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어디보자... 제가 오유에 가입한 게 2012년도니까... 햇수로 5년차인가 싶네요...</div> <div> </div> <div>세월이 참으로 빠르게도 흘러갑니다. 벌써 이렇게 되었나,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조각을 가진 커뮤니티가 바로 오유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싶습니다.</div> <div> </div> <div>엥 거기 완전... 이랑 내 이상형 여시하는 여자, 기필코 살려낼거니까 등등 수많은 흑역사가 있었지만,</div> <div> </div> <div>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에 참 좋은 곳이 오유였지요.</div> <div> </div> <div>퇴근길 오늘은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 만원버스에 가까스로 앉아 책을 펴들고는 5초만에 잠에 빠지는 체질이라,</div> <div> </div> <div>오유에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며 나름 식견을 넓혀왔노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대선을 앞두고 있네요. 장미대선이라죠. 참 좋아했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우인 문재인 후보가 다시한번 대권에</div> <div> </div> <div>도전한다 하여 관심이 많았습니다.</div> <div> </div> <div>오유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올바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사게를 보면서, 많은 퀘스천 마크가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div> <div> </div> <div>이게 왜 시사? 이건 그냥 문재인 후보의 팬사이트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지요. </div> <div> </div> <div>문재인 후보랑 사진찍었습니다, 문재인 후보 잘생겼어요, 문재인 후보 너무 좋아요 등등...</div> <div> </div> <div>그냥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글들이 죄다 베오베로 가버리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문제의... 그 공약이 터져나왔지요.</div> <div> </div> <div>저는 이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실행되면 이거야말로 역차별이 아닌가 싶은 그런 공약이었지요.</div> <div> </div> <div>물론 다들 이 의견에 공감할 리는 없습니다. 모두가 문제라고 인식한다면 그거야말로 큰 문제겠지요.</div> <div> </div> <div>그리고 시사게와 군게는 그야말로 대립의 절정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올해 37살입니다. 그냥저냥 먹고삽니다. 또래보다는 운이 좋아, 그럭저럭 많은 월급을 받으며 지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요 근래 이력서를 받아보면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질만큼 훌륭한 스펙의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취업이 안되서 학자금 대출에 고통받는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div> <div> </div> <div>취업난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냥 취업이 안됩니다. 네... 취업이 안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고단한 하루 출근길이 그저 부럽기만 한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거기에 또 하나의 차별을 더하려고 하는 그 공약이,</div> <div> </div> <div>그 공약이 싫다는 말조차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그게 급한 게 아니라는 말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럼에도, 저와는 의견이 다름에도 저는 시사게를 차단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민주주의는 저와 다른 의견도 함께 나누며 타협해가는 것이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오늘 그 화룡점정을 찍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운영자님, 저는 당신을 바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지난 여시 사태 때도, 메갈 사태 때도 당신은 그저 방관만 했습니다.</div> <div> </div> <div>광장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에 숨어서 유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것을 구경만 하다가 느지막히 공지 하나 내걸 뿐이었죠.</div> <div> </div> <div>지금도 당신은 그렇게 할 모양입니다.</div> <div> </div> <div>당신은 비겁합니다.</div> <div> </div> <div>그렇지만, 저는 시사게를 차단하지 않을 겁니다. 그 분들이 하는 의견도 잘 들을 것이고, 잘 읽어볼 겁니다.</div> <div> </div> <div>그들은 저와 생각이 다른 것이니까요. 저와 의견 다를 뿐, 그들이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div> <div> </div> <div> </div> <div>무턱대고 차단부터 날려버리는 당신은, 저와 다른 것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당신은 틀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