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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emigration_1313
    작성자 : 익명929517
    추천 : 26
    조회수 : 2677
    IP : 49.147.***.211
    댓글 : 25개
    등록시간 : 2016/02/23 10:15:46
    http://todayhumor.com/?emigration_1313 모바일
    느리게 사는 나라로 귀농하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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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산책하고 왔는데 말입니다.<br>오늘 이도시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인듯한 아저씨를 지나쳤는데..<br>어어? 하고 좀.. 운을 띠워봤는데 무시하고 가신것이.. 한국인이 싫어서이실 수도 있고<br>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일 수도 있고..<br>뭐.. 아무튼. <br>산책하다가 한국 유명메이커 운동화임에도.. 갑자기 밑창 고무가 떨어져서 오래 못 걷고 대충왔네요.<br><br>여기는 공기중에 이상한 세균류가 있습니다.<br>플라스틱류의 생명력이 아주 짧아요. PE는 그나마 버티는데.<br>PC류는...  한국같으면 평생 쓸만한 퀄리티의 물건도 몇년안에 노후화로.. 깨집니다.<br>그게 꼭 자외선을 맞아서 그런게 아니라 응달인 집안에만 둬도 그런것 보면.. 공기중에 뭔가가 있습니다.<br>접착제류도 오래 못가구요. 특히나 운동화 밑창 다 떨어집니다..<br>한국에서 가져온 신발들 랜xx바 바느질로 밑창 붙어있는거 저거 하나 빼곤 다 한번씩 다 떨어진듯..<br>다시 본드칠 해서 붙여야 해요..~_~<br>이런 나라에 살려면 특히나 지방도시에 처박혀서 살려면..<br>본인이 뭔가를 끊임없이 고치며 살아야 합니다.<br>오늘은 자전거 내일은 변기 그 다음날은 전기쪽... 수도꼭지 신발 식탁.. 오만게.... <br>한국같으면 고장 절대 안날것이.. 고장이 납니다.<br>기본적으로 내구성이 약하게 만들어져서 유통되는 저렴한 물건들인 탓도 있지만<br>한국에서 가져온 것들도 사망을 합니다.<br>고무의 탄화가 빠르고, 접착제는 빨리 사망하시고 자외선 강하고.. 틈만 있으면 기어들어가는 개미들 있고..<br>저도 이런 세상이 존재할줄은 몰랐습니다.<br>바퀴벌레는 정말 애교구요. 아주 가뭄에 콩나듯 나타나니..<br>모기는...... 정말 싫고... 많고...  특히나 외국인 피 무자게 좋아해서( 아마 영양상태가 더 좋으니 피가 더 맛난 듯.. )<br>그래도 제일 심각한건 개미죠.<br>종류도 워낙 다양한데다가... 오만걸 다 먹고 오만데 다 들어갑니다.<br>포장된 라면도 뚫고 들어가고.. 밀가루도 먹고 쌀도 먹고 <br>흰개미류는 나무종류 다 쳐먹어서 집들중엔 그것때문에 삭아내리는 집들도 있고.. <br>- 동네 서민 사는 대나무집 하나도 요즘 삭아내리는게 있어요. 나중에 사진찍어다가...<br>개미가 제일 미칩니다. 이게..... 양이 너무 많아서 죽여도 죽여도 죽여도 끝도 없이 옵니다.<br>독먹이식으로 해서 집 하나를 전멸시켜봐야.. 가끔 날잡아서 숫개미 암개미 아주 때거지로 나는 날이 있는데..<br>그날 하루 지나면 집 근방 오만 구멍은 다시 다 개미집...<br>그렇다고 독한약품 막 퍼쓰기엔.. 살충제가 얼마나 나쁜지 알기에 그러지도 못하고..<br>개미가 제일 싫음..<br>아.. 주제가 어먼데로 많이 갔네요.<br><br>음... 첫번째 사업을 스탑하고<br>다시 백수의 생활을 영위하는데 말입니다.<br>아무리 현지화 되어서 살려고 해도 그래도 한국인인지라.. 고추장 된장 라면 이런건 사다먹어야 합니다.<br>그래서 한국 식료품점을 가끔 가는데 ( 이게 1시간 거리의 도시에 있음.. )<br>어느날 그 한인슈퍼 사장님이 바람을 넣으시데요.<br>요즘 라면집 하시는 분들이 좀 있다고 거기에 한국사람 아무도 없이 우리집 혼자 덜렁 산다며<br>라면좀 현지인들 상대로 팔아보면 어떠냐고 하시며<br>영업용으로 거래하면 박스당으로 해서.. 단가 얼마로 조정해주시겠다 라고 하셔서..<br>돌아와서는 아내가 페이스북으로 친구들에게 물어봤죠.<br>혹시 우리가 한국라면 끓여서 팔면 어떨까? 라고.<br>그간 몇년간 우리집에 놀러와서 한국라면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아주 열광적이였습니다.<br>그래서.. 그..으래? 그럼 라면을 좀 팔까?<br>안그래도 지금 사는 집이..<br>집 크기만한 크기로 집앞에 지붕이 나와있거든요.<br>그냥 거기다가... 그.. 빵집 말아먹은놈에게서 중고의자랑 테이블 뺏어다가 페인트만 새로 싹 칠해서 깔고..<br>이렇게 함 할까?<br>왜.. 이렇게 하느냐면요.<br>여긴 도둑님이 참 많은 나라입니다.<br>집이 비면... 도둑님이 오실 확율이 크지요.<br>안그래도.. 이도시에 몇 안되는 외국인이라 도둑님이 우리집 벼르고 있을것인데.<br>( 현지인들 눈에는 외국인 = 부자 )<br>그리고 외국인이 뭘 하고 있다 라고 하면.. 공무원이 와서 괴롭힐 수도 있고..<br>또 강도가 들이닥칠 수도 있고. 별 가능성이 농후한 나라이기 때문에<br>뭘 해도.. 제가 나서서 할 수가 없습니다.<br>그렇다고 직원들만 고용해놓고 굴러가라~ 라고 한다면. 사업 딱 말아먹기 좋은 나라이구요.<br>그럼 결국 아내가 가서 관리를 해야하는데.<br>아내가 하루종일 나가 있으면..<br>아이가 3명인 이 집은 누가.....<br>그런이유 때문에 사업장과 집이 일치했으면 좋겠다 란 생각이 전부터 좀 있었던지라..<br>이 집을 임대할때 집에 구멍가게가 포함된 집을 얻었었거든요.<br>다만 땅이 널직해서.. 이 넓은 마당 어따쓰지 하던판에..<br>아.... 그리고..<br>1시간 거리에 있는 그 큰? 도시는 나름 현대화된 도시입니다.<br>이젠 인테리어가 좋아야 손님이 오는 나름 '도시'라구요.<br>허나 여기는.. 가계들 중에 보면.. 건물 벽에 미장도 안한 거친 시멘트벽돌이 보이는 상태로도 영업하는 곳이 많은 정말 작은 소도시 입니다.<br>이런데서는 인테리어비 라는걸 별로 들일 필요가 없는 거죠.<br>사업이란걸 하다가 망했을때 제일 큰 데미지는 언제나 인테리어비가 날아가버리는게 크니까요.<br>그래서 그냥 저 대문옆에 구멍가게마냥.. 심심풀이로 라면이나 좀 팔지? 하며.. 인테리어비 전혀 안들이고 할 계획이였는데.<br>한국인이 몇 없는 도시에 한국인이 한국 라면을 판다고 하니..<br>소문이 나서.. 몇몇사람이 물어봅니다.<br>삼겹살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불고기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삼겹살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불고기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삼겹살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불고기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삼겹살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불고기 파나요? > 아뇨 안팔겁니다.<br>아니.. 너무 많이 계속 같은소리만 물어봐요-_-<br>삼겹살 불고기 김밥...<br>안팔아 안팔아 안팔아 하다가.. 너무 많이 찾아대길레..<br>여보.. 그냥 메뉴에 추가하자...<br>그래서 삼겹살과 불고기 김밥을 추가하고..<br>제가 좀 면 덕후인 경향이 있는데<br>이 도시에선.. 면을 즐길곳이 없습니다..<br>그래서 짬뽕.. 하나 더 추가하고.<br>매운거 좋아할 사람들 위해서 불닭볶음면 하나 추가하고<br>잡채 추가하고..<br>이렇게 몇개 추가하고 추가하고 추가로 몇개 더하고 나니..<br>라면집이.. 아니라 한국음식점이 되었네요..;;<br>그렇다 보면... 일단. 이나란 화장실이 너~~~~무 더럽습니다.<br>제가 손님을 받으면서 그런 화장실을 제공하면 제가 쪽팔려서 못살겁니다.<br>집주인 동의하에 건물을 몇개 더 짓기로 하고.<br>고용할 직원들 잘 방2개, 창고하나, 화장실하나, 부엌 조금 크게 하나. 이렇게를.. 지었네요.<br>하기로 하긴 했으니.. 제대로 해야죠.<br>그렇게 한 3개월 걸렸나.. 해서 다 짓고..<br>외국인이라고.. 또 공무원와서 괴롭히면 참 피곤하니.. 법대로 갖춰야 하는 서류 다 갖추고<br>주인은 아내이름으로 하고 시작을 했지요.<br><br>음.. 저는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던 사람입니다.<br>요리할줄 몰라요.<br>다만.. 먹을 줄은 압니다.<br>한국음식을 40여년 가까이 먹고 살았으니까요. 어떤맛이 오리지널맛 인지는 압니다.<br>처음에 결혼하고나서 제가 몇가지 요리를 해보니.. 아 이 계량 손대중에 그때는 전혀 감이 없어서.. <br>들죽날죽입니다. 어떤날은 맛있고.. 어떤날은 돈줘도 안먹게 생긴..<br>그래서 방법을 바꿨지요.<br>레시피를 구해서 영어로 번역을 해서 아내에게 줍니다.<br>참.. 아내는 상당히 똑똑합니다. 특히나 기억력 관련해서는.. 저보다 한.. 10배이상..<br>그럼 아내가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면.. 보통 맛있거나 뭔가가 조금 모자란데<br>모자란 정도는 제가 원래 맛을 기억하니 보정해 줄 수가 있습니다.<br><br>이런식으로 해당 메뉴들에 대한 요리법은 숙지를 하고 ( 뭐 그간 해먹었던 경험들도 쌓여있기도 하구요. )<br>자.. 이제 사업을 시작을 하는데요.<br>이 나라는 홍보의 수단이 딱히 없습니다.<br>신문이란게 대도시에는 있긴 할텐데. <br>적어도 지방도시에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br>그렇다고 TV광고를 할건 아니고,,<br>뭔가 딱히 없어요.<br>그나마 유일하게 있는 것이.. 필리핀 전국민이 미친듯이 빠져있는 facebook입니다.<br>아내는... 결혼식 하객이 170여명가까이 왔던 친구가 겁..나게 많은 사람입니다.<br>그래서.. 홍보도.. 아내가, 요리도.. 아내가, 직원들 통솔도.. 아내가..  아내가 모두 다~ 하고 있습니다.<br>저는 요리 보조 정도와 장봐다 주는것, 새로운 레시피 던져주는 것 이런것 정도가.. 하는 것 전부 입니다.<br>아내에게 그랬지요. <br>"한 3년여.. 암것도 안해도 내가 먹여 살렸으니 이젠 당신이 나를 먹여 살리시오."<br><br>전 글에도 물어보신분이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지요.<br>필리핀은 사실 계급사회 같아 보입니다.<br>인도의 카스트제도처럼 보이는 제도가 있는 것은 아닌데<br>서민들이 있는 자에 대한 언어 자체가 다릅니다.<br>부자나 힘있는 자에겐 그사람을 부를때 "Sir"라고 부릅니다.<br>일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래요.<br>심지어는 저희집에 온 손님도 제게 sir라고 하는 적이 자주 있습니다. ( 외국인은 부자로 보이기 때문에.. )<br>그리고 문장 끝에 꼭 존칭을 붙여주고..<br>아주 소위 말해 노예가 주인님 대하듯 그리 말을 합니다..<br>그래서 제 아내가 좀 힘있는 사람들을 대할때 그리 말을 하기에.<br>그것부터 고쳤습니다.<br>왜 저사람을 당신이 존칭을 붙여서 부르고 말을 하느냐. <br>당신의 상사도 아니고 당신의 주인도 아니다. <br>(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 그러는 문화는 더욱더 아니거든요. 나이 많아도 그냥 막 친구 먹는 나라.. )<br>아내가 그사람에 대해서 말할때마다 Sir라고 말하기에 그때마다 고치고.<br>그리고 이 필리핀에서도 금수저중에는 여자 사업가들도 종종 있습니다.<br>아는 여자중에 그런여자가 있는데. 그녀를 보고 돌아올때 종종 말을 해주곤 했죠.<br>당신은 저런 사람이 되어야해. 사람들을 거느리고, 자신이 운전도 할 줄 알고. 봐라 얼마나 사람이 당당하냐.<br>사람이 호랑이를 그리려고 해야 고양이라도 그린다고 하잖습니까.<br>소위 롤 모델 마냥.. 되고싶은 모습의 대상을 지정해주고 부러워 하도록 꿈을 만들어 주는거죠.<br>물론... 운전은 절대 안한다고 합니다. 겁난데요.<br>지금의 아내는 3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br>그 직원들 제가 제어 안해요. 잘못하면 아내보고 쟤 이런게 잘못되었다 당신이 고치게 시켜라, 꾸짖어라.<br>그 직원들이 영어를 못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br>사람이 명령을 하는 상사가 여럿이면 일하는 사람도 피곤합니다.<br>그러니 그걸 아내로 일원화 해주는 것이죠.<br>사람을 부리는 관리자의 위치로 가면 당연히 자신감이나 자존감은 어느정도 생기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그리고 자부심은. 음식에서 심어주고 있습니다.<br>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은 팜유와 코코넛유 저희는 절대 사지도 않습니다. <br>처음엔 카놀라유를 쓰다가 카놀라유가 대부분 GMO로 생산된다고 하길레 해바라기씨로 바꾸었습니다.<br>기억이 거뭇거뭇 한데 이곳에서 코코넛유는 65php 팜유는 105php 정도였던걸로 기억하고( 1리터에 )<br>카놀라유는 135php고 해바라기씨유는 155php 입니다. <br>이것보다 비싼것은.. 올리브유 밖에 없는데 올리브유는 1리터에 656php 입니다;; <br>올리브유가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현지인들 상대로 다른 한식당들 보다 30~40% 싸게 파는 입장에서<br>올리브유를 식용유로 쓸 수는 없었습니다.<br>어짜피 이도시에 모든 식당류는 다 팜유나 코코넛유를 쓸겁니다. <br>그게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해롭다고 하면 처음듣는다는 반응인 사람이 대부분이니까 말이죠.<br>해롭다는 개념도 없고 가격은 싸니. 영업용은 다 그것일것인데..<br>저희는 해바라기씨유를 씁니다.<br>고추가루역시 한국산을 계속 갖다 쓸수는 없습니다.<br>그래서 현지에서 답을 찾으려 몰에서 사다 써봤는데..<br>어느날 신기한 걸 발견했습니다.<br>말린 고추를 살짝 뭉갠건(고추모양이 남아있음) 1키로에 850php인데.. 고추가루는 1키로에 410php 네요?????<br>뭐야.. 무게가 같으면 같은 가격이거나 더 갈았으니까 더 비싸야지..... 왜 반값이야.<br>이유는 하나죠. 가루는.. 뭘 섞어도 티가 안나니까 다른걸 섞은거죠.<br>아 씨 또 중국놈들 작품이군..<br>그래서 빨간 고추를 사러다녔습니다.<br>여기 필리핀에 1cm정도 되는 그 작은고추는 빨간거 많이 팔지만 그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매워서.. 한국요리에 못써요.<br>그래서 이동네 제일 많은 보통고추를 사러 다녔는데..<br>이나라 문화가 빨간고추는 잘 안씁니다? 시장 상인들이 빨간근 그냥 다 버렸더라구요. 없어요.<br>이게 한국고추의 한 3~4배 매운데.. 빨개지면 사람들이 사질 않지.. 매운 고추를 집에 가져가서 먹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br>답 안나오니까 걍 빨개지면 추려내서 버렸더라구요.<br>그런 재래시장 상인들을 잡고 맨날 빨간고추 혹시 있냐고 물어보고 다녔습니다.<br>그랬더니 어느땐가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모아뒀다가 제게 파네요.<br>이제는 저 지나가면 부릅니다. 빨간고추 모아뒀다고 사가라고.<br>그래도 모아놓은거면 양반이고.. 대부분.. 푸른고추속에 섞여있음..<br>그럼 시장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한참 쏚아내죠..<br>보기 힘든 외국인이 재래시장 바닥에 앉아서 뭔가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봅니다..<br>그래서 고추사는 외국인이라고 좀더 유명해진듯... 하네요.<br>이제는 제게 빨간고추 잘 팔아요.<br>그걸 사오면 한번 잘 딲아서 햇볕에 한 일주일 정도 말린뒤에.<br>한국에서 가져온 녹즙기로 3-4번 돌리면 고운 고추가루가 됩니다.<br>다만........ 이 고추도 많이 매워서 이걸로 김치 담그면 정말 맛있는데... 먹고나서 속이 쓰려서 좀 어퍼져 있어야 합니다;;<br>그래서.. 그뒤론 이거랑 피망이랑 섞어서 담그죠.<br>그리고 짬뽕이 이슈였는데.<br>면을.. 스파게티 면도 써보고, 칼국수 면도 써보고..<br>생면은.. 수입되다보니 가격이 비싼데 그것도 더군다나 냉동으로 와서 생면이라고 하기도 뭐하니 쓰기 그렇고<br>이동네 현지 생면은.. 정말 베이킹소다 얼마나 넣은건지 계란 노른자 색처럼 샛노랗습니다.<br>그리고 면 반죽이 냉장고에서도 날짜 오래되면 못쓰는것인데..<br>이동네의 현지 생면은.... 실온에서 냉장고도 없이 몇일씩 팔고 있습니다.<br>안.. 상하는 이유는 다 이유가 있겠죠.<br>그러니 그것도 못 쓰겠고.<br>결국 면을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br>처음에는 강력분 박력분 비율 못 맞춰서 너무 끈끈한면.. 너무 뚝뚝 부러지는면.. <br>비율을 찾고 나서도 밀가루와 소금으로만 만들다보니.. 건강에는 좋은듯 한데 중국집면 특유의 그 단단함이 없어요.<br>금방 불어터지는것도 스트레스긴 한데 그 뭔가가 부족함.<br>그래서 검색해서 나오는데로 베이킹소다를 조금 넣어봤죠.<br>와 정말 조금 넣었는데 면은 확 변해요.<br>다만...색은 아주 조금 변하기에..<br>아니.. 그럼 중국집들 면은 얼마나 넣어서 그렇게 노란거야 라고 충격을 먹고..<br>그뒤론 베이킹소다 아예 안넣었습니다.<br>다시 찾다 찾다 찾은 방법이 먹거리X파일에서 나온 착한칼국수집이였나..<br>거기에서 비법이 콩가루를 넣기.<br>해보니.. 콩냄세 나는 면이 좀 낮설기는 한데 정말 좋아졌습니다.<br>지금은 그 방법대로 만들고 있고..<br>앞으로 시도해볼 방법은 뜨거운 반죽.. 입니다. 베오베에 가락우동집 아저씨의 비법.<br>그리고 이 지역의 물은 석회질도 많기도 하지만..<br>그다지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되서 부엌으로 들어가는 파이프 전체에 정수기를 달았습니다.<br>그릇씻는것, 야채씻는것 부터 정수해서 씁니다. <br>왜냐면. 한국음식은 무침류나 셀러드나 김치나 뭐... 안 끓인 음식들이 종종 있습니다.<br>여기는 겨울이 없는 더운나라 입니다. 물이나 공기중에 있는 세균들이 살균당할 기회가 없는 만년 더운나라.<br>그래서 질병이 더욱더 많은 나라인지라.<br>음식의 시작이되는 물 부터 깨끗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입니다.<br>상태 좋은 배추 찾으러 배추 산지를 찾아가서 뒤지기도 하고.. ( 이동네 배추는 한국배추 같지 않거든요 )<br>참깨도.. 이나라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참깨는 중국 수입품입니다.<br>문제는 유통라인이 구려서 무지 오래 묵은.. 정말 품질 떨어지는.<br>볶아도 고소하지도 않은 그런 참깨.<br>한국요리는 참깨 정말 많이 씁니다.<br>그래서 차이나타운가서 이집꺼 저집꺼 조금씩 사다가 다 볶아봤습니다.<br>씻어보고 볶아보고..<br>어느집 것이 그래도 최고로 상태가 좋나.<br>갖다 버린 볶은 참깨만 10키로는 넘을겁니다.<br>결국 고소한놈 그래도 찾았죠 아 물론 한국 참깨수준은 아닙니다.<br>저희집은 현재 제일 비싼 메뉴가 5000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재료를 수입해서 영업할 수 없는 가격대 입니다.<br>다른 한식당에 비해서 30~40% 싸요.<br>왜냐하면 지방이기 때문에 다른 한식당들 가격대로 받아버리면.. 너무 비싸거든요.<br>그럼에도 이 도시에서는 제일 비싼 음식점 중에 하나입니다.<br>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은 한끼에 1000원 근방이니까요.<br><br><br>갑자기 왠 요리에 관한 이야기들 이리 하냐고 하시겠지만 말입니다.<br>위에 적었듯.<br>이도시의 대부분의 음식점은.. 자신들이 만드는 음식에 대한 퀄리티 신경 안씁니다.<br>팜유로 자글자글 튀기고.. msg를.. 얼마나 넣었는지 먹고 나면 갈증이 엄청나요.<br>반면 저희집은<br>짬뽕은 원 국물을 사골국물 이런것으로 하지도 않고 ( 이동네 가스비도 쩝니다.. 열몇시간씩 푹푹 고아대면 답이 안나와요.. )<br>멸치를 수입해다 쓸 수도 없기에 별 수 없이 미원 넣고 있습니다. ( 이동네도 멸치 비슷한게 있지만 한국과 가공방법이 달라서 이동네것은 써요. )<br>하지만 그외의 메뉴는 반찬까지 모두 msg 들어간게 전혀 없습니다. <br>이것이 제가 아내에게 주는 자부심입니다.<br>당신의 음식은 이 도시 최고의 음식이다. ( 이건 기정 사실이라고 생각하구요 솔찍하게. )<br>아니 이 섬에서 최고의 음식일거다. 라고 언제나 말을 해 줍니다.<br>그래서 아내 스스로 자신이 손님들에게 자신이 만드는 음식을 소개할때 ( 아내가 메인 요리사입니다. )<br>당당할 수 있도록.<br>그리고 처음엔 업무처리 능력이 떨어져서 음식이 1개씩 하나씩 나왔습니다.<br>지금은 당연히 버너 3-4개 돌리면서 잘 하구요.<br>자기 스스로 점점 대견해지는 거죠.<br>일일 매출기록이 신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축하한다고 언제나 해주고 있습니다.<br><br>아.. 아침밥 먹으라네요. 이런때 늦게 가면 혼납니다.<br>좋은 하루들 되세요~<br><br>아침 먹고와서 다시 좀 이어서 씁니다.<br><br>얼마전에 화이트데이날 그날이. 여지껏 최고 매상이였던 날이였습니다.<br>아내가 한두주 전 부터 그날은 반찬을 14개 서빙할거라고 광고를 해서<br>그날은 정말 저희에겐 대단한 기록의 날 이였습니다. <br>왜냐면 직원 하나가 자신의 사생활 문제로 관둔덕에.. 평소보다 더 적은 직원으로 그 손님들을 다 감당한것이었기에<br>저희 둘에겐 좀 특별했죠.<br>아 물론.. 대도시의 한식당들과는 전혀 다르죠. 여긴.. 아주 작은도시니까요.<br><br>그래서 그날 저녁 고생한 아내 다리를 주물러주며 이야기 했죠.<br>여보 난 당신이 자랑스러워. <br>왜 그러냐길레.<br>생각해봐라 당신 주변에 어떤 여자가 자신의 혼자 힘으로 이렇게 달려가고 있는가.<br>해외 노동자로 가서 일하며 벌어오는 친구들이야 돈은 더 벌겠지만 해외노동자가 뭐 얼마나 편한 일이기나 하냐.<br>가족과 함께 하며 이렇게 보스의 역활을 잘 해내고 있는 당신이 자랑스러워 라고 칭찬을 해줬더니<br>입이 귀까지 걸리더군요.<br>그리고 성공이 즐거운 이유는. 그 기쁨을 함께 할 사람이 있어서 그 기억을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 즐거운것이다 라고 해주었습니다.<br>- 작성후 보충설명하자면.. 이나라에서 서민 여성이 뭔가를 성취해볼 기회라는게 안 온다는 이야기 입니다.<br>- 모계사회라고 불리울 정도로 가정이 어머니를 위주로 굴러가는 것은.. <br>- 한국인 기준의 가장의 역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남편들에 있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br>- 그 어머니들이 이 사회에서의 위치는 저임금 노동자에 불과해서 뭔가 전문적인 기술을 쌓기도 힘들고 경력을 쌓기도 힘들어서<br>- 단순 노동자들로만 정말 오늘 벌어 오늘 살고.. 결국 자식들이 크면 자식들에게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게 하는<br>- 그런것이 이 사회의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이라는 것이죠.<br>솔찍하게 자랑스럽기도 하구요.<br>정말 부자외국인 남편 만나서 온실속 화초로 만 사는 사람들 참 많은데<br>이제 자기가 남편 벌어먹인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_~<br><br>자꾸 자꾸 자부심이 들게 행동을 하게 하고 그걸 자각시키는것 이것외에는 딱히.. 레벨업의 방법이 있을까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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