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밀리터리 게시판이 없었을 때(아마도) 자유 게시판에 올렸던 건데 심심해서 다시 재업합니다.<br /><br /><br /><br /><br /><br />군대 일기<br /><br /><br />위병소에서<br />위병소 조장 첫 근무중 책상 밑에 자동차 엑셀 같은 발판이 있길래 궁금해서 눌러보았다.<br />아무 반응이 없길래 그냥 잤다.<br />잠시후 오대기 인원들이 위병소로 출동했다.<br />...그 이상한 발판은 비상벨이었다.<br /><br /><br />위병소에서<br />취사장에서 요리를 담당하시는 취사아주머니가 계시다.<br />그분이 위병소를 지나갈때는 항상 사탕을 주신다.<br />조그마한 막대 사탕. 나름 먹을만하다.<br />어느날, 막대사탕대신 다른 사탕을 주셨다.<br />...계피맛이다.<br /><br /><br /><br />신교대에서<br />내 앞에 있는 동기가 수류탄을 던졌다.<br />근탄으로 떨어진 수류탄. 조교가 엎드려! 하고 외쳤고 동기는 그대로 시행했다.<br />...'엎드려 뻗쳐' 로 말이다.<br />그 뒤 그 동기의 소식은 잘 모르겠다.<br /><br /><br />신교대에서<br />너무 배고프다. 그래서 일일취사를 간 김에 햄버거와 닭튀김을 몰래 빼돌려 관물대에 짱박았다.<br />나중에 열어보니 꼬리에 리본이 달린, 이상한 쥐가 먹고 있었다.<br />...아놔 여기 뭐야.<br /><br /><br />신교대에서<br />종교행사후 복귀하는 길에 조교가 말했다.<br />'취식물 숨기지 않습니다. 취식물 있으면 지금 냅니다.'<br />아무도 내지 않자 앞에서부터 몸수색을 하기 시작했다.<br />얼차려를 받을까 두려워 나는 취식물을 반납했다.<br />...그 조교는 내 취식물을 받고 몸수색을 끝냈다.<br />OTL....<br /><br />신교대에서<br />다시 종교행사후 복귀하는 길에 조교가 취식물 관련 몸수색을 했다.<br />절때 쫄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조용히 맨 뒤에 서 있었다.<br />...이번엔 조교가 뒤에서부터 몸 수색을 했다.<br /><br />신교대에서<br />드디어 종교행사 취식물을 무사히 내무실까지 가지고 왔다.<br />빼돌린 취식물을 관물대에 조심스레 짱박았다.<br />그 날, 불침번을 서다 극심한 배고픔에 관물대를 열어보니 쥐가 나를 쳐다보았다.<br />...그 쥐의 꼬리에는 리본이 달려 있었다.<br /><br /><br /><br />출타중에<br />외박자들과 신나게 나가 놀았다.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가고 PC방도 갔다.<br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자려 하는데 갑자기 방으로 헌병들이 들어닥쳤다.<br />...그 순간 난 내가 외박자가 아닌 '외출' 자라는 것을 깨달았다.<br /><br /><br />GOP 취사중에<br />아침에 흑미콩밥을 해야 하는데 깜박잊고 흰밥을 했다.<br />그래서 점심에 했다.<br />...그 날 점심은 햄버거였다.<br /><br /><br />GOP 취사중에<br />짬 고양이가 말썽을 부리길래 잡으려고했다.<br />수마리중에 가장 느린 한마리를 간신히 잡아 족쳤다.<br />알고보니 보급관이 키우던 고양이었다.<br />...어쩐지 짬 고양이 치고 너무 느리더라.<br /><br /><br />부대에서<br />쇼 케이스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다.<br />나는 몰래 아이스크림을 빼돌려 야금야금 먹었다.<br />맛있게 다 먹고 쓰레기를 버리려는데 무슨 글자가 보였다.<br />...아이스크림에 소대장 관등성명이 적혀 있었다.<br /><br /><br />부대에서<br />불침번 근무다. 이제 시간도 다 됐으니 다음 근무자를 깨워야지.<br />깨워도 계속 자길래 머리통을 때려서 깨웠는데 알고 보니 선임이었다.<br />...어쩌지<br /><br /><br />부대에서<br />면회 갖다온 선임이 피자 한판을 먹으라며 주고 갔다.<br />열어보니 피클 한 통만 들어있다.<br />...저번에 때린것에 대한 복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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