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남편이 평소 돈관리를 잘..하..아니 좋아하는 편이라</div> <div> </div> <div>각자 용돈 빼고 나머지는 신랑보고 알아서 하라고 한</div> <div> </div> <div>천사와 같은 저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저축통장은 저의 것입니다 ㅋㅋㅋㅋ</div> <div>(트랩카드발똥!!ㅋㅋㅋㅋ)</div> <div> </div> <div>몇십만원 단위로 돈 쓸때는 내가 전두지휘한다는 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조삼모사라고 생활비 자기가 관리한다며 큰소리칠때는 언제고</div> <div>지금은 자기 손에 생활비관리권 있다면서</div> <div>큰 돈 쓸때 나한테 어짜피 허락받는 불쌍한 그대 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뭔가 뒤바뀐 것 같다면 그건 함정이죠.</div> <div> </div> <div>아니면 기분탓</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희는 서로 용돈을 30만원씩 정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똑같이 용돈이 30이면 머하져</div> <div>난 데이트비용도 내고 커피두사묵고 장보다가 모자라면 쓰고</div> <div>살거 안사고 아껴쓰고 모자라다 소리 즐때 안하는데</div> <div> </div> <div>이 놈의 신랑놈. 아니져</div> <div> </div> <div>흠흠</div> <div> </div> <div>신랑님(^^)은 꼭 용돈받은지 이틀되면</div> <div> </div> <div><strong>남(의)편</strong> : 여봉 ㅎ 나 언더아머 옷 직구해서 돈 다~ 썼엉</div> <div>용돈 9,700원 남아땅? 흑 나 오쪼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지랄...후...아니아니</div> <div>이런 말씀을 하시져^^</div> <div> </div> <div>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난달 데이트한다고</div> <div> </div> <div> </div> <div>제가</div> <div> </div> <div>야구장간다고 9만원(입장료+간식)</div> <div>4D영화본다고 5만원(표3.8만+팝콘)</div> <div>을 데이트비용으로 투자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팝콘 입에 처넣으면서</div> <div> </div> <div><strong>남편</strong> : 헤헤 ㅎㅎ 여보 요새 돈 많나보당ㅎ  머쪙ㅎ</div> <div> </div> <div>ㅡㅡ이러는데</div> <div> </div> <div>진심 죽빵 날라갈뻔했는데</div> <div>남편 웃는 얼굴 뒤로 아버님 어머님의 미소띈 얼굴이 인자하게 떠올라서</div> <div>주먹이 날아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는데 성공했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이번 용돈날(매달 25일이 월급일이라 25일이 용돈날입니다)</div> <div>다음 날 신랑이 운을 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남편</strong> : 에휴..............여보 큰일났어 나 돈 없어</div> <div><strong>나</strong> : 뭐래 또 어디썼어</div> <div><strong>남편</strong> : 나 팀원 사기증진차원에서 20만원 용돈에서 냈어</div> <div><strong>나</strong> : 헐 작은 돈도 아닌데 ;; 걍 생활비에서 써도 돼</div> <div><strong>남편</strong> : 아니야! 비록 내 용돈이 2만원도 안남았지만 난 괜찮아 내가 써야하는 돈인데 뭐</div> <div> </div> <div> </div> <div>불안했던 제 예상은</div> <div>빗나가지 않았슴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날 대출금(50만원)과 대출이자(7만원가량)가 나가는 날인데</div> <div> </div> <div>신랑이 돈 관리하는 거 보면</div> <div>진짜 화딱지나는게 생활비 얼마 나갈지 생각안하고</div> <div> </div> <div>맨날 저축을 심하게 걍 넣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돈 쓸 일이 생기면 일한다고 바빠 죽고있는 저한테 카톡이 오죠 얼마 입금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또 카톡이 옵니다</div> <div> </div> <div><strong>남편</strong> : 여보 여보 여보 급해 빨리 72만원 내 통장으로 넣어줘;</div> <div><strong>나</strong> : ????? 뭔 돈</div> <div><strong>남편</strong> : 대출금이랑 이자</div> <div><strong>나</strong> : ㅋㅋㅋㅋ어디서 약을 팔아 금액 똑바로 말해</div> <div><strong>남편</strong> : 아 ㅎ 나 팀원한테 쓴 20만원이랑 대출금이랑 이자...</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font>제 예상으로는 20만원 받을라고 슬슬 약팔면서</font></div> <div><font>양심상 찔리니까 7만원하는 대출이자를 5만원 깎아서 2만원이라 부른듯ㅋㅋㅋㅋㅋㅋㅋㅋ</font></div> <div> </div> <div> </div> <div><strong>나</strong>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함마 가져온다 20만원은 본인용돈에서 썼다고 아침에 징징댔자뇨</div> <div><strong>남편</strong> : 아..........그럼 그냥 그렇게 할게.... 그럼 대출금+이자 57만원 보내줘</div> <div><strong>나</strong> : ㅡㅡ 금액또이상하다 72만에서 20만빼면 52만이잖아</div> <div><strong>남편</strong> : 아 사실은 이자가 7만 구천얼마야 ㅎ 근데 내가 구천얼마는 낼게.....(<strong>시무룩하는 반응..그 뜻은 만원 더 넣으라는 속뜻</strong>)</div> <div> </div> <div><strong>나</strong> : 장난지금 나랑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어떻게 카톡 3번 오는데 72만 - 57만 - 58만 - ...... 매번 금액이 다르냐 ㅋㅋㅋㅋ</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다 받아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국은 20만원에 58만원까지</div> <div>78만원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뿌뜻해하며</div> <div> </div> <div>남편이 "여보! 거마웡!" 하면서 전화끊는데</div> <div>난 남편이 83년생 고등교육 이수완료에 꽤 돈도 착실히 벌어오는 정상적인 인간이란 걸 잊고야 말았슴다</div> <div> </div> <div>또한 이렇게 한숨쉬고 있는 저는... 노총각의 결혼을 위해 한 몸을 던진 90년생 애국자 아지매라는 것을 막 기억해냈슴당..</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까 코팩 사서 코에 피지 쫙 빼줬더니</div> <div> </div> <div>"흐..ㅎㅎㅎ 보드랍당ㅎㅎㅎㅎ"</div> <div> </div> <div>하면서 샐쭉샐쭉 웃으면서 침소에 드시더라구요 ㅎㅎ 그것까지는 좋았는데</div> <div>신랑이 드르렁 드르렁 코골아서... 깨는 바람에 지금까지 못 자고 있져ㅡㅡ</div> <div> </div> <div>여러분</div> <div> </div> <div>결혼생활이 이렇게 행벜한겁니다</div> <div> </div> <div>꼭 하세요</div> <div> </div> <div>무조건 하세요</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 ..  겁나 행복하다^^ 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