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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썸E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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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66190
    작성자 : 썸E
    추천 : 101
    조회수 : 3735
    IP : 222.235.***.78
    댓글 : 4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25 00:58:10
    원글작성시간 : 2015/05/25 00:35: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66190 모바일
    여시의 난 - 오유 출사 娛遊 出師
    옵션
    • 창작글
    <div> </div> <div> </div> <div>1화 여시의 난 - 서막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864926&s_no=10148201&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34022"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864926&s_no=10148201&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34022</a></div> <div> </div> <div>2화 여시의 난 - 여시女侍와 오유娛遊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865474&s_no=1015127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34022"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freeboard&no=865474&s_no=1015127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34022</a></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위의 내용을 읽고 읽으시는걸 권해드립니다.</div> <div>아니면 이야기 전개를 모르실수도 있어요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봄은 짧았으나 여름의 시작은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div> <div>온종일 화사히 피어있던 벚꽃은 차츰 그 기력을 잃어가더니</div> <div>이제는 온데간데 없이 흔적을 찾을 수 조차 없었다.</div> <div>하루가 멀다하고 더워만 가는 날씨를 탓하기는 해도</div> <div>나뭇잎 색깔이 시퍼렇게 변하는 것을 보면 마음 한켠이 청량해지는 기분이 들었다.</div> <div> </div> <div>봄이면 어떻고 여름이면 어떻던가</div> <div>사람 살기에 좋은 날이면 그만인것을.</div> <div> </div> <div>스륵은 이마의 땀방울을 닦아내며 오유가 머무는 거처로</div> <div>성큼성큼 발을 내딛었다.</div> <div> </div> <div>오유가 머무는 곳은 오유국의 중앙에 자리한 <strong>자유가自由家 </strong>로</div> <div>오유국 백성들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div> <div> </div> <div>스륵은 걸으면서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는데</div> <div>여유가 있는듯한 표정 속에서도 웃음이 없거나 생기가 없는 것이</div> <div>아직은 안정되지 않은 오유국의 현재를 그대로 나타내는듯 했다.</div> <div> </div> <div>그러나 그러한 가운데 무엇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div> <div>간혹 고화질 사진을 손에 쥔 채 멍하니 앉아있는</div> <div>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망명 아재들 모습이었다.</div> <div> </div> <div>누군가는 어린 아이의 사진을 쥐고 있었고,</div> <div>누군가는 풍경 사진을, 또 다른 누군가는 동물 사진을,</div> <div>식물 사진을, 색기 넘치는 처자의 사진을,</div> <div>각기 다른 사진을 들고 있었지만 표정은 다들 한결같았다.</div> <div> </div> <div>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div> <div>과연 오유국은 내가 정착하기에 마땅한 곳인가</div> <div><strong>고향은 이제 더 이상 고향이 아니건만 그럼에도…….</strong></div> <div> </div> <div>스륵은 그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았다.</div> <div> </div> <div>그들의 표정은 스륵의 마음을 아프게했고</div> <div>오유에게 가는 발걸음을 더 재촉하게 만들었다.</div> <div> </div> <div>한시라도 빨리 오유에게 전해야 할 소식이 있었다.</div> <div> </div> <div>여린 오유지만 이 소식을 안다면,</div> <div>그래도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은 자명했다.</div> <div> </div> <div>" 도련님, 스륵 아재께서 방문하셨습니다. "</div> <div> </div> <div>금세 자유가에 당도한 스륵은 숨 고를새도 없이 오유를 찾았다</div> <div>자유가의 집사인 <strong>오적어烏賊魚</strong> 의 안내를 받았기에</div> <div>별다른 무리없이 오유를 만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아재, 바쁘신거 같아 통 뵙지를 못했네요. "</div> <div> </div> <div>" 아니오, 이제 어느정도 일은 마무리가 되어간다오.</div> <div> 내 일이야 그렇지만 그대 일도 마무리 지을게 있어서 찾아오게 되었소. "</div> <div> </div> <div>" <strong>탑시塔時</strong> 사건 말씀이십니까? "</div> <div> </div> <div>" 탑시 얘기는 하지도 말게. 그 얘기만 나오면 내 분통이 다 터지는거 같으이.</div> <div> 그거 말고 그대에게 긴히 전해야 할게 있는데 말이오.</div> <div> 혹시… 주변에 그림자들이 있지는 않소? 있으면 물러주면 좋겠소만. "</div> <div> </div> <div>스륵의 진중한 표정에 오유가 공중에 손짓을 한번 했다.</div> <div> </div> <div>" 허허, 아무 기척도 없었는데…. "</div> <div> </div> <div>스륵은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div> <div>그가 비록 남의 나라에 몸을 의탁하는 처지이기는 하나</div> <div>실력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div> <div>오히려 <strong>고려高麗</strong>(*오유국이 속해있는 거대 영토의 명칭*)의 내로라 하는 </div> <div>사람들 가운데 손꼽히는 고수에 해당되는 사람이었다.</div> <div> </div> <div>오유는 스륵의 놀란 표정을 보며 웃었다.</div> <div> </div> <div><strong>" 아재,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strong></div> <div><strong> 그림자를 물리시라기에 그냥 시늉 한번 해보았습니다. 하하하. "</strong></div> <div> </div> <div>스륵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지는 걸 느꼈으나</div> <div>오랜 세월을 겪은 아재답게 이내 주먹의 손을 펴기 시작했다.</div> <div>고향에 있을땐 못 느꼈던 오유의 드립을 눈앞에서 본 것이</div> <div>신선한 충격이기는 했다.</div> <div> </div> <div>" 싱거운 사람 같으니. 이걸 한번 보시겠소? "</div> <div> </div> <div>스륵은 품안에 있던 서신을 꺼내 오유에게 내밀었다.</div> <div> </div> <div>" 이것은…? "</div> <div> </div> <div>" 충격은 받지 말고, 읽어보시오.</div> <div> 믿을만한 <strong>간자間者</strong>(*첩보원*)가 전해준 것이니 의심은 하지 않아도 좋소. "</div> <div> </div> <div>" 요즘 믿을만한 자가 있더이까? "</div> <div> </div> <div>"…<strong>디시국</strong>의 <strong>무갤</strong>이라면 믿을만하지 않겠소? "</div> <div> </div> <div>오유는 무갤의 이름을 듣자 이 서신에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는지 실감이 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살아오면서 숱한 사람을 만나보고 겪어봤지만</div> <div>무갤만큼 괴이하면서 진솔한 사람은 본적이 없었다.</div> <div>말투는 투박해도 그 안에 담긴 속내마저 투박하지는 않은,</div> <div>뒷세계에서 알아주는 협객俠客이 무갤이었다.</div> <div> </div> <div>스륵이 전해준 서신에는 충격적이다 못해</div> <div>오유의 상식을 송두리째 뽑아내는 글귀가 적혀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 내 이년을 그냥……. "</strong></div> <div> </div> <div>오유는 자신도 모르게 거친 말투를 내뱉었다.</div> <div>그만큼 서신은 충격이었고 혼돈이었다.</div> <div> </div> <div>" 그대가 충격받는 것도 당연하다오.</div> <div> 그렇겠지, 그래도 누구보다 여시의 편에 있고자 했던 그대인데.</div> <div> 아니, 여시의 선한 부분을 인정하고자 했던 그대인데 말이오. "</div> <div> </div> <div>" 여시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어 제가 그리 생각했던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div> <div> 그런데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짓을 오유국에서 행했단 말입니까?</div> <div> 게다가 이 <strong>겁간劫姦</strong> 에 대한 유언비어는 또 무엇이구요. "</div> <div> </div> <div>오유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div> <div> </div> <div>" 여기 적힌 이… <strong>보바</strong>에 대한 험담은 그렇다 쳐도,</div> <div> 이, 이게 사실이란 말입니까? <strong>오유국 내의 정보 조작이라니요.</strong></div> <div> 선량한 우리 오유국의 사람들에게<strong> 허위사실을 날조해서 퍼트리고</strong></div> <div> 그것들을<strong> 선동해서 서로간에 분탕이 </strong>있게 하는것이 사실이란 말입니까??!! "</div> <div> </div> <div>"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일세. "</div> <div> </div> <div>" 하… 천인공노天人共怒 할 처자들 같으니.</div> <div> 조작과 선동은 나라간에 암묵적으로 금지된 조항 아니옵니까?</div> <div> 예전 <strong>충蟲</strong> 사건때에도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div> <div> </div> <div>" 아니오, '충 사건' 때에도 조작과 선동은 있었다오.</div> <div> 다만 이번 여시는 그 도가 지나쳤소. </div> <div> 서른번째 조작을 넘어서는 무갤도 다 파악하지 못했다 하오."</div> <div> </div> <div>서른번째 조작을 넘었다니. 기가차 말이 안나오는 오유였다.</div> <div>게다가 제일 분통터지는건 '겁간'에 대한 내용이었다.</div> <div> </div> <div>오유국은 남녀간의 상열지사에 가장 큰 법령을 적용하여</div> <div><strong>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strong> 의 법과<strong> 부부는 허許 </strong>하고 <strong>연인은 불허不許 </strong>하는</div> <div>말은 안되지만 독특한 규칙을 고수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거기에 아녀자에 대한 희롱은 특히 중죄에 해당하는 것으로</div> <div>죄를 짓는 자는 거세를 해버려 다시는 죄를 짓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div> <div> </div> <div>그런 곳에서 '겁간' 이라니? </div> <div>게다가 그런 일이 있었다면 대상을 엄벌에 처하고 오유국에서 쫓아내는 것이 마땅한데</div> <div>여시가 퍼트린 소문에는 </div> <div>'대상도 그렇지만, 증거 또한 없다. 하지만 오유국의 사람이 겁간을 행하였다.'</div> <div>라는 악질적인 내용만이 있을뿐이었다.</div> <div> </div> <div>이는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는 일이었다.</div> <div> </div> <div>" 아재, 가시지요! 내 이년들을 그냥…. "</div> <div> </div> <div>" 가, 가다니? 어디로 간다는거요? "</div> <div> </div> <div>" 어디긴요, 당장 이 여시년들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div> <div> </div> <div>스륵은 오유가 흥분하는 모습이 낯설었다.</div> <div>여시에 대한 정을 뗄 것이라는 생각은 했으나 이런 흥분이라니,</div> <div>억눌린 무언가를 뱉어내듯이 얼굴까지 시뻘개진 오유가 내심 귀엽기도 했다.</div> <div> </div> <div>어린 시절의 오유가 언뜻 겹쳐보이는 것도 같았다.</div> <div> </div> <div>스륵도 오유와 같이 당장 길을 떠나고 싶었지만 날이 너무 밝았다.</div> <div>여시의 간자들이 아직 오유국 곳곳에 있기에 쉽게 걸음해서는 아니되었다.</div> <div> </div> <div>스륵은 오유의 흥분을 진정시키고는</div> <div>날이 어두워지면 길을 나서기로 하고, 심신을 정비하기로 했다.</div> <div> </div> <div>무턱대고 상대하기에 여시는 호락호락하지가 않았다.</div> <div>무언가 음습하고 탁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몸을 오싹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div> <div> </div> <div>탑시는 그저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div> <div>스륵은 평생 자신과 함께한 애검愛劍 <strong>매라梅羅 </strong>를 닦았다.</div> <div> </div> <div>매라에 피를 머금게 하는 날이 다시 올줄이야….</div> <div> </div> <div>숱한 상대와 싸우면서도 날 하나 상하지 않고 청명한 빛을 내뿜는 매라는</div> <div>스륵의 보물이자 자랑이요 인생을 말해주는 검이였다.</div> <div>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시절부터 손에 쥐고 함께한 매라이기에</div> <div>어떤 적들도 두렵지 않은 스륵이었다.</div> <div> </div> <div>" 여시여… 이제는 늦었소. "</div> <div> </div> <div><strong>칼은 이미 뽑히었고, 분노의 대상은 정해졌다.</strong></div> <div><strong>이제 결과만이 남을 뿐이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자정이 넘어가는 시각-</div> <div>스륵과 오유가 길을 떠나려는 그 찰나,</div> <div>작은 마찰이 있었다.</div> <div> </div> <div>" 오라버니, 저도 함께 하겠어요. "</div> <div> </div> <div>유여가 치마와 저고리 대신 얇은 경장輕裝 을 입고 오유 앞에 나타난 것이다.</div> <div>이미 유여의 고집은 꺾을 수 없다는걸 잘 아는 오유였기에</div> <div>긴 말을 하지는 않았다. </div> <div> </div> <div>"…오라비 옆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거라. "</div> <div> </div> <div>유여는 오빠의 짧은 한마디가 왠지 모르게 든든했다.</div> <div>그래도 오빠는 오빠였는지 약하게 보여도 힘이 되기는 했다.</div> <div> </div> <div>오유는 막상 큰 소리를 치고 분개하며 길을 나섰지만</div> <div>여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div> <div> </div> <div>아직 어린 처자인데, 아직 아무것도 모를 나이인데,</div> <div>여시들 전체가 그렇게 몰상식한 것은 아닐 것인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div> <div>순수한 여시도 있지 않을까? </div> <div>순진하고 정말 아무것도 관계없는 여시도 있지 않을까?</div> <div> </div> <div>오유 특유의 선비 기질이 발휘되려던 순간이였다.</div> <div> </div> <div>" 정녕, 피를 봐야만 끝을 내시겠다는 얘기시옵니까."</div> <div> </div> <div>오유는 스륵의 의견이 듣고 싶었다.</div> <div>도무지 혼자서는 답이 안나오고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div> <div> </div> <div>" 내 그대의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발본색원拔本塞源 이라 하였소. "</div> <div> </div> <div>스륵의 마음도 그리 편치는 않아 보였다.</div> <div>그 또한 이 일련의 사태들이 좋지만은 아닐 것이다.</div> <div> </div> <div><strong>" 아재 ‥‥. "</strong></div> <div> </div> <div>스륵은 오유의 등을 몇번 두드려주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div> <div>앞장서 걷는 스륵의 등이 믿음직하기도 하고 씁쓸해 보이기도 했다.</div> <div> </div> <div>파르스름하게 날이 잘 선 장도長刀가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div> <div>스륵의 큰 덩치에 잘 어울리는 칼이였다.</div> <div> </div> <div>그런 스륵의 뒷모습을 보던 오유는 큰 결심을 한 듯, </div> <div>머리에 곱게 올려진 갓의 끈을 풀렀다. </div> <div> </div> <div>스륵 또한 여시에 대한 안타까움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고</div> <div>자신 또한 여시에 대한 마음이 마냥 분노만은 아닐 것이였다.</div> <div>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div> <div>잘못한 것에는 죄를 묻고 죄를 모르는 것에는 죄를 알려줘야 함이 맞았다.</div> <div> </div> <div><strong>그게 바른 도리가 아닌가 싶었다.</strong></div> <div> </div> <div>그게 잔인한 현실이자 세상을 모르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것이리라.</div> <div> </div> <div>오유의 갓 끈이 사르르 풀리자 치렁치렁한 머리가 휘날렸다.</div> <div> </div> <div>대충 머리를 잡아 질끈 동여 맨 오유는</div> <div>허겁지겁 스륵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그런 오유의 옆에는</div> <div>오라버니의 손을 꼭 잡은 유여의 모습도 보였다.</div> <div> </div> <div>유여는 입술을 앙 다문채 </div> <div>저고리 깊숙히 자리잡은 '<strong>은장도</strong>'를 만지작 거렸다.</div> <div> </div> <div>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면 유여 또한 싸움에 참가해야 할 터,</div> <div>오유와 스륵에게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div> <div>은장도는 그러한 유여의 다짐이자 신념이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다음화 예고 </strong></div> <div> </div> <div>『 그럼, 그때 그 정자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다…』</div> <div>『 그렇소, 이미 여시에게 혼을 빼앗긴채 이지를 상실하고 있었던 것이오.』  </div> <div> </div> <div>무갤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div> <div>그 내용은 전혀 담담할 수가 없었다.</div> <div> </div> <div>오유는 그때 느꼈던 그 이질감의 정체를 이제야 알 것만 같았다.</div> <div> </div> <div>그리고 여시는…  생각보다 더 거대한 존재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썸E의 꼬릿말입니다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쓰는 글이라
    앞뒤가 안 맞을수도 있습니다.
    알려주시면 다음편 쓸때 수정하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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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25 00:37:44  58.173.***.132  니네별로꺼져  494869
    [2] 2015/05/25 00:38:33  39.7.***.235  제2호폭풍  9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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