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저는 어려서부터 막내삼촌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div> <div> </div> <div>삼촌은 결혼을 안하셨지만 군대를 다녀오시고 현금 5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 </div> <div> </div> <div>혼자서 회사를 설립하고 제품디자인/설계로 30년을 일해오신 멋지고 자랑스러운 삼촌이셨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지금 현직 제품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영향도 삼촌이었습니다. 그만큼 삼촌가 저는 다른 가족들보다 사이가 깊었습니다.</div> <div> </div> <div>삼촌은 혼자서 서울 상경해서 정착해서 살아오신 만큼 자존심 강하시고 안좋은 모습은 안보여 주시려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삼촌이 당뇨와 고혈압이 생기시고 몸이 안좋아지시면서 주변 가족들과 지인분들께 안좋은 모습 안보이시려고 왕례도 많이 줄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삼촌은 저와 한달에 몇번씩 만나 같이 밥먹고 일적인 것도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삼촌은 저를 아들같이 아끼셨고 그런 삼촌을 저도 잘 따랐습니다. 저를 많이 받아주셨죠.</div> <div> </div> <div>제가 나이 30 삼촌은 이때까지 저한테 단 한번도 화를 내보신적 없으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남들에겐 냉정하시고 큰소리도 치시던 삼촌은 한없지 저에게 관대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셨지요...</div> <div> </div> <div>5월 9일 삼촌이 갑작스럽게 떠나가셨습니다.</div> <div> </div> <div>갑작스럽게 몸이 안좋아지신 삼촌이 9일 월요일 구청 자원봉사자분께 전화해서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연락을 했고.</div> <div> </div> <div>거동이 힘드니 아침에 데리러 와달라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9일.. 봉사자가 도착했을땐 이미 돌아가셨고.. 소방관분들이 문을 부시고 들어가셔야.. 삼촌을 찾았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일하다가 형사에게 전화를 받고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대표님께 급하게 이야기하고 뛰어나와 옷을 챙기고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집문도 안닫고 뛰쳐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가족들은 이미 다 연락을 받은 상태셨고. 제가 먼저 도착해.. 수습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돌아가신 삼촌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장손으로 태어나 장례식장이나 경조사에 많이 다녔습니다.</div> <div> </div> <div>가족 장례식은 경험해 봤지만.. 제가 상주를 해보는건 처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가족들 중 삼촌의 지인분들과 거래처.. 삼촌에 대해 가장 많이알고 가장 잘아는 제가 상주를 하면서 느낀점은..</div> <div> </div> <div>가까운 가족이 떠나면 얼마나 힘든지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제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고모는 이미 정신이 없으셨습니다.. 슬픔에 잠겨 아무것도 할 수 없으셨고..</div> <div> </div> <div>다른 가족들도 모두 슬픔에 잠겻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장례절차를 등록하고 사망진단서와.. 시신확인.. 모든 장례절차를 진행하면서.. 슬픔을 꾹꾹 눌렀지만.. </div> <div> </div> <div>몰래 많이도 울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직도 실감이 안납니다..</div> <div> </div> <div>3일째 되는날.. 삼촌을 고향으로 모시고 이제 삼촌이 남겼던 흔적들도 정리하러 갑니다.</div> <div> </div> <div>많이 지치고 힘들고 의지하고 싶지만.. 제가 여기서 약한모습 보일 수 없어 버티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무너지면 할 사람이 없어 꾹꾹 눌러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글을 지금 왜 올리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여기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용기도 얻은 추억이 있어</div> <div> </div> <div>이렇게 글 남겨봅니다..</div> <div> </div> <div>제가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간 마음 슬픔.. 모두 간직한채.. 사랑했던 사람이 남긴 흔적을 직접 치워야 하는 이게.. 정말 힘드네요..</div> <div> </div> <div>제주변에 모든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 힘내세요.</div> <div> </div> <div>저뿐만 아니라 이런슬픔을 가진 모든 사람과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잊지 않겠습니다. 삼촌..</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