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파릇한 고3 수험생입니다

고3이라 여유따윈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열시에 버스를 탔음.

내가 다니는 학원 있는데가 학원 밀집지역이라서 열시만 되면 버스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함

카드충전하고 허겁지겁 버스 탔더니 자리가 없길래 서서 감

친구랑 얘기하면서 가고있는데 좋아하는 애한테 문자가 옴....!(하악...)

우왕ㅋㅋㅋ좋아랑ㅋㅋㅋ하고 광대폭발 시키면서 문자하려고 폰을 꺼내듬

원래 한손에는 폰잡고 한손으로는 기둥 잡고서 폰 하고 있었는데

내 손이 원체 작은지라 한손으로 문자하기가 상당히 버거운 거심...

그래서 살짝 기둥 잡은 손을 놓고 두 손으로 문자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가 급커브를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됐겠슴...? 맞음...

작용-반작용 원리에 의해 나는 반대쪽으로 뒷걸음질쳤고

나는 뒷걸음질치면서도 '아 너무 아플것같다...'라고 생각을 함

근데 이게 왠일?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나도 안아픈거임

진짜 너무 다행이고 왜 안아프지? 놀랍기도 하고 그 짧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듬

오히려 푹신하게 안착함ㅋㅋㅋㅋㅋ






어느 여학생의 무릎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신이시여...... 갓...

진짜 갑작스런 상황엔 뇌가 멍청이가 되나봄 난 상황파악이 안되서 거짓말 안보태고 2초동안 멍을 때리다가

옆을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모바일이라서 짤첨부가 잘 안되네... 어쨌든 저 맨밑에 있는 케서방 표정을 하고 있는 여학생이랑 눈을 2초간 마주친 뒤에

죄송합니다... 하고 일어났음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수모도 그런 수모가 없음...

이런 일은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후...

그 여학생 통화중이었는데... 친구한테...ㅋㅋㅋㅋㅋ 아...깜짝이야... 이러더니 내가 나중에 말해줄께... 이러는 거심...

아.... 진짜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사과하고 싶음....

그리고... 우리 나중에 만나도... 모른척 해줘요......제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