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버렸다. <div><br></div> <div>아들 가진 유세로 평생 우리 엄마를 괴롭혔던 할머니.</div> <div><br></div> <div>손주손녀에게 따뜻했지만 화가나면 퍼붓고, 걸레로 때리고. 막말을 서슴치 않던 애증의 할머니.</div> <div><br></div> <div><br></div> <div>도박에 빠진 아빨 감싸고, 아빠가 바람을 피든, 도박에 빠지든 , 남에게 사기를 치든, 뭐든지 아빠가 잘했다는 할머니.</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삼남매가 아빠를 미워하자 그러면 너희 천벌받는다던 할머니.</div> <div><br></div> <div><br></div> <div>정작 그런 아들은 도박하느라 본인 엄마 책임도 못지고 요양원에 떠밀었지.</div> <div><br></div> <div>할머니 요양원비 한달에 몇십만원. 아빠가 내시라고 했더니 그걸 왜 내가 내냐며 니들 할머닌데 니들이 내면 안되냐는 아빠란 사람.</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와 나, 내동생 셋이서 매달 매달 허리띠 조여가며 할머니 요양원비 냈지.</div> <div><br></div> <div>할머니가 필요하시단것 사서 보내드리고, 꼬박 꼬박 찾아가 뵀지.</div> <div><br></div> <div>혹여나 할머니 요양원에 내던져놓고 누가 해꼬지 할까 걱정하고 애끓는 시간을 보냈지.</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던 우리에게 </div> <div><br></div> <div>아빠란 사람은 새해 선물을 줬다.</div> <div><br></div> <div>가정사때문에 할머니 명의로 되어있던 우리의 마지막 재산 아파트.</div> <div><br></div> <div>그 아파트를 둘이 작당해서 팔아먹었지.</div> <div><br></div> <div>물론 할머니가 뭘알았겠냐마는. 그래도 당신 아들이 잘했다고 감쌌지.</div> <div><br></div> <div>우리가 지금껏 힘겹게. 엄마가 식당 서빙해가며 지킨 재산. 일언반구없이 우리 몰래 갖다 팔아버렸지.</div> <div><br></div> <div>이자도 아깝다며 애써 모은돈 융자 갚는데 다 써버린 우리 엄마 마음은 얼마나 헛헛할까</div> <div><br></div> <div>차라리 그 돈이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모두 그인간에게 가진 않았을텐데.</div> <div><br></div> <div>우리 마지막 재산이었던 그 아파트는</div> <div><br></div> <div>과천 경마장에 종이조각이 되어 날아다니겠지.</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린 오늘로써 당신들을 버린다.</div> <div><br></div> <div>죄책감따위 가지지도 않을거다.</div> <div><br></div> <div>할머니가 죽었다고 해도 눈물흘리지 않을거다.</div> <div><br></div> <div>아비라는 당신.내 인생의 가장 치욕은, 당신이 내 아비인것.</div> <div><br></div> <div><br></div> <div>최순실보다도 못한 당신은. 왜 죽지도 않고 잘 살아있을까.</div> <div><br></div> <div>하루에도 담배를 몇갑을 펴대는 당신은 왜 아픈곳도 없이 그렇게 열심히 경마를 하러 다니는것일까.</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와 나와 내 동생은 기도 한다.</div> <div><br></div> <div>하루빨리 저사람을 하늘나라로 데려가세요.</div> <div><br></div> <div>차라리 죽어서, 우리 마음에 애틋함을 품게 해주세요.</div> <div><br></div> <div>저사람을 더이상 미워하지 않게 해주세요.</div> <div><br></div> <div>저사람이 더이상 남에게 나쁜짓하지 않게 해주세요.</div> <div><br></div> <div>제발. 제발 죽여주세요 하나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머니와의 관계는 오늘로써 끝이다.</div> <div><br></div> <div>이제 할머니는 당신의 그 잘난 아들이 책임지라고 할것이다.</div> <div><br></div> <div>우리를 피도 눈물도 없는 패륜아들이라고 칭해도 상관없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쩜 잘된일일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항상 돈떨어지면 돈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고 협박하던. 그인간과 인연을 끊을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나는 오늘 슬프고, 또 기쁘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내 엄마가 가질 상실감을 상상조차 할수없어 슬프다.</div> <div><br></div></div> <div>저런 사람들이 내 혈육이었다는것이 슬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의 죄책감을 털어버릴수 있어서 기쁘다.</div> <div><br></div> <div>내가 당신들을 버리는것이, 내가 나빠서가 아니란것이 증명되어 기쁘다.</div> <div><br></div> <div><br></div>
당신들이 죽었다는 연락이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그것처럼 내게 기쁜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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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1/13 16:20:17 128.53.***.172 뒷북알리미
534233[2] 2017/01/13 16:22:57 27.1.***.189 예쓰yes예쓰
422573[3] 2017/01/13 16:37:24 220.79.***.111 백조의고수
119014[4] 2017/01/13 17:07:12 112.169.***.53 대승적으로
686548[5] 2017/01/13 17:15:47 223.62.***.121 설월
600505[6] 2017/01/13 17:16:17 39.7.***.95 두루루
566000[7] 2017/01/13 17:27:15 59.0.***.72 adorey
730590[8] 2017/01/13 17:30:42 39.7.***.160 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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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771[10] 2017/01/13 17:40:38 182.227.***.114 XI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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