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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4321
    작성자 : 강아지프리
    추천 : 0/5
    조회수 : 6850
    IP : 175.126.***.8
    댓글 : 56개
    등록시간 : 2022/03/29 14:25:20
    http://todayhumor.com/?wedlock_14321 모바일
    남편이 저보고 ㅂㅅ같은년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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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사실 다른분들 이야기에 비하면 별 거 아닐 수도 있어요.. 읽어주실분들 감사합니다.
    현재 임신 4개월이고 결혼생활에 조언을 구하고싶은데 어디가서 말할 곳이 없어서 글써봅니다.

    몇 가지 일이 있었지만 필요없는 것들 적지않고 어제 있었던 일만. 사실만 적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25살 남편은 28살이고 연애를 길게하진 않았습니다.
    저희는 평소에 잠을 늦게잡니다 보통 5~6시에 자서 오후 한두시쯤 일어나고 제가 임신해서 그런지 간간히 졸려서 낮잠 한두시간 자고 그런식이에요.
    어제도 입덧약을 먹어서 그런지 늦은 새벽에 몸이 축늘어지고 잠이와서 비몽사몽으로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남은 짐정리를 한다며 2층에서 짐박스 두개를 가지고 내려왔어요(이사한지 두달 조금 안됐습니다)
    처음에는 그거 이시간(새벽2시50분)에 꼭 해야되냐고 내일 하면 안되겠냐 물었더니
    지금 하고싶다, 어차피 언젠가 해야하는 일이다 라고 했어요.
    (제가 귀가 밝아서 아무리 안방가서 잔다고 한들 조용한 집에서 짐정리를 하면 다 들릴 게 뻔했습니다)

     내일 하란 식으로 여러 번 말해도 계속 하길래 거기서부터 제 짜증이 시작됐어요ㅠㅠ
    그래도 이 물건은 뭐냐 어디에 쓰는거냐 물으니 대답해주다가
    도저히 너무 피곤해서 고개들고 대답하기 어려워서 나한테 물어보지말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실수였을까요..  제가 못보는데 제 짐을 정리하는걸 아니까
    정리하더라도 제가 직접 보고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이유를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짜증을 냈어요.
    내물건 만지는거싫다 그 물건들 어차피 버리긴아깝고 쓸모는 없는것들 모아둔거라 굳이 정리할 필요없이 상자째로 둬도된다 쓸데없는 짓이다.
    그랬더니 그냥 자기가 이거 정리하는게 싫은거면서 왜 다른이유들 갖다부치냐며 개논리라고 화를 냅니다. (참다가 화낸거래요)
    쓸데 없으면 버리던 어쨋든 정리를 하는게 맞고 정리를 하는 사람이 잘못한거냐고 합니다.

     처음과 다른 이유들을 말한건 맞지만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요? 
    여긴 같이 사는 집이니까 이 상자들 물건도 어딘가에 정리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걸 내일 하자고 한 것 뿐입니다. 
    말을 안들으니 어차피 안해도되는건데 왜 굳이 끄집어내냐고 뭐라고 했더니 그것도 개논리고 말도 안되는소리라고 합니다.
    너무 말이안통하고 재수없어서 째려보면서 "재수없어" 라고 했더니
    병ㅅ같은년 이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벙쪄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듣자마자 그냥. 멍해지더라구요. 남편한테 심한욕 들은 것도 처음이였습니다. 전에 싸울땐 찐따같다, 말싸가지없게한다 등등 이런 말 들은 적은 있었어요.
    그리고서 2층으로 올라가길래 혼자 생각하다가
    내가 진짜 병ㅅ같아서 그런 말을 한건가 싶어서 2층 가서 물었더니
    내가 재수없다고 먼저 선넘은 말을해서 복수심으로 그랬다고 하네요. 그리곤 사과한마디 없습니다.
    그때라도 실수였다 미안하다고 했다면 여기에 글 올리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그러고 나서 대화한 내용을 정리해드리면
      
    남편입장- 자기가 잘못한건 맞지만(사과를 하긴 했습니다)
    원인제공(재수없다고 먼저말한건) 너다.

     제 입장 -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게 아니라면
    욕하는게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다. 큰 상처를 받았다.

    이런 대화를 하고 시간이 지나서 남편이 미안하다고 부드럽게 말하면서 다가왔지만 저는 정말 고민했어요..
    이혼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요. 그래서 밀어냈죠 이러지말라고.
    그랬더니
    자기가 먼저 사과하고 져주려고했더니 풀어줄까말까 갑질한다며 화내더라구요... 진짜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는 사실 풀 마음도 없었고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만큼 무너졌는데.. 갑질을 한다 피해자 코스프레한다.. 그런 말을 들으니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잘쳐줘야 반반이래요 잘못한 비율이요..
    그런데도 자기가 먼저 사과했다 노력했다 생색냅니다.
    너는 풀 마음 없다니까 더 이상 화해하려 안할거고 풀려고 안하겠다 합니다.

    항상 말다툼을하면 그 이후에는 90%이상 남편이 먼저 사과합니다 
    먼저 사과하는게 쉽지 않다는걸 잘 알아서 그 점은 고맙지만
    거기서 풀지 않으면 먼저 사과했고 화해하려하는데 풀지않는다며 추가적으로 화를 내고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 엄청난 가산점이라도 있는듯이 생색내며 말합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힘드네요. 난 아직 풀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상대가 사과한다고해서 풀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리고 무슨 말을 해야 남편이 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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