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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이게누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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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ow_34559
    작성자 : 아니이게누구
    추천 : 5
    조회수 : 1050
    IP : 220.125.***.17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3/20 06:04:45
    http://todayhumor.com/?wow_34559 모바일
    여자친구 와우입문시킨 이야기 [完]
    옵션
    • 창작글
    출장관계로 바빠 이제서야 올리네요 ^^;;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모든일화가 베스트를 갔습니다.

    기다리는분들은 없으시겟지만

    그녀와 리분시절 와우이야기를 좋아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마지막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1,2,3,4편에 이어---------------



    CC였던 우리는 생활 패턴이 같았기 때문에

    종종 피씨방 데이트를 하곤 했다.

    여느날과 같이 수업을 마치고 피씨방으로 향했고

    평소와 같이 와우를 즐기고 있었다.

    "야야 내 옆자리 앉은 사람이 하고 있는 게임

    와우인것 같은데 왜 우리랑 화면이 다르지?"

    "누나가 잘못 본거 아냐? 어디 봐봐"

    정말이었다.

    분명 와우였지만 우리와 화면이 조금 달랐다.

    우리는 그것이 애드온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애드온은 단지 화면을 정돈되게 보이는 것 이외

    다른 기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는 빠르게 이 애드온이라는 신문물을 학습했고

    짜깁기를 통해 나만의 애드온을 만들어 와우를 즐겼다.



    그러던 어느날 

    수업시간 열심히 졸고 있던 나에게

    그녀는 곱게 접힌 조그만 쪽지를 건네주었다.

    '피식.. 그래도 여자친구라고

    연애편지도 써주는구만?'

    졸지말고 힘내~ 마지막 수업이야~ ^^, 많이 피곤하지~ 오늘 수업 마치고 소삼 ㄱㄱ?

    뭐 이런 달콤한 말들을 기대하며 쪽지를 열어보았다.

    "물품 구입자에게 사은품 보내기

    우편함 꼭대기에 귀여운 동물

    헬로우키티 애완동물"

    등등이 적힌 어떤 리스트였다.

    그리고 마지막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내가 필요한 애드온 목록이야"

    그래.. 노역노비에게 무슨 연애 편지여........

    기대했던 내가 바보지....

    그리고 사은품이라니... 원쁠원 음료수 고만 사줘야겠다.

    '뭐 어쩌라고....' 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이에 그녀는 뻔뻔하게도 입모양으로 '고마워'라고 말했다.

    '어디서 김칫국 뷔페를 차렸나 이여자가...'

    쉬는 시간 나는 애드온이라는 시스템은

    어떤시스템인지 설명하였고

    그녀가 원하는 것은 애드온으로 구현할 수 없음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설명을 들은 그녀는

    하루 왼종일을 뾰로통하게 있으며 골만 빵빵 냈고

    나는 삼겹살을 멕이며 어찌어찌 달래 그녀를 기숙사로 보냈다.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뾰로통한 그녀의 얼굴이 자꾸만 눈에 밟혔고

    그얼굴이 못내 불편했던 나는 긴 시간 몸을 뒤척였다.

    그 흔한 이벤트 한번 해주지 못했던 못난 남자친구였던 나는

    해줄 수 있는거라곤 이런것 밖에 없으면서

    그것마저 귀찮아 했다는 것을 반성하며

    최대한 예쁘고 깜찍한 애드온을 만들어 선물해 주기로 결심했다.



    몇날 몇일을 투자해 나름 예쁜 애드온을 완성하였다.

    분홍색 헬로우 키티usb를 하나 구입한 뒤

    애드온 설명서를 빙자한 연애편지와 함께 그녀에게 선물하였고

    내 작은 성의를 받아든 그녀는 아이처럼 펄쩍뛰며 좋아했다.

    말그대로 펄쩍뛰며 좋아하는 그녀는

    요 몇일 피곤해 보이던데 이거 만든다고 그랬냐며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만들어줄걸..'

    좋아하는 그녀를 보며 고생해 가며 만든 보람을 느꼇고

    수업을 마치고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물론 그 애드온을 설치해 주려게 목적이었고

    다른 의도는 아주 조금도 없었다. 정말이다.

    그날 하필 그녀의 룸메이트가 고향집에 내려간 것은

    우연의 일치였지 내가 계획한 일은 아니었다.

    물론 그녀의 룸메이트가 격주로 고향에 내려간다는 사실은 알고있었지만

    그날까지 기다렸다가 선물한 것은 아니다.

    진짜다. 하늘에 맹세한다.



    애드온을 설치하는 내내 그녀는

    크리스마스 선물포장을 뜯어보는 심정으로 기다리는 듯 했다.

    완성된 화면을 보자마자 짧게 소리를 빽 질렀고

    작은 엉덩이를 들이대며 의자에서 날 밀어냈다.

    마우스를 집어든 그녀는 설명서를 앞에두고

    그 기능을 하나하나 체험해보았다.

    이내 그녀는 서둘로 사냥터로 나갔고

    핑크로 치장된 애드온과 그녀의 캐릭터는

    아주 밝고 명랑하게 구울과 언데드를 처단했다.

    '이여자가 하는 와우라는 게임은

    언발란스가 컨셉인 사이코패스 육성게임인가...?'

    혼돈과 화합 사이 어디쯤 있는 그녀의 모니터를 보니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컵라면을 먹으며 곰과 맨손으로 싸우던 그녀는

    어느새 애드온까지 장착하고 언데드를 박멸할정도로 성장하였고

    이제 초보라는 단어는 그녀와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출처 패치때마다 애드온 대란으로 인해

    그녀에게 들들볶이던

    20대 초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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