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결혼식 하고 직장으로 복귀한 지 이제 일주일 되었네요.</div> <div>요새 가장 많이 듣는 말, 가장 절 놀라게 하는 말이 있어요.</div> <div>"에구~ 아침에 남편 밥해먹여서 출근 시키느라 힘들지?"</div> <div> </div> <div>아니요, 전혀 힘들지 않아요.</div> <div>왜냐하면 밥을 안하니까요ㅠㅠ</div> <div> </div> <div>첨엔 밥하느라 힘드냐는 질문에, 아침에 밥 안먹는다고 대답했더니,</div> <div>"아니 그럼 남편 밥도 안해먹이고 출근시켜????!!!!"</div> <div>라며 몇몇 정색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div> <div>그러면 안된대요. 본인이 아들만 있어서 그런 소리 들으면 화가 난대요.</div> <div> </div> <div>직장에서 "밥"이란게 그동안(결혼 전)은 대화의 주제가 되어 본 적이 없었는데,</div> <div>결혼과 동시에 밥 차리기가 나의 숙명이 되었다는 듯</div> <div>엄숙하게 훈계하시는 분들이 계실줄이야...ㅎㅎ 상상도 못했네요.</div> <div> </div> <div>길고 긴 연애기간을 거친 후 결혼한거라</div> <div>서로의 생활 패턴이나 식습관 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div> <div>그리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건데...</div> <div>남편 건강은 제가 젤 신경쓰고 알아서 챙기지 않겠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결혼식때 딱 한번 보고, 대화도 한번 나눠본 적 없는 내 남편의 아침 식사를</div> <div>다른 사람들이 그토록... 나보다 더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해요. </div> <div> </div> <div>남편은 결혼 후 직장 가서 무슨 이야기를 들을까요?</div> <div>와이프 밥해먹이기 힘들지? 라는 말은 절대로 안들을거 같고...ㅎㅎ</div> <div>무슨 말이든, 내 남편은, 우리 둘 생활 모르면서 괜히 부담만 주는 말들은 안 들었으면 좋겠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