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글재주가 부족한 공게뉴비입니다.</div> <div>븅신사바가 열린 기념으로 제가 들었던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군대에서 상병 쯤 되었을 무렵, 일병 후임녀석('A' 라고 하겠습니다)과 막사 불침번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div> <div>심시해진 저는 A에게 무서운 얘기 아는 것 없냐고 물었고</div> <div>A는 자기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시점은 A가 고등학생 때 이야기입니다.</div> <div> </div> <div>평소 친구 B와 친하게 지내던 A는 방학을 맞이해서 B의 시골집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놀러갔더랩니다.</div> <div>집은 완전한 초가집은 아닌 초가집과 슬레이트의 하이브리드형이었고 단지 마당 구석에 있는</div> <div>재래식 화장실만이 좀 을씨년스러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낮동안 고기도 구워먹고 몰래 구해온 소주도 먹고 먹고 먹다 보니 새벽이 되어</div> <div>A가 배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따로 떨어진 마당의 재래식 화장실인지라 혼자 가기 무서워서</div> <div>자고 있는 B를 깨워서 함께 화장실로 향했습니다.</div> <div>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같이 들어갈 수는 없으니 춥다고 투덜대는 B에게 화장실 문 앞에 좀 서있으라고</div> <div>당부를 하고 A는 응가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재래식 화장실이 다 그렇듯이 쪼그려앉아서 힘을 주는데 사방이 캄캄하니 무섭기도 하고</div> <div>밖에서 서있는 B에게 노래를 좀 부르라고 하니 투덜거리면서도 흥얼흥얼 버즈 노래를 불러주더랍니다.</div> <div>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노래가 잦아들더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무서워진 A는 B가 안가고 있는지</div> <div>확인차 불러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A: 야 안가고 있지? 나 무서우니까 가면안된다</div> <div>B: 여기있어 이시키야 겁은 많아가지고 ㅋㅋ.</div> <div>.</div> <div>.</div> <div>.</div> <div>이런 식의 대화가 이어지다가 어느 시점부터 B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랍니다.</div> <div>A: 가지마?! 알았지?</div> <div>B: <strong>..월래..</strong></div> <div>A: 뭐라고? 무서우니까 장난하지 말고 이시캬 앞에 있지?</div> <div>B: <strong>....월래...</strong></div> <div>A: 장난 치지말고 문앞에 있냐고~!</div> <div>B: <strong>월래...</strong></div> <div> </div> <div>아무리 장난이라도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난 A는 얼른 정리를 하고 나왔는데 B는 문앞에 달달 떨며 서있었더랍니다.</div> <div>그래서 한 대 걷어차주고 들어와서 춥고 졸리고 해서 들어와서 바로 잠이 들고</div> <div>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생각이 나서 월래월래 장난치면 무서울 줄 알았냐고 투닥거렸는데 친구는 뭔 개소리냐고 발뺌을 하더랍니다.</div> <div>똥싸다가 아무 말도 없어서 뒤진줄 알았다고... </div> <div>어쨌건 별일 아니였으니 둘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던 이야기...</div> <div> </div> <div>는 학기 시작 후 국어시간에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두 친구의 머릿속은 폭탄처럼 터졌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선생님 : 자.. 임진왜란 당시에 강강수월래라는 집단 춤이 시작되었지요 이것은 밤에 머릿수가 많아보이게 하는 효과도 주고..</div> <div> <font size="3"><strong>강물 위에</strong></font> 라는 뜻으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작가의 한마디:</div> <div>이 이야기를 듣고 2층 순찰도 못갔다는건 함정...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strong></div> <div><strong>[새팬티를 손에 쥐고 읽어야 하는 공포게시판으로 놀러오세요]</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