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실험실에서 파리키우는데 쓰던 돼지고기 뒷다리살이 많이 남아서(파리는 폐기) 가져다 먹으려고 지난 금요일날 집에 가져갔습니다.</div> <div>키우는데 얇으면 잘 안자라서 어지간한 비프스테이크 저리가라할정도로 두껍게 썰은것인데</div> <div>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집에 있던 아프리카 향신료를 잔뜩 써서 조리할 계획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각설하고,</div> <div>일단 실패했습니다.</div> <div>너무 들뜬 나머지 향신료를 너무 쓴데다가 예전같으면 그냥 향신료 가루를 고기에 럽(문질문질)해서 향만 씌운다음에 구웠을텐데</div> <div>그렇게 하면 나중에 가루를 잘 씻어내도 많이 남아 까끌까끌해지는데다가 그 부분만 까맣게 그을려서 탄맛이 좀 나거든요.(고기는 속살은 정상이지만..)</div> <div> </div> <div>아무튼 이번에는 만회해보고자 향신료가루를 문지르는 대신 향신료를 푼 물에 고기를 넣어서 구웠습니다만....</div> <div>음....위에서 말했다시피 망했죠.</div> <div> </div> <div>향신료문제야 늘 제가 정량해서 넣는게 아니라서 모험적인 기분으로 하는것이라 상관없습니다만....</div> <div>진짜 문제는 고기가 너무 뻑뻑하다는것입니다.</div> <div> </div> <div>후지(뒷다리살)가 기름기가 적고 뻑뻑하다는거야 잘 알죠.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안되는건 되게하고 싶잖습니까? 그래서 매실농축액에 막걸리까지 넣고 고기를 재웠습니다만 양이 적었던것인지 후지라는 부위가 대책없이 뻑뻑한것인지 아무튼 바닷속에서 자라나는 해면을 냅다 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사람이 어떻게 목살과 삼겹살만 먹고 살겠습니까? </div> <div>돈이 없으면 전지, 후지도 먹어보고 주머니가 넉넉하면 안심도 먹어보고, 땡기면 애기보나 염통같은것도 먹어보는것이죠</div> <div>다만 맛이 없는 부위를 샀을때 그 맛을 만회하는 방법정도는 알고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7030a0">여러분께 감히 여쭙습니다.</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7030a0">돼지고기 뒷다리살과 같이 지방이 적어 뻑뻑한 부위의 경우 어떻게 해야 고기가 좀 연해질수있을까요?</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7030a0">조리법, 양념법, 재우는 법 등등 여러분께서 쓰시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font color="#c00000"><strong>P.S 최근 사온 향신료중에 하나가 정확히 어떤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초향과 비슷하지만 몇배의 강도를 가진 향신료가 있더군요. 돼지고기뒷다리살을 구웠는데 <font color="#000000" size="3" face="바탕">마라탕</font>의 향이 진동을 했습니다.</strong></font></div>
보라색은 신성합니다. 
고기는 언제나 옳죠.
하지만 보라색 고기는 먹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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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여 그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는 주말동안 전부 내 위장으로 다이빙하고,
다른 가족들은 작은거 한두점말고는 손도 안댔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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