환각임을 인지하고 있으며</div> <div>(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보이는 뭔가가 진짜 자극이라고 생각할수는 없기 때문에)</div> <div>외부공간으로 투영되지 않으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환각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냥 눈을 뜸으로써 사라지게 할수 있기 때문이다. </span></div> <div>실제로 입면환각은 대부분의 사람이 한번쯤 경험하고 있으며, 소수의 사람은 자주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다.</div> <div><br></div> <div>입면확각을 자주 경험할수 없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지도 모르겠다.</div> <div>그러니까 몽롱해질때 까지 눈앞의 형상을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div> <div>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의식이 몽롱해지기 전에, 자신의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음을 인식하는 자의식이 먼저 몽롱해지고</div> <div>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자신이 몽롱해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그냥 잠에 들어버린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인의 경우가 그렇다.)</span></div> <div>심지어 어쩌다가 기회를 잡아서 입면환각을 경험하게 되도 상황은 비슷하다.</div> <div>스스로도 놀랄만한 눈앞에 펼쳐지는 입면환각 장관을 즐기다가 좀더 자세히 관찰해보려고 집중하면, </div> <div>행여나 몽롱한 상태에서 벗어나서 형상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걱정을 하는데</div> <div>실제로 그런경우는 없고, 대부분의입면환각은 얼마 못가서 </div> <div>(형상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어느순간 잠에 들어버리면서 끝난다(역시 본인의 경우 그렇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그럼 희한하다고 할수 밖에 없는 이런 입면환각이 왜일어나는가?</div> <div>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div> <div>입면환각에 대한 현상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보고한 문헌은 100년도 전부터 몇몇 있었던것 같지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현상에 대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문헌은 없는듯 하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