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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아니이게누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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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ow_34492
    작성자 : 아니이게누구
    추천 : 22
    조회수 : 1524
    IP : 220.125.***.17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3/14 20:31:55
    http://todayhumor.com/?wow_34492 모바일
    여자친구 와우입문시킨 이야기3
    옵션
    • 창작글
    그녀를 처음본 장소는 대강의실이었다. <div><br></div> <div>옆집 애기들과 놀아주다 수두를 옮아 신입생오티에 참가하지 못했던 나는</div> <div><br></div> <div>친구를 사귀지 못했던 탓에 강의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교수님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수업이 시작된지 얼마되지않아</div> <div><br></div> <div>한눈에봐도 예쁜 여학생이 말을 건네왔다.</div> <div><br></div> <div>"옆에 자리 있어요? 저 앉아도 되죠? ^^"</div> <div><br></div> <div>"네네.. 자리 없어요.. 감사합ㄴ.. 아니 앉으세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녀가 내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이후부터</span></div> <div><br></div> <div>얼굴은 교수님을 향해있었지만 눈은 그녀를 보고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 사실을 그녀에게 들킬수 없음에</div> <div><br></div> <div>교수님의 라임에 리듬을 맞춰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div> <div><br></div> <div>그때 교수님은 날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너무 궁금하다.</div> <div><br></div> <div>날 보는것 같지는 않지만 분명 내말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학생을..</div> <div><br></div> <div>장애가 있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기특한 학생쯤으로 보셨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모두들 시계를 보며 </div> <div><br></div> <div>지루함으로 강의의 끝을 기다리고 있었지만</div> <div><br></div> <div>조금이라도 그녀의 모습을 더 보고 싶었던 나는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의가 연장되기를 바라는 유일한 존재였을 것이다.</span></div> <div><br></div> <div>수업이 끝이나자 그녀는 </div> <div><br></div> <div>안경을 곱게 접고서 차분히 책을 챙기고</div> <div><br></div> <div>서두르지도 밍기적대지도 않으며 </div> <div><br></div> <div>자연스럽게 학생들 무리로 흩어졌다.</div> <div><br></div> <div>'아... 말이라도 걸어볼 걸...'</div> <div><br></div> <div>지이이이이잉~~</div> <div><br></div> <div>흩어진 그녀를 추스르기도 전에 문자가 왔다.</div> <div><br></div> <div>"오늘 저녁 6시 OOO에서 개강총회가 있습니다.</div> <div>많이들 참석해주세요. OO과대 OOO"</div> <div><br></div> <div>나는 신입생으로써 대학을 온몸으로 즐기고 싶었기에</div> <div><br></div> <div>[개강총회, 과대]라는 다소 친숙하지 않은 단어들 조차 날 설레게 했고</div> <div><br></div> <div>그녀는 그저 흘러가는 인연으로만 생각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강총회를 성공리에 마치고</div> <div><br></div> <div>우리과 대표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입생들끼리 친목도모 술자리를 만들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우리는 대학 새내기들 답게</div> <div><br></div> <div>소주를 한잔, 한잔 목청껏 마셨고</div> <div><br></div> <div>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입담이 나쁘지 않았던 나는</span></div> <div><br></div> <div>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빵빵 터트렸고</div> <div><br></div> <div>잦아진 웃음소리를 틈타 </div> <div><br></div> <div>08학번 OO과의 개그캐릭터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언니~ 여기에요 여기"</div> <div><br></div> <div>술때문인지 내 개그 때문인지</div> <div><br></div> <div>정신없이 웃어대던 동기가 테이블 밖으로 손짓했다.</div> <div><br></div> <div>"언니~ 왜 이제와요</div> <div>인사해요 수두걸려서 오티 못왔다는데</div> <div>얘 완전 웃겨요 ㅋㅋㅋ<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ㅋㅋ"</span></div> <div><br></div> <div>언니라 불리는 여자는 스근하게 인사를 하며</div> <div><br></div> <div>자리에 앉았고 옷맵시를 대충 가다듬고선 고개를 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녀였다.</div> <div><br></div> <div>나는 술에 취해있었고</div> <div><br></div> <div>다른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분명 그녀였다.</div> <div><br></div> <div>"으응 미안 난 너네들처럼 젊지않아서</div> <div><br></div> <div>수업끝나면 낮잠좀 자야디야ㅎㅎ"</div> <div><br></div> <div>아침과는 달리 수수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녀는</div> <div><br></div> <div>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했다.</div> <div><br></div> <div>"자자 뉴페 왔으니 한잔합시다~~"</div> <div><br></div> <div>나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기 위해 술잔을 들고</div> <div><br></div> <div>건배를 요청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녀는 다소곳이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span></div> <div><br></div> <div>"유쾌한 친구네 ㅎㅎ</div> <div>어디서 본것 같은데???"</div> <div><br></div> <div>심장이 마구 뛰었다.</div> <div>'강의실에서 잠깐 본 날 기억하는건가..?'</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디서 봤나 했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배우 OOO 닮았어 얰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있잖아 조연으로 자주나오는</span></div> <div>웃긴애 ㅋㅋㅋㅋ"</div> <div><br></div> <div>새침하고 도도하게 생긴 그녀는</div> <div><br></div> <div>환하게 웃으며 대뜸 안면공격을 해왔다.</div> <div><br></div> <div>'님 나 웃기게 생긴건 아는데</div> <div><br></div> <div>초면에 깜빡이는 좀 키고 들어와주시죠? -_-^'</div> <div><br></div> <div>호드같이 생긴걸 보면 앞뒤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건</div> <div><br></div> <div>변함없던 그녀였다.</div> <div><br></div> <div>동기들이 언니라고 부르는것으로 미루어 보아</div> <div><br></div> <div>1~2살정도 많은 누나겠구나 생각하며</div> <div><br></div> <div>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녀가 나보다 7살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span></div> <div><br></div> <div>무척이나 놀랐다.</div> <div><br></div> <div>"20살이라고? 니가?"</div> <div><br></div> <div>"예 누님.........동안이시네요.</div> <div>제가 놀라야 되는데 왜 누님이 놀래시죠?"</div> <div><br></div> <div>나보다 그녀가 훨씬 더 많이 놀랐고</div> <div><br></div> <div>그녀는 동공을 있는대로 떨며 말을 이어나갔다.</div> <div><br></div> <div>"그..러니? 얘들이 널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게 이상하긴 했어....."</div> <div><br></div> <div>나는 아직도 그녀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잊지못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웃고 떠드는 와중에 기숙사 통금시간이 다가왔다.</div> <div><br></div> <div>기숙사에 지낸다던 그녀는</div> <div><br></div> <div>들어가봐야 한다고 말을 맺었고</div> <div><br></div> <div>술자리를 파하기 전에 연락처를 남기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연락해~ 누나가 맛있는거 사줄게~"</div>
    출처 "호드"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이유로

    와우게시판이 어울린다고 우기는

    녹색 오크를 닮은 뇌
    아니이게누구의 꼬릿말입니다
    쓰다보니 와우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네요..

    빠른시일내 원래 계획했던

    부제 "와우로 배우는 사채의 무서움"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3/14 20:45:10  112.169.***.12  성우  490230
    [2] 2016/03/14 21:32:59  121.135.***.251  jun-lee  43756
    [3] 2016/03/14 23:36:14  121.146.***.242  비스터펠츠  606556
    [4] 2016/03/14 23:48:31  118.36.***.75  opqrst  319479
    [5] 2016/03/14 23:59:04  175.208.***.44  햇빛달빛별빛  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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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6/03/15 00:42:45  203.241.***.12  드립무덤  98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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