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의 파일이 담긴 상자들이 보관소로 옮겨지고 있다.
NASA의 기후과학 및 우주연구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중단되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대상이 된 건 기후과학 연구 부서입니다.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지구온난화를 부정해 온 트럼프의 행정부는 제일 먼저 기후예산부터 삭감하였고, 고다드 지구과학 연구 부서가 제일 먼저 잘려나간 것이죠.
그 외에도 찬드라 X선 관측선, 화성 대기 연구 궤도선 메이븐, 주노 목성 탐사선, 명왕성 너머의 태양계 카이퍼 벨트를 탐사중인 뉴호라이즌스호 등이 임무를 종료하고 담당 부서가 폐쇄될 예정입니다.

고다드의 직원들은 시위도 하고 언론사랑 인터뷰도 하며 나름 저항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NASA가 민주당이랑 같이 붙어먹던 과거가 있어 공화당판이 된 지금 상황에서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어 정치적인 도움을 구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판론자들은 NASA가 정부 폐쇄 기간 동안 주력 과학 센터를 침몰시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법을 어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트럼프의 임기 내 달 유인착륙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기 때문에, 제일 예산 낭비가 심한 SLS 로켓은 결국 살아남을 것 같다는 점이 아이러니군요.
이 와중에 트럼프는 민주당 지역인 콜로라도의 미군 우주사령부를 공화당 지역의 앨라배마로 옮기려 하고 있고, 버지니아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를 택사스로 옮기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여러모로 심심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미국 우주사령부를 앨라배마의 '로켓 시티'로 이전하려는 계획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 제기]
[텍사스 상원의원들이 스미소니언과의 줄다리기에 법무부를 끌어들이면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과연 NASA가 과학 예산이 다 잘린 와중에도 살아남아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해체되고 미군 우주사령부로 흡수통합되어 그 긴 역사를 마감하게 될지, 혹은 다른 제3의 길을 찾을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