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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는 옷수선집을 운영하십니다.
하루에 잘벌면 십여만원, 못벌면 2~3만원.
일례로 소맷단 바짓단 줄이는 게 2천원 하니 열벌 고쳐봐야 2만원이죠.
얼마 안되는 돈을 버시지만 저희 동네에서 십여년 하고 계시고 단골도 많고 동네 아줌마들의 아이돌입니다;(무척 사교적이심)
그런데, 단골들은 오히려 이 공임이란 것의 가치를 알기때문에 깎자 소리 안하는데
어디서 뜨내기들이 와서 그렇게 깎자고 한답니다.
저희 수선집 건너편에는 학교가 있는데 새학기 시즌만 되면 교복 엄청 고치러들 옵니다.
그리고 그 학교 선생들도 많이 고치러들 오는데 그 선생중 하나가 가관입니다.
이 학교 선생이라 하면서 만원을 외상해가지고 갔는데, 다음에 올때도 줄 생각이 없어 보여서
'외상한 거 주셔야죠' 했더니 '저 이 학교 선생이라구요' 했다더군요 ㄱ-;
선생이면 돈 안줘도 되나요?;;
그러면서 다른 옷까지 맡기려고 하기에 좋은 얼굴로 외상한거 안주시면 못해드린다 하니까 그냥 옷 들고 가버렸다는군요.
그런데다, 옷 수 벌 들고 와서 수선비가 한 2만원 나오면 만오천원에 안돼요? 하는 사람들..
만 몇천원 나오면 만원에 안돼요? 하는 사람들.. 부지기수입니다.
저희 수선집이 물건떼서 이윤남기고 파는 가게도 아니고.. 하나하나 다 사람이 일해서 고치는건데..
그렇게 깎으려고들 합니다.
접때는 어떤 아줌마가 와서 이래저래 일곱벌 정도 고쳤는데 이만천원이라고 하자 뭐가 그렇게 비싸냐며 난장을 피웠답니다.
단 줄이는 거 천원이면 되지않냐고..
그래서 겨우 달래서 몇천원 깎아서 보냈다고 하면서 엄마가 씁쓸하게 웃더군요.
저희 엄마는 그래서 그런지 시장에서도 값을 안깎습니다..
엄마랑 장볼때 값 깎는 것을 보신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자영업자라 그런지 몇푼 남는다고 그걸 깎냐고 하시네요.
아무튼..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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