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해 5월경이었습니다.
돈이 필요했던 저는 알바를 구하기 위하여 알바X국, 알X몬등에 가입하여 대우좋고 시간대 적당한 알바를 구하려고 사이트를 헤메며 구직활동중이었습니다.
하루는 한창 찾아보던 중에 어느 돈가스 가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10시~오후3시 근무에 주1회 휴식, 집까지 거리는 버스타고 15분정도에 시급은 최저임금에 맞추어 주겠다 라고 하여서 콜!하고 면접 보고 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돈등심을 미트해머로 하루에 50~70장정도 두들기고, 그 외에 설거지나 재료준비, 밑준비를 돕는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힘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할만 하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3시에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슬슬 갈까 생각하던 차에 사장이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갔더니 사장이 하는말이 '네가 가고나서 손님이 너무 많더라. 알바 시간대를 밤 9시까지 해주라. 대신 시급대신 월급으로 쳐주겠다.'라 하며 월급을 80만원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하... 근데 그때 제 귀가 이상했었나 봅니다.(아니면 사장이 속였던가...전 사장이 속였다고 생각합니다.)월급 180을 주겠다고 들었습니다. 대번에 오케이라고 했죠.
그리고 생활은 제 생활이 없는 생활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오전 8시에 일어나 씻고 티비좀 보다 일하러 가고 일하다 끝나서 집에 도착하면 아홉시반, 할일좀 하고 자고 다시 일하고....
그러던 중이었습니다. 하루는 보험금을 내야해서 사장에게 5만원을 가불해달라고 했더니 80만원중에서 5만원이나?라고 하더군요. 80만원? 180이 아니라 80만원? 잘못들었나 싶어 다시 물어봤더니 80만원이라더군요. 세상에 하루 5시간 일하면 한달에 그만큼 받는데 11시간 일해서 80만원?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다음날 사장에게 사람 많을때 가서 알바비를 올려달라고 했더니 사장이 조용한데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달은 그만큼만 받자. 담달에 꼭 못받은만큼 올려주겠다. 사정이 너무 힘들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람 많을땐 돈얘기 하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일단은 그때 손님이 많으니 급해서 넘어갔습니다.
그 며칠뒤 사장에게 월급문제 이야기를 하러갔더니 이미 끝난얘기를 왜 하냐며 되려 화를 내더라고요. 그때부터 가게에 정이 떨어지고 언제 관둘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바한지 13일째였습니다. 그날이 쉬는날 다음이었는데 쉬는날이 어머니 제삿날이라 어머니 제사를 모시고 다음날 좀 늦게 집으로 도착했드랩니다. 출근도 늦어져서 1시쯤에 출근했습니다. 쉬기 전날에 미리 늦는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늦으니 전화랑 카톡이 엄청 많이 왔더라고요. 화나서 씹었습니다만.....
여튼 가게에 가니 한창 바쁠때라 바로 일 들어가고 3시쯤 되니 손님이 좀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주방장 형님(남), 저(남), 서빙(남)셋이서 쉬면서 사장 뒷담화를 했었더랍니다. 거기서 주방장 형님이 해준 말을 들으니 가관이었습니다.
처음에 주방장 형님도 180만원 받고 일 하기로 계약했지만, 첫달에 사정이 안좋으니 150만 받아달라고 했다 합니다. 일단 첫달이니까 승낙했는데 다음달, 그 다음달도 150을 줬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통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한달에 4번은 쉬는데 그 집은 자기 없으면 마비되서 한달에 2번밖에 못쉰다 하더라고요. 와....그 말을 들으니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주방장 형님께 저도 한달에 80 받는다니까 주방장형님도 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네가 늦게 오니까 사장이 안절부절 하더라. 오늘이 기회다.제게 시급으로 받던가 아니면 그만 둔다고 사장에게 말하라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사장에게 세번째로 월급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월급을 올려주던가 시급으로 쳐주던가 둘중 하나를 택해라. 이렇게는 못하겠다고요. 그러니 사장이 하는 개소리가 다음달에 올려주겠다는데 왜 또 이러느냐 (주방장은 안올려줬다며?), 담달에 100~120을 주겠다. (그래도 최저임금보다 안되요) 네 일이 힘든 일도 아니지 않느냐?(존나 힘들거든요?) 너한테 섭섭하다(나는 안섭섭해?) 라는데 열불이 터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사장이 정말 안되냐? 정말?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사장이 지금까지 일한거 시급으로 쳐줄테니 관두라고 했습니다. 엿같아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허탈하더라고요......
잘리게 된 후, 주방장 형님께 그동안 많이 못도와드려서 죄송하다. 잘렸다고 카톡하니 그 형님이 뭐 x발 그런 x같은 경우가 있냐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잘린 며칠 후 사장한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다시 알바 해줄수 없냐고. 대신 시급 5800원으로 쳐주겠다고요. 이미 빈정이 상해서 안한다 했죠.
그 후, 열흘쯤 뒤에 가게에서 서빙하던 친구(전에 같이 이야기하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가게 어떻게 되었냐 물어보니 일단 저는 가게에서 잘린게 아니라 그만 둔걸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리고 사장왈, 저 그만두기 며칠 전에 그만 둔 서빙하던 여자아이랑 눈이 맞아서 그만둔게 아닌가라고 가게 다른 알바들에게 말하고 다녔더랩니다.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가, 저 그만 둔 다음날 주방장 형님이 '그만 둡니다. 그동안 일한거 계좌로 보내주십쇼'란 쪽지만 남기고 그만 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를 잡았었다고. 정말 깨소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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