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원인모를 격한 감정에 2달정도 괴로워하다가 인간이 해서는 안될 몹쓸짓(ㅈㅅ..?)을 미수에 그치고 너무 무서워서 어머니 바짓가랑이에 매달려서 제발 살려달라고 죽을것 같다고 울면서 애원하니까 어머니께서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니 상태를 니가 조절 못하나' 하며 짜증을 내시고 그 뒤에도 마치 지진같이 자잘자잘한 격함이 오다가 펑펑 터져서 살려달라고 무릎꿇으니까 제가 알아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와서는 그런 격함이 오면 아닐거라고 무시하고는 있는데 너무 괴롭네요. 이것때문에 몇번 무단결석 한 일도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어떻게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와서도 선생님께서 어머니 말 잘들으라고 말씀해주시곤 합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2년동안 제 감정을 추스리면서 밝게 다녔는데 믿었던 아버지께서 내가 감정조절을 못하는것 같다며 속으로 삭히는것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이 말씀을 하신 이유가 작년에 너무 못견뎌서 대성통곡하면서 어머니께 대들었던것 (한번 뿐이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런 소용없는것을 아니까 그냥 착한 딸로 지냅니다.) 을 전화통화로 어머니의 주관적 해설을 곁들여 들었던것 때문일겁니다.
솔직히 2년동안 삭혀왔다고 생각했는데 저 말을 듣고 꽤나 충격이였습니다. 이제는 제 생각을 믿지도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네요. 내가 괴로운게 정말 괴로운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 고민게시판에 글쓰는것도 많이 겁이납니다. 정말 이 감정의 원인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빈도가 많아져 요즘은 매일매일 격함이 옵니다.
누군가가 울면 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울면 더 괴롭고 화내거나 욕하는것도 제가 더 괴롭기에 안합니다. 2년전에 한달정도 청소년 상담원에서 상담을 한적이 있는데 상담 선생님께서 유치원을 상담하듯 말씀하시고 급기야 나중에는 제가 그 선생님을 상담하고 있어서 (상담 선생님의 푸념을 듣고 맞장구 쳐주다보면 시간이 다 가고 없더군요) 그만 뒀습니다. 병원 치료도 생각해 봤지만 돈도 많이들고 또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한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이 격한 감정을 빼고 다른것은 다 정상입니다. 친구들과도 좋은 고교생활을 누리고 있고 가족들과도 이 화제를 꺼내지 않는 이상 남부럽지않은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어쩌다보니 글이 푸념글이 되어버렸지만;;;; 이 격한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만한 무언가 해결책이 없을까요? 명상등도 해봤지만 그때 뿐이네요; 사회인이 되었을때도 쓸수 있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