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년 정도 사귀고 내년에 결혼 생각하는 30중반 입니다</div> <div> </div> <div>여친이 착하고 배려심도 깊고 저랑 잘 맞는거 같고 우리 부모님께도 잘할 거 같고...</div> <div> </div> <div>정말 이 사람이다 싶어서 결혼 생각중이고 서로 얘기도 거의 된 상태입니다</div> <div> </div> <div>근데 사실 저의 부모님 서포트 할 사람이 저밖에 없고 노후 준비도 잘 안되어 있어서</div> <div> </div> <div>지금도 생활비를 드리고 있고 결혼 후에도 계속 월 50만원씩 드려서 연금이랑 보태서 생활하시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친 부모님은 약간 넉넉하시고 노후 준비 (상가 임대료 등) 잘 되어 있는분이라 그냥 여친이 용돈 드리자고 할 때마다 드릴 생각이구요</div> <div> </div> <div>여친이랑도 이런 얘기가 몇 번 되서 다 오케이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div> <div> </div> <div>어제 같이 여행갔다 오는 차에서 얘기를 꺼내더군요</div> <div> </div> <div>- 여친: 오빠 부모님 월 50 드리는거 우리 부모님께 얘기해도 되냐 얘기하면 서운해 하실텐데...</div> <div> </div> <div>- 나: 결혼 후에 다른 얘기 나오면 안 되니까 다 말씀드려라</div> <div> </div> <div>- 여친: 오빠 부모님께 생활비 드리는 만큼 우리 부모님께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div> <div> </div> <div> - 나: 그래야겠으면 그렇게 하자</div> <div> </div> <div> - 여친: 그럼 우리 생활은 어떡하느냐??</div> <div> </div> <div> - 나: ............</div> <div> </div> <div>좀 답답했습니다. 여친 부모님은 생활비 안드려도 생활이 되는데... 우리 부모님은 생활비 안드리면 당장 생활이 안되는데</div> <div> </div> <div>이런 사정 이해해줄 여자가 별로 없다는 것과 내 예비 아내도 그렇다는 것이 우울했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이라도도 늦기전에 헤어져야 하나... 월50 연600만원 때문에 이런 생각 한다는게 우습기도 하네요</div> <div> </div> <div>직장생활 8년동안 부모님께 월 100만원씩 드리면서 악착같이 3억 가까이 모았는데...(퇴직금 포함ㅋ)</div> <div> </div> <div>결혼해서 집 장만해도 대출 별로 안받아도 되고 해서 맞벌이 하면서 부모님 생활비 드리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div> <div> </div> <div>그리고 이번에 매우 안정적인 직장 새로 구해서 이제 내년에 결혼하면 되겠구나 했는데</div> <div> </div> <div>어제는 결혼하면 내가 잘하겠다 얘기해서 무마시켰는데 이런 얘기가 또 나오면 그땐 저도 감당 안될듯 해서</div> <div> </div> <div>고민이 많이 됩니다</div> <div> </div> <div>결혼하신 분들 이런 문제로 계속 트러블이 생기는지 궁금하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