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통장에 잔고가 음슴으로 음슴채로 쓰겠음.</span></div> <div>때는 5년전(와 벌써 5년..) 여름이었음.</div> <div>그때 당시 나는 뱃놈이었음.</div> <div>마지막 배를 내리고 친구놈들이랑 계곡에 놀러감.</div> <div>근데 그 계곡이 유명한 계곡이라서 사람이 으마으마하게 많았음.</div> <div>빌려놓은 천막에서 친구놈들하고 고기 꾸어먹고 배도 부르고 하니께</div> <div>혼자 깜박 잠듬.</div> <div>그사이에 친구놈들은 물놀이하러 갔고 나혼자 한 30분자고 늦게 합류함.</div> <div>친구놈들 물노리하는 곳이 막 바위에서 따이빙하고 그런곳이었음.</div> <div>그래서 물가에서 친구놈들 있는곳으로 "얌마들아 으리없게 느그끼리가노~"</div> <div>하면서 물살을 해치며 입수를.. 하는데!</div> <div>갑자기 물살(?) 같은게 내 몸을 후욱 잡아당김.</div> <div>나야 뭐 뱃놈이라 그런지 수영할줄 알았음.</div> <div>그래서 자연스레 발을 띠고 후흡을 들이마셨음.</div> <div>근데 이게 몸이 떠야되는데 안뜸.</div> <div>속으로 "고기를 마이 쳐뭇나?"하면서 생존형 수영을 시전함.</div> <div>근데 안뜸.</div> <div>어?어? 하면서 몸은 가라앉고 숨쉬고싶어 죽겠는거임.</div> <div>물인거 아는데도 막 입이랑 코랑 숨을 들이 마심.</div> <div>당연히 물이 막 코랑 입으로 쏟아져들어옴.</div> <div>물안에서 눈떠서 보니까 막 사람들 잘 놀고 있음.</div> <div>진짜 나도모르게 "사람살려!~어푸푸 사람살려!~" 고함을 지름.</div> <div>근데 아무도 못들었는지 다들 재미나게 놀고 있는거임 ㅠㅠ</div> <div>순간 "와.. x바 이래 가는구나...내돈...ㅠㅠ"하면서 가라앉고</div> <div>있엇음..</div> <div>근데 그게.. 진짜 고통스러울 줄 알았는데..</div> <div>어느순간이 되니께 굉장히 편해짐 ㅎㅎㅎㅎ..</div> <div>근데 막 살아온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던데..</div> <div>그런거 없었음.</div> <div>그냥 물속에 힘빼고 편하게 서있는디 밖에는 사람들 재미나게 놀고 있고..</div> <div>나는 그냥 편하게 있고.. 그랬음.</div> <div>근데 진짜 무서운게... 그렇게 되니까 물밖으로 나가고싶지가 않았음..</div> <div>그냥 잠오고 막 그래서 가만히 있음..</div> <div>그러던 순간! 뭔가 딱딱한게 내 손가락 끝에 톡톡 닿임.</div> <div>그때 정신이 뙇! 듦.</div> <div>그래서 그거 잡고 있는 힘껏 당겼더니 내 몸이 물밖으로 나와짐 ㅠㅠ</div> <div>보니까 어떤 여성분 둘이서 고무보트타다가 나 물안에서 자고있는거 보고</div> <div>노를 집어넣었던거임. </div> <div>나는 물밖으로 나와서 고무보트잡고 "하악 하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그러고 ㅠㅠ</div> <div>막 정신은 없고..ㅠㅠ 근데 보니까 진짜 땅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이었음.</div> <div>그렇게 뭍으로 나오자마자 오웩오웩 다토해냄..ㅠㅠ 근데 거의 물밖에 안나옴.</div> <div>그리고 그대로 돌아누워서 잠듬.</div> <div>나중에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께.</div> <div>내가 그렇게 살려달라고 고함쳤는데 아무도 못들었다고 함.</div> <div>그러다가 뭍에 쓰러져있는 날 발견하고 옮겨왔다고 함.</div> <div>그 이후엔 물놀이 안감. 아니 못감.. 트라우마가 장난아님.</div> <div>물에 발만담궈도 그때 그 물맛이 떠오름 ㅠㅠ</div> <div>어쨋든 슬슬 여름도 다가오고 물놀이들 많이 가실텐데.</div> <div>안전이 제일임.</div> <div>오유인 전부 다 안전하고 즐겁게 여름 보내시기들 바람.</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