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옆지기(부인)이 대표적인 인물이죠. <div><br></div> <div>저랑 상반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div> <div>육아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복잡한 육아결핍으로 어려서부터 우울증을 앓았고</div> <div>그러한 저는 한가지만 죽어라 들이 파는 성격이 있습니다.</div> <div>미술 역시 오랜시간 들여 장인정신으로 파고드는 묘사력이 좋아요.</div> <div><br></div> <div>반면 옆지기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이 독특합니다.</div> <div>묘사하는 그림 안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요.</div> <div>끈기있게 들이 파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싶은 끈기는 없습니다. 단점 아니예요.</div> <div><br></div> <div>저는 20일 물만 먹고 굶으라면 굶습니다.</div> <div>그렇게해서 고치고픈 병만 고칠 수 있다면. (실제로 병 때문에 15일 넘는 단식한 적 있어요)</div> <div>하지만 옆지기는 그렇지 못해요.</div> <div>이러한 성격이 다이어트의 성패를 흔드는 특성이기도 하면서</div> <div>평소에 또다른 결과를 낳는 특성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욱하면 제 성질을 주체하지 못하지만</div> <div>옆지기는 상대의 감정을 잘 읽고 대처합니다.</div> <div>다독이고 보듬어서 상대방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줍니다.</div> <div><br></div> <div>딸아이가 떼쓰기 시작하면 </div> <div>저는 10분도 못 넘기고 폭발합니다.</div> <div>욱하면 육아에 안 좋아요. 그런 상태가 되면 저는 머리 쥐어 뜯으면서 옆지기에게 넘기고 도망갑니다.</div> <div>옆지기는 몇 시간이 걸려서라도 아이가 왜 그러는지 마음을 헤아려서 진정시킵니다.</div> <div><br></div> <div>어제 늦은 낮잠을 잔 별이는 새벽에나 잠 들었어요.</div> <div>오랫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한 남편 먼저 잠 재우고, 옆지기는 새벽까지 별이와 놀다가 잠들어서</div> <div>아직도 자고 있네요.</div> <div><br></div> <div>옆지기는 살 빼고 싶어하지만 아직 1그람도 못 뺐습니다.</div> <div>너무 힘들고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고, 육아스트레스로 엄두도 못 내니까요.</div> <div>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div> <div>사랑을 듬뿍 주어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겠죠.</div> <div>행복호르몬 만큼 강력한 '의지력의 동기'가 없잖아요?</div> <div><br></div> <div>옆지기 일어나면 뽀뽀부터 해주고 멋진 밥상 차려줘야 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옆지기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습니다.</div> <div>인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변했고요.</div> <div>옆지기는 정말 다이어트 성공 못 할까요?</div> <div>누가 그걸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