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에도 감상문이 달랑 두 개인데 저는 그마저도 한 개만 보고 갔다 왔습니다. <div><br></div> <div>흥행은 뭐 만명이나 넘겠나 싶을 정도고 평일 오후에 갔을 때 저 혼자인줄 알았는데 왠 꼬마 하나가 낚여서 이모인지 언니인지 같이 온 것 빼면 사람이라고는 없더군요.</div> <div><br></div> <div>일단은 일본의 전래동화이고 원제는 타케토리모노카타리인데 햇님달님과 엇비슷... 하지는 않지만 인지도만 보자면 그 정도로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 https://mirror.enha.kr/wiki/%ED%83%80%EC%BC%80%ED%86%A0%EB%A6%AC%EB%AA%A8%EB%85%B8%EA%B0%80%ED%83%80%EB%A6%AC</div> <div><br></div> <div>감상문 이야기가 왜 이리 옆으로 새냐하면... </div> <div><br></div> <div>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read?bbsId=G003&articleId=1300934 < 지브리 망하는 소리가 들리거든요.</div> <div><br></div> <div>제작비 <b>51.2억엔</b>. 한국돈으로 <b>500억원</b>이 넘어 갑니다.</div> <div><br></div> <div>그럼 돈 계산할 사람은 돈 계산하고 저는 카구야 공주 이야기가 과연 돈 값 했는지를 계산해 봐야겠죠.</div> <div><br></div> <div>결론만 내자면 극장비 9000원 값 정도는 해요. 스토리 자체는 워낙 대중적이고 예상 가능한 것이지만 2시간 짜리 수묵화 감상으로 치면 오히려 거스름돈이 쪼끔 남을 정도지요.</div> <div><br></div> <div>다른 말로 하면 스토리는 딱히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이야기를 담는 포장지가 알맹이 보다 비싼 케이스다 이리 이해 하시면 되겠네요.</div> <div><br></div> <div>다만 스토리가 함의 하고 있는 '<b>삶</b>'이란 주제에 관해서는 아주 약간의 첨삭이 필요합니다.</div> <div><br></div> <div>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신 분들, 특히 모에물 이전의 일본 버블시대를 거치는 황금기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거나 기억하시는 분들은 교훈 주려고 애쓰는 일본 드라마와는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억하실 겁니다.</div> <div><br></div> <div>어찌보면 타카하다 이사오 감독님의 우겨 넣기에 가까운, 감독 독백이라 보는게 더 어울릴 작중 카구야 히메의 지구 유배 3년 반은 그런 일본식 애니메이션이 공통적으로 함의 했던 삶의 궤적과 정확하게 겹치지지요.</div> <div><br></div> <div>본디 설화에서 달에서 저지른 죄에 대한 벌로써 지구에 유배를 왔다는 이야기인데 기실 이 죄의 실체는 작품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예요.</div> <div><br></div> <div><b>~그럼에도 살아가고 살아가야 하고 살아간다.</b> </div> <div><br></div> <div>바로 이 얘기를 타카하다 이사오 감독님이 얘기하고픈 '삶'에 대한 이야기를 카구야 히메를 통해서 하고자 했지요. </div> <div><br></div> <div>5명의 대귀족의 청혼을 뿌리치고 끝내는 천황의 청혼 마저도 뿌리치면서 8월 15일 달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하게 되는 순간 지상에서의 고통 또한 내 삶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요소이고 즐거움만 가득찬 삶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div> <div><br></div> <div>결국 사람의 삶에서 즐거움만 가득 찬 삶이란 마약 먹고 헤롱 거리는 거랑 별 다를바가 없음이지 않겠나요?</div> <div><br></div> <div>단점으로는 제가 참 정말 진짜 존경하는 히사이시 조 음악감독님께옵서 좀 과잉해석을 했는지 카구야 공주를 맞이하러 가는 음악을 <b>진짜 약 빤 음악으로 만들었다는 게 최고 단점</b>이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카구야 히메의 캐릭 디자인의 경우는 약간의 모에삘이 난다는게 쪼오끔 거슬리기는 했는데 달덩이 같은 정통 미인상의 관점에 현대적 해석을 첨삭한 거라 보면 나름 괜찮은 편이기도 하네요.</div> <div><br></div> <div>아무튼 한 번은 볼만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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