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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미술관소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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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968361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4
    조회수 : 274
    IP : 221.138.***.8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7/05 23:46:55
    http://todayhumor.com/?freeboard_968361 모바일
    이사했다.
    이사했다. 모든 물건은 잘 도착했다.

    드디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다시 시원하고 햇빛이 잘 드는 넓은 집, 큰 냉장고, 베란다가 있는 집으로 다시 왔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삿짐을 나르느라 피곤해진 몸을 방바닥에 뉘이고 잠시 잠을 청했다.

    일어나서 다시 물건들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을 겸 동네 한바퀴를 둘러보았다.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았기 때문에, 동네 통장아줌마가 와서 내 사인을 받아갔다.

    내 집이다. 보증금 엄청나게 높은 내 집... 그래 주인집이지; 

    어째 출근길은 더욱 멀어졌다. 

    주변에 가게는 엄청나게 많았다. 번화가. 갈수록 번화가에서 살게 되는 것 같다. 비싼 집... 이런데서 살다가 나중에 집 살 때 번화가 아닌 곳에서 살게 되면 어떻게 적응하지.

    내일 출근해서 해야 할 업무들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온다. 나야 잘못이 없는데, 전임자가 싸지른 똥을 처리하느라 보고할 게 산더미이다.

    그래서 내게 돌아오는 화살은 없지만, 해야 할 일들이 많아 머리가 아프다.

    이따금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

    회사는 똑같이 지하철을 타게 될 것 같다.

    내가 비싸게 주고 산 드럼세탁기는 잠시 맡겨두고, 이 집에 있는 세탁기를 쓰게 될 것 같다.

    회사 출퇴근 옷도 꺼내고, 앞으로 출근과, 일과, 사생활을 모두 잘 정비해야 할 것이다.

    서재에 아무렇게나 꽂아두고 박스에 담겨진 책들도 꺼내고, 오늘 하루종일 민감했던 신경도 잠재워야 할 것이다.

    오늘, 이것저것 물건들을 버리고, 새로운 물건들을 샀다.

    서랍에 담을 수저함과, 고무장갑과, 박스테이프와, 마우스패드를 사고,

    어제는 살균크리너를 사서 청소하는 데 다 쓰고,

    안 쓰는 몇몇 물건들을 버렸다. 버리는 물건들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늘 같은 양의 옷들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리면서 양을 조절하고 있다.

    돈 모으기. 돈을 좀 더 모으자. 진득하게 한 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여러 곳에 이사다니는 걸 좋아해서 문제이다.

    돈은 모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모아야지.

    그리고 야식과 외식을 줄어야하는데,

    회사 다니면서 밥을 해먹기가 참 힘들다.
    미술관소녀의 꼬릿말입니다
    당신은 나의 찬란한 봄이다. 

    You make me smile.
    당신은 나를 웃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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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5 23:47:11  121.140.***.74  여자마초  631853
    [2] 2015/07/05 23:47:15  58.235.***.224  DSKY  249610
    [3] 2015/07/05 23:47:30  110.10.***.211  곰나루  228730
    [4] 2015/07/05 23:48:16  59.20.***.77  Kebee  136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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