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작성하고있는 제 손은 아직도 떨리고 있네요...</p> <p>처음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건물 옆건물에 친한 친구가 근무중이라 식후땡을 하기로하고 만나러 갔습니다.</p> <p>그런데 이동중에 급한 용무가 신호를 보내서 친구에게 1층 커피숍에 가있어라 전하고 저는 그건물 1층 화장실에 갔습니다.</p> <p>1층 화잘실을 진입하는 순간 한남자와 눈을 마주쳤습니다 화장실칸 2개에 1개는 문이 닫겨있었고 </p> <p>두번째칸이 열려있어 금방 일을보고온 남자라는걸 알았습니다.</p> <p>그남자는 무표정으로 손을 씻고 있었고 저는 그사람이 금방? 나온 그 칸으로 들어갔습니다.</p> <p>그런데 거기엔 어린아이 머리만한 똥이 들어있었고 순간적인 혐짤에 놀라 뒤를 돌아봤는데 손씻는 남자는 그때까지도 손을 씻으며 저와 거울로 눈이</p> <p>마주쳤습니다. 저는 진지하게 짜증난 얼굴로 물을 내렸습니다.</p> <p>그런데..</p> <p>그런데...!!! 으아아!! 이미 머리만한 그게 들어있던 변기엔 물이 하나도 없었는데 </p> <p>제가 내린 물은 그 똥을 밀어내지 못하고 주변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p> <p>머리속은 하얗게 비워지고 불안감이 커졌지만 저도 급한지라</p> <p>물을 한번더 내렸습니다....</p> <p>아... 아...</p> <p>아..!!!!! 안돼!!!!!</p> <p>네.. 넘치고 있었습니다. 넘쳐서 그 덩어리와 잔제들이 물과함께 활화산의 용암처럼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힘으로 흘러넘쳐..</p> <p>저는 도망을 치려고 밖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때까지도 손을 씻고 있더군요...</p> <p>그때..</p> <p>아.. 아. .그때..</p> <p>첫번째 닫혀 있던 칸에서 다급한 소리가 들렸습니다.</p> <p>여기요..! 여기요! 사람있어요..!!!</p> <p>엄청 다급한 외침에 저는 잠시 주춤거렸지만 저도 곧 나올꺼 같은 상태라 빠르게 문을 나서는데..</p> <p>뒤에서 들렸습니다..</p> <p>(울먹이면서)저기요 여기 사람있어요.... 사람있다구요...!!</p> <p>하...</p> <p>저는 2층 화장실에 앉아 여러가지 감정에 섞여 죄책감에 깊은 고뇌에 빠져 있었습니다...</p> <p>환청과 그장면이 자꾸 오버랩 되면서 계속 저를 괴롭히네요..</p> <p>(여기요.. 여기 사람있어요,..!!)</p> <p>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p> <p>저는 그렇게.. 죄송한 마음으로 1층 커피숍에 친구와 만났는데..</p> <p>아메리카노를 받으러 가서..</p> <p>만났습니다.</p> <p>그 무표정..</p> <p>똥물이 흘러 넘치는 그 아수라장에서도 손을 씻고있던... 피하지 않고 </p> <p>차가운 얼굴로 저를 바라보면서 손을 씻던 그남자가</p> <p>그 무표정으로 제 커피를 타주고 있더군요..</p> <p>못먹었습니다.</p> <p>급하게 커피숍을 나왔습니다...</p> <p>네..</p> <p>이글을 쓰면서 죄책감과 공포감 커피숍 그남자 얼굴이 떠오르네요.</p> <p>죄송합니다. 앞칸 그분.. 누군지 모르겟지만 멘탈 챙기셨기를..</p> <p>똥물에 놀라셨죠.. 분명 아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시고 계셨던 분이겠죠..</p> <p>그래요,.. 분명 제가 싼건 아니지만 </p> <p>물은 제가 내렸어요.. 하...</p> <p>죄송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