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2001~3년 즈음부터로 기억합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희 집에서도 살균제를 썼었구요. 다행히 오래 쓰지는 않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버지, 어머니께서 며칠 쓰시다가, 이런 게 뭐 얼마나 효과가 있겠나 하고 가습기 자체를 치워버리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방에 물을 떠다놓는 걸로 바꾸셨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그때 20대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저는 구기종목을 좋아해서 축구 야구 등을 종종 즐겨왔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심폐기능도 꽤 괜찮은 편이었지요.</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이상하게, 운동을 해도 근육의 피로는 전혀 없는데 지나치게 숨이 차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살이 쪘나보다, 운동을 안하다가 해서 그런가? 하고 생각을 하다가 군대를 갔지요. 그게 21살쯤일 겁니다.</div> <div><br></div> <div>군대에서 구보도 많이 하고 축구 족구 많이 하잖습니까. 매일매일 뛰어다니고 하는데 폐활량이 늘어나질</div> <div><br></div> <div>않았습니다. 매일 똑같이 뛰어도 비슷한 정도에서 숨이 차고 구토할만큼 숨이 차올랐지요. 그러다가 한번</div> <div><br></div> <div>쓰러졌는데, 의무대에서는 별 얘기 못듣고 외래 나가서 엑스레이 찍어보곤 폐가 좀 이상한 거 같은데 휴가</div> <div><br></div> <div>나가면 병원을 한번 가보라고 하더군요.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된</div> <div><br></div> <div>건지 자세히 듣진 못했습니다만, 폐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여 큰 수술을 두 번 받으셨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도 폐에 문제가 생겨서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계시죠.</div> <div><br></div> <div>저도 밤마다 계속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폐활량은 늘어나질 않습니다. 폐활량이 그렇게 단시간에 늘어나지</div> <div><br></div> <div>않는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밤마다 5km씩 워킹을 합니다. 뛰는 것도 아니고 걷는데도 4km 넘어가면</div> <div><br></div> <div>숨이 찹니다. 그냥 계속 이렇습니다. </div> <div><br></div> <div>숨을 깊이 들이쉬지도 못합니다. 깊이 들이쉬면 가슴이 엄청나게 아파요. 후-읍 하고 들이쉬라고 하잖아요?</div> <div><br></div> <div>저는 그게 안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억울해요.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아버지, 어머니 모두 억울합니다. 비교적 작은 장애를</div> <div><br></div> <div>가지게 된 저도 이렇게나 억울한데, 처자식을 잃은 분들의 고통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피해자 신청도 못했습니다. 하면 뭐하겠습니까. 이 피해가 가습기 살균제로 비롯되었다는 증명도 안되는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당시에 옥시 최고경영자가 지금 구글 코리아의 대표라지요. 저는 그걸 듣고부터 안드로이드 폰도 안씁니다.</div> <div><br></div> <div>구글코리아가 그양반 내보내거나 제 발로 나가기 전까지는 안쓸거에요. 남에게 강요하지는 않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이야기를 써야 하나, 써봤자 관종이라고 찍히지나 않을까 고민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믿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자유게시판이니까, 이걸 읽어주신 분들은 그래도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을 아시게 된</div> <div><br></div> <div>거니까요. 그리고, 피해자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뉴스 한켠으로만 존재하는 이들이 아니라, 이렇게 같이 오유에 방문하는 사람 중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건강, 건강이 제일입니다. 건강하세요. 제발, 이 글을 읽는 당신만이라도, 건강하세요.</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