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유한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span></div> <div>지배층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div> <div>보수는 변화를 싫어합니다. </div> <div><br></div> <div>이들에게 변화는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부와 권력, 사회적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들로선 변화를 싫어하는 게 당연합니다. </div> <div>그래서 이들은 변화를 꿈꾸는 자들을 싫어하고 죽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럼 </div> <div>못사는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할까요.</div> <div>피지배층은 변화를 좋아할까요.</div> <div>진보는 변화를 좋아할까요. </div> <div>싫어하지야 않겠지만은 부유한 지배층이 기를쓰고 변화를 싫어하는 것만큼의 정도는 아닐겁니다. 사실 무관심한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더 많습니다. </div> <div>못사는 피지배층은 말그대로 먹고살기 바빠서 변화니 개혁이니 이야기하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같은 부류 안에서도 헛소리 취급 받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서 사회가 고착화 될수록 부유한 자들은 더 부유해져서 더욱 철저히 변화의 씨앗을 없애고, 못사는 자들은 점점 더 무관심해지고 지배당하는 </div> <div>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 성욕과 식욕을 자극하는, 원초적 본능으로 회귀하고 있는 한국의 현재 대중문화입니다. </div> <div>10여년전만 해도 그래도 꽤 있던 사회고발 프로그램이나 고급 다큐멘터리들은 거의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div> <div><br></div> <div>이민과 관련하여 영어 이야기를 해봅시다. </div> <div>어떤이들은 영어를 철저히 준비해서 나가야 한다고 하고 어떤이들은 영어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진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div> <div>극단적으로 영어가 제일 중요하고 무엇보다 영어 안되면 꿈도 꾸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이 더 중요합니다. </div> <div>나가서 먹고살 밥줄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영어가 하나도 안 중요하다는 건 아닙니다. 넷째나 다섯째 정도로는 중요하겠죠. </div> <div>이 영어 때문에 변화를 꺼려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사회구조를 유지시키고 고착화 시키는 영어의 역할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는데 </div> <div>놀랄 때가 많습니다. </div> <div><br></div> <div>한국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쓰는 경우가 거의 일본 수준으로 없는데도, 영어에 대한 집착은 비정상적으로 높습니다. 회사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div> <div>그렇습니다. 이구동성으로 한국처럼 영어에 미친 나라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그럴까요, 이런 불합리하고 소모적인 사회 전반에 걸친 광적인 </div> <div>집착을 진작에 없앨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없앨 수 있는데도 안 없애는 걸까요. </div> <div><br></div> <div>나가서 충분히 먹고 살 기술과 경력이 있는데도 죽으나 사나 대부분의 인력이 국내에 머무릅니다. 나가서 통할만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도 대부분의</div> <div>사람들이 영어때문에 주저합니다. 이건 개개인이 못나서가 아니라 사회가 그만큼 경직화 되어 있다는 걸 반증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그렇게 사회 </div> <div>구조가 유지되어 왔다는 거죠. 누가 이렇게 유지 시키는 걸까요? </div> <div><br></div> <div>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한번 그렇게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면 노동력, 구매력, 성장 잠재력이 모두 해외로 유출되기 시작하고 사회적인 변화가</div> <div>필수로 일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렇게 되면 나라 망하는 것 아니냐 그런 꼬라지 보기 싫어서라도 나는 이 나라를 지키겠다 하는 사람도 </div> <div>있지만 잘못 생각하는 겁니다. 비워진 자리는 외국에서 들어온 인력으로 채워지게 되니까요.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준을 말하는게</div> <div>아닙니다. </div> <div><br></div> <div>선진국중 한국처럼 압도적인 비율의 자국인력만으로 노동력과 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그런 나라일수록 시장 독점으로 인한</div> <div>부작용과 정경유착 같은 부패가 더 심합니다. 남미와 동남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그렇습니다. </div> <div>선진국일수록 해외 인력 유출도 빈번하고 해외 인력 유입도 활발합니다. 그래서 국내 고급인력을 놓치기 않기 위해서, 또 동시에 해외 인력 유치를 </div> <div>위해서 노동력의 대우는 계속 개선되고 사회 구조는 합리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분들'은 이걸 좋아할까요? </div> <div><br></div> <div>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은 말만 다른게 아닙니다. 영어만 통한다고 되는게 아니죠. 그 사람들은 한국사회에 없던 새로운 문화와 합리성을 가지고 </div> <div>들어올 겁니다. 한국인끼리는 통하던 수많은 불합리하고 비합리적인 수직관계나 사회구조가 이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겠죠. 변화를 싫어하는 </div> <div>사람들이 이걸 좋아할까요. 이 자신들만의 리그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 귀에 대고 '영어는 어렵고, 영어 잘하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고, 영어못하면</div> <div>해외는 꿈도 꾸지 말고, 무엇보다 영어가 우선인' 거라고 계속해서 우리 귀에 주입시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도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div> <div>않는 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시스템 유지를 위해서 말이죠....</div> <div><br></div> <div>지인이 좋은 기술을 보유해서 그걸 통해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다 결국은 영어를 핑계로 포기함과 동시에 '다 나가면 어떡하냐 고국을 지켜야지' 하는 </div> <div>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좀 답답해서 적습니다. </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