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처음부터 써내려가야 하겠지만 첫 사연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단 미뤄둘까 합니다. <div><br /></div> <div>이번에는 지난 번 얘기보다는 약하지만 잠깐 쉬어가는(?) 사연으로 소개하겠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 얘기는 어언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span></div> <div><br /></div> <div>작은어머니가 몇 분 계시는데 그 중 한분이 자연 유산을 세번인가 네번을 하시고 병원에서 더이상 임신 및 출산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습니다.</div> <div><br /></div> <div>삼촌도 그렇고 두 분다 나이가 꽤 있으신터라 참... 다들 마음이 안좋았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br /></div> <div>그 와중에 우리 할머니가 저희 어머니랑 작은 어머니를 데리고 스님께 찾아갔습니다. 뭐.. 할머님과 좀 인연이 깊은 스님입니다.</div> <div><br /></div> <div>스님 중에도 신기가 있다거나 역학을 공부하셔서 풀어내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어머니도 그렇고 작은 어머니도 그렇고 미신이라면 그닥... 믿지를 않지만 시어머니가 데리고 가니 어쩔수 없이 따라나선 경우지요.</div> <div><br /></div> <div>어쨌든 작은어머니를 보시던 스님이 이런 얘기를 꺼내시더랍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스님 : 어려서 요절한 형제가 있네?</div> <div><br /></div> <div>할머니, 우리어머니: ???</div> <div><br /></div> <div>작은어머니 : 허걱 (아마도 이런 느낌?)</div> <div><br /></div> <div>나중에 작은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는데 손 위 언니가 있었는데 어렸을때 저수지였는지 강이었는지 사고로 물에 빠져 익사를 했답니다.</div> <div><br /></div> <div>좋은 일이 아니고 자기는 기억도 안나는 일이라 삼촌은 물론 시댁 식구한테 얘기 한마디 하지 않았던 일이었죠.</div> <div><br /></div> <div>스님 : 그 양반이 성불을 못해 아직 형제 곁에 붙어있어 애가 안생기는 듯 하네.</div> <div><br /></div> <div>할머니, 우리어머니: ?????????</div> <div><br /></div> <div>작은어머니 : .......</div> <div><br /></div> <div>스님 : 앞으로 잘 때 가위나 칼 같이 날카로운 것을 머리 맡에 두고 자게나. </div> <div><br /></div> <div><br /></div> <div>할머니가 쌈지돈으로 그리 크지 않은 돈을 시주하고 나오고 뭐 굿이나 (당연히 절이니까) 기도 등은 드리지 않았답니다.</div> <div><br /></div> <div>작은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무에게도 얘기 않던 형제 얘기를 하는 데다가 의사가 더이상 애를 못가진다고 하니 혹하기도 하고 밑질 것도 없기에</div> <div><br /></div> <div>머리맡에 가위를 두고 잤더랬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덕분에 사촌 동생 두명 더 생겼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후에 고맙다고 할머님이 사례를 더 하신 것 같기는 하지만 자세히는 못들었고요. 스님 덕분인지 원래 팔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div> <div><br /></div> <div> 어쨌든 자손 두 명이 더 생겼으니 가족들은 많이 기뻐했고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후.. 여담이지만 워낙 아버지 형제분들에 사촌동생들까지 많다 보니 다 모이면 36명인가 32명인가...</div> <div><br /></div> <div>그래서 우리 할머니 며느리들은 명절때 밥안차려주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면 삼촌들끼리 사촌들끼리 돼지잡고 물고기잡아서 알아서 자급자족했더라는.... -_-;; 설에는 엄두도 못내지만 한가위때에도 그물들고 물에 들어가면 ㅎㄷㄷㄷㄷㄷㄷ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갈등도 있지만 역시 가까운 가족이 많으니 참 좋더군요.</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