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div><br></div> <div>대학교 2학년때였음. 그때 나는 학생회 간부(이자 일꾼)을 하고 있었음.</div> <div><br></div> <div>간부라고 해봐야 하는 일이 딱히 멋있거나 갑질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진짜 현장실무, 학생회장누나(진짜 멋있는 누나였음)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판 깔아주는 그런 역할이었음. 문제는 학생회가 하는 일에 비해 같이 일하는 사람이 적어서(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합쳐서 5명이었음! 나중에 7명으로 늘어나긴 하는데 그때만 해도 5명.) 한 사람에게 맡겨진 일이 많았음. 나만 해도 원래 복지국 국장인데 거기에 + 연대국일도 같이 하는 상황이었음. 총, 부총학생회장이 맡은 일은 말할 것도 없었고.....</div> <div><br></div> <div>그런 자리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위 선배들이 나를 아꼈다고 해야하나, 가엽게 봤다고 해야하나 그랬음. 살찌고 그렇게 잘생긴 얼굴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는 일이 많아서 잘 봐줬음.</div> <div><br></div> <div>배경설명 끝났으니 본 얘기로 들어가겠음.</div> <div><br></div> <div>좀 돌아가는 학생회같은 경우는 확대간부수련회라고 해서 총학생회-단대학생회-과학생회 간부들 모아서 수련회를 함(나는 교대생이라 단대학생회가 없으므로 총학생회-과학생회 간부들). 나는 총학생회 간부였으므로 그거 준비하느라 좀 고생했던 것 같음. 뭐 짐나르고, 뭐 설치하고, 식사로 고기굽는거 세팅하고, 술자리 깔고, 잠자리 준비하는거까지. 물론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지만 기본적으로 내 손 안간데가 없었음. </div> <div><br></div> <div>확대간부수련회에서 강연도 듣고, 교육관련 역할놀이도 해보고, 술자리도 가졌음. 한 60명 규모였던 것 같은데, 난 한 1시까지 정리하고, 더 놀사람은 더 놀라 하고 숙소로 돌아갔음.(근데 숙소로 돌아가서도 후배 하나가 자다가 토해서 그거 치우느라 고생한건 함정.) 나는 정리하느라 늦게 들어가서 문쪽에 가까운 자리에 누워서 이제 자려고 눈을 좀 감은 때였는데 a선배가 좀 소란스럽게 들어왔음. </div> <div><br></div> <div>이 a선배 설명을 하자면.</div> <div>-당시 3학년</div> <div>-내 과 직속선배</div> <div>-윗사람들은 좋아하지만 아랫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자세한 설명 안함. 그냥 사람들이 느끼는 느낌적인 느낌 그대로인 선배)</div> <div>-술버릇 나쁨</div> <div><br></div> <div>이 a선배가 들어오더니 조금 있다가 갑자기 내 배를 빡! 하고 걷어차는 거임. 나는 자려다 봉변을 맞았는데, 그 선배 하는소리</div> <div><br></div> <div>"야. 개겨봐"</div> <div><br></div> <div><font size="3" color="#17365d"><b>"야. 개겨봐"</b></font></div> <div><font color="#17365d"><b><br></b></font></div> <div><font size="4" color="#17365d"><b>"야. 개겨봐"</b></font></div> <div><font color="#17365d"><b><br></b></font></div> <div><font size="5" color="#17365d"><b>"야. 개겨봐"</b></font></div> <div><font size="5" color="#17365d"><b><br></b></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이 말에는 진짜 아무런 과장도 없고 주작이 아님을 내 영혼을 걸고 맹세할 수 있음.</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솔직히 자다가 걷어차였는데 누가 기분이 좋겠음....근데 갑자기 개겨보라니, 너무 어이가 없었음. 아무리 선배라도 따지려고 자다가 벌떡 일어섰는데, 주위 선배들이 깨서 다 나 붙잡고 말림. 이러지 마라.... 그리고 다른 선배들이 그 선배 데리고 나가서 말리고 진정시키는데...그러건 말건 그 a선배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옆방에 자고있는 일반 손님들 방에다 대고 고래고래 욕질을 시전함. 야이 X발놈들아! 야 이 개ㅆㄲ들아! 아마 주위에서 나 안말렸으면 그 쌍욕을 내가 들었을 듯.</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문제는, 그 일반 손님들은 그냥 일반 손님이 아니라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손님. 쉽게 말하면 교대생들의 대선배인거임. </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그 선배는 다음날 현직선생님들 클레임 받아서 개욕먹고, 주변 동기들한테도 엄청나게 욕을 들으심.</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그 이후로 그 선배는 나만 보면 그날 일이 생각나시던지 원래는 나한테 막대하셨었는데 나한테 조심조심하게 대하심. 만약에 개겨봐! 라고 했을때 주변에서 안 말렸다면 나는 그 선배와 얼굴 붉히고 있었겠지만, 잘 참아서 그래도 얼굴 안붉히고 지낸 것 같음.</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br></span></font></div> <div><font size="2"><span style="line-height:19.5px;">이상 제가 생각하는 사이다였음. 끝.~!</span></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