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마 두 번 정도 더 쓰면 끝나겠네요.</div> <div>이후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PvP와 연관되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공대를 탈퇴한 후 실업자가 된 나는 비슷한 시기에 탈퇴했던 길드원들과 함께 골팟을 꾸리기 시작했다. <div>지금이야 골팟이 당연해진 시점이지만 불성 초, 중기에는 누구나 돈이 없었고 레이드에서 사용하는 비약, 영약도 부담되는 상황이었다.</div> <div>때문에 골팟이라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고 포인트도 없었던 막공에서는 오로지 주사위 하나에 운명을 맡겨야했다.</div> <div>주사위 팟을 한 번이라도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테지만 주사위는 순전히 운에 따른 것이었고</div> <div>정말 운이 없는 사람은 막공을 4주 동안 다니고도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것이 불성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일퀘 반복과 나그란드에서 상주하는 짱개 매크로들의 존재로</div> <div>서서히 골드 비축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바로 그 타이밍에 길드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골팟을 돌리기 시작했다.</div> <div>공대장은 길드의 큰형님이자 만레벨 캐릭터를 8개 보유하고 마지막 만렙을 달려가고 있던 '소주'형님이 맡았고</div> <div>나는 암사, 도적, 법사를 주축으로 한 주력 딜러 중 하나로 골팟에 참여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다만 마그테리돈이나 그룰 같은 경우 아이템 하나에 200골 정도, 하이잘 수준이어야 500 단위가 되었고 검은 사원도 고작 1000 단위였다.</div> <div>때문에 골드팟이라고는 해도 대단한 돈을 버는 경우는 드물었고 1인당 200, 300골드를 벌면 많이 받았다고 할 수준에 그쳤다.</div> <div>다만 푼돈이라고 해도 주당 3~4회 정도를 뛰면 모이는 돈이 쏠쏠했기에 꽤 부지런하게 참여하곤 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골팟을 뛰면서도 한가로움을 주체하지 못하던 나는 당시 주력으로 사용하던 암사로 힐스나 가덤에서</div> <div>필드쟁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PvP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PvP에 흥미를 느끼지 못 했다기 보다는 암사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지만...)</div> <div>하지만 나는 결국 그 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것이 나를 냉법의 길로 끌어들였다.</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6BP90t0ehfk"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div> <div><br></div> <div>솔직히 법사를 만렙까지 키웠지만 스턴을 점멸로 풀 수 있는지는 이 영상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div> <div>이 영상 하나로 나는 법사를 파게 되었고 당시 유행하던 알터렉 룰방으로 기본 PvP셋도 모두 맞추며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div> <div>PvP와 관련된 대부분의 영상들을 보면서 그걸 흉내내곤 했고 당시 만 20살, 지금과는 달리 피지컬도 좋았었던 시절이었다.</div> <div>그리고 특이하게 우리나라의 PvP 고수들보다 해외 영상들을 주로 봤기 때문에 길드원들에게 영상을 추천해도 '누구지?'라는 반응이 많았다.</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aZlkojMaJ3w"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div> <div><br></div> <div>영고생착이 얼마나 사기인지, 그런 영고생착도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noone의 영상도 충격적이었고</div> <div>이걸 보고 관통셋을 올린 내 냉법은 PvP의 명소였던 오그리마 앞마당에서 어설프게 영고생착을 흉내낸 흑마들은 쉽게 이길 수 있었고</div> <div>2천점대의 흑마들과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이면서 서버 내에서 거의 유일한 영고생착 잡는 법사로 나름 알려지기도 했다.</div> <div><br></div> <div>다만 당시 냉법이 워낙 사기였던 점이 더 컸다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었다.</div> <div>전장만 가도 1:3~4 정도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었고 특히 사냥꾼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삭제됐지만 [데드존]이라고 불렸던</div> <div>근접, 원거리 공격이 모두 불가능한 지점이 있었기 때문에 냉법에게는 아무 것도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div> <div>투기장은 관심이 없어서 점먹 외에는 하는 경우가 없었고 그렇게 6개월 간 냉법으로 재미를 보고는 나는 군대를 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7 종료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