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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340
    작성자 : 찡끗 (가입일자:2011-06-17 방문횟수:1121)
    추천 : 1
    조회수 : 1850
    IP : 175.194.***.64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9/11/02 23:17:12
    http://todayhumor.com/?wedlock_13340 모바일
    결혼한 동생의 심리를 모르겠네요... (엄청난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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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최근 결혼했어요.
    원래 친구처럼 잘 지내는 사이였어요. 카톡도 종종하고 놀러오기도 하고요.
    동생은 남친하고 오래 연애하다가 결혼했는데요,
    긴 기간 연애하다가 약 1년 이상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입니다.
    헤어진 시간 포함해서 다 해서 연애 기간은 한 8년 되는 것 같아요.

    동생은 또래에 비해 어른스런 편이고 사회생활을 잘해요.
    그리고 막내이구요.

    동생 남편은 좀 특이해요.
    예전부터그랬는데, 처음 소개받았을 때부터 특징적인게,
    인사를 안합니다.
    당연히 인사를 안하니 저든, 제 남편이던, 남동생이건 모두가 먼저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인사를 먼저 안하기도 하지만
    인사에 대한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아요.
    보통 '왔냐' 아니면 '안녕'이런식으로 인사를 하면
    '안녕하세요'라고 대답이 오는게 정상인데
    대답이 없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목례를 했다고 하는데
    누가봐도 목례가 아니라 그냥 살짝 까닥하는 수준이라서
    그것도 동생이 목례 한다고 들어서 알게된거지 
    그전까진 그냥 인사를 해도 반응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잘 안해서 같은 공간에 있으면 누구나 불편해합니다.
    불편하니까 당연히 먼저 말을 걸죠.
    초반엔 아얘 말을 걸어도 대답 자체를 안해서 많이 벙쪘고요...
    한 3년정도 지나니까 대답은 하더라고요. (인사 안하는건 똑같고요)
    아랫사람이 인사해야한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사람 관계가 다 그렇잖아요.
    20번을 만났는데 한쪽만 먼저 인사를 하고 다른 한쪽은 인사에 대한 대답도 안하면 다른 한쪽은 서운할 수 밖에 없죠.
    인사 뿐 아니라 음식을 차려줘도 '잘먹겠습니다' 하는 말도 없고요
    먹는 중에도, 먹고 나서도 아무말이 없습니다.
    제가 아들이 있는데
    아들 갓난쟁이 일때도 봤는데
    동생이 안아보라고 해도 질색팔색을 하면서 손도 안 닿으려고 하더라고요. (누가 봐도 싫어보임)
    그런데 동생은 늘 저랑 얘기하면
    남친이 언니를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언니 애기도 되게 예뻐라한다 귀여워한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런 갑다 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흐르니까
    아 그냥 동생이 지어낸 얘기구나 싶더라구요.
    그렇잖아요. 실제로 좋으면 티가 나게 마련인데 오히려 싫은 티를 팍팍 내고 있었으니까요.

    동생의 남편이 워낙에 사회성이 부족하고 해서
    (처음인 그냥 개념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결혼도 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사회성이 부족하다 생각했어요)
    이러다가 결혼하면 서로 멀어질게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제 남편이 백프로 결혼하면 서로 멀어질거라더군요... 그래서 조바심이 났던것도 있어요.
    그래서 동생 남친 보게되면 살갑게 대하려고 애쓰곤 했어요.
    시덥지않은 농담도 하고 말도 걸고요.

    그리고 결혼을 했는데, 이제는 동생의 남친이 아니라 남편이 되었죠.

    그리고 결혼 후 명절에 보게 되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식구한테 먼저 인사를 안하더라고요.
    그런건 적응되서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음
    근데 여동생이 갑자기 남동생(여동생에겐 오빠임)한테 가서

    *편의상 여동생 남편 이름이 준호 라고 할께요

    "오빠, 준호 한테 인사했어?"

    전 주방에서 요리 하던 중이었는데 여기서 1차 충격을 받았죠.
    당연히 남동생은 좀 당황했는데

    "응 아까 왔냐고 인사 했지" 이랬어요. 

    그리고 준호씨가 들고온거야 하면서 가족들을 불러 모으더라구요.
    과일세트였는데, 막 보자기를 풀면서 장식이 예쁘네 어쩌네 과일이 좋아보이네 하면서 셀프 칭찬.
    뭔가 가족들이 칭찬해주길 바라는 눈치였어요.
    그냥 가만 있었으면 뭐 이런걸 들고왔냐고 자연스럽게 나올 말인데
    여동생이 막 나서서 그러니까 다들 뻘쭘하고 리액션은 당연히 그냥 그랬죠.
    그냥 옆에서 웅 이쁘네~ 좋아보이네 하고 말았고요.

    그리고 준호씨가 오기 전에 제 남편이 여동생한테 이런말을 했었죠.
    준호 오면 설거지 시켜야겠다~ 그래야 결혼해서 처제가 고생안한다고.
    명절에 남자들이 나서서 도와야한다고 이런식으로 말하고
    여동생은 평소대로 호호거리며 그래야겠죠? 막 이랬어요.

    근데 막상 준호씨가 또 주방에서 쭈뼛거리고 있어서 (다 주방쪽에 사람이 있었거든요)
    설거지 하자고 남편이 그랬는데
    여동생이 갑자기 설거지 하지말라고 저기 쇼파에 가서 앉아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아까 설거지 시킨다고 할 땐 언제고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남편이 담배피고, 준호씨도 담배를 피는데,
    저희 남편한테 담배피러 갈 때 준호씨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담배 피는게 눈꼴시어서 그런거겠지만,
    어짜피 담배 안끊었고,
    자주 볼 일도 없는데 그런 때라도 더 얘기하고 친해지는 시간이잖아요.
    근데 담배필 때 자기 남편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해서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혼자 준호씨는 소파 앉아서 당연히 남이 말 걸지 않으면 멀뚱멀뚱 있고요,
    제 아들은 친해져보려고 핸드폰 게임 보여주고 자꾸 눈마주치고 엄청 애쓰던데
    그래서 주변에서 'XX이가 이모부가 좋은가보네~ 자꾸 쳐다보고 말거네~' 이러는데도
    아무 대꾸도 없고 모두 무시하더라고요.

    그리고 요리 상 다 차리고 밥을 먹는데 당연히 역시 뭐
    잘 먹겠습니다 라던가 차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말 일절 없고
    저희 아버지가 수저 들기 전에 먼저 먹기시작하더라구요.
    여동생은 아무 생각 없이 남편만 챙기고 있고요,

    저희 남동생이 순하고 착해서 또 준호씨를 챙긴답시고
    술 잘 마신다고 들었다고 한잔 따라준다고 하니까
    여동생이 바로 술주지 말라고 쳐내더라고요.
    하도 쥐잡듯 틱틱거려서 분위기 이상해질뻔한게 많았어요.

    그날 정말 무슨 날인가?
    여동생이 뭐에 홀렸나 싶을 정도로
    여동생 남편은 원래 그러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오히려 여동생이 더 이상한거에요.

    그리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카톡 얘기하다가
    그 얘기가 나오게 되었어요.

    제 남편 & 아들 생일파티겸 가족모임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저희는 돌아가면서 생일을 챙겨요)
    어디에서 모이냐는걸 얘기하다가
    저희 집에서 모이자고 했거든요.
    준호씨가 일이 9시에 끝난다고 자기네집에서 모였음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짜피 일 끝나고 이래저래 집 오면 저녁 10시인데
    그 시간이면 저녁 다 먹고 파토나는 분위기인데
    집 가기전 잠시 마주치자고 거기까지 가는 건 아닌거같다고
    저희 집에서 하고 준호씨는 어짜피 시간 안되니 다음에 보자고 그랬거든요.
    솔직히 준호씨는 저희 가족을 불편해하는거 뻔히 아니까
    차라리 빼주는걸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여동생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약간 뭔가 서운해하는 낌새가 보여서
    그럼 다른 날로 잡아보자 얘길 했는데
    일하는 직업이 그렇다보니 다른 날이어도 다 늦게 와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평일에 모이는건 어떠냐 했는데
    됐다고 이미 오지말라고 말 했다는거에요.

    여동생이 남편과 가족이랑 막 친해졌으면 하고 바라는 것 같아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얘길 꺼내게 되었어요.

    물론 여동생 기분 나빠 할까봐 조심스레 말을 했고요.

    우리도 준호씨가 우리랑 친해졌으면 좋겠다.
    너도 그걸 되게 바라는걸 느낀다.
    그런데 그러려면 너도 도와줘야하는데,
    사실 저번에 명절 때 조금 그랬다.
    물론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고
    그때 너가 정신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 결혼했을 때는 그때 몰랐던게 너무 많아서 이해한다.
    하면서 이런저런 위에 나열한 부분을 얘기 했거든요.
    이럴 때 이렇게 안하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고요.

    그런데 여동생이 기분 나빠져서
    가족이니 이해해야하는거 아니냐 인사 누가 먼저하건 이런게 중요하냐 가족끼리
    그리고 인사 대답 안하는걸 걸고 넘어지는 걸 꼰대같다고 했고요,
    그리고 술은 따로 약속 잡아서 마시면 되는거고 그날 술마시는건 아닌것 같아서 그런거다
    언니는 뭐 실수 안하는 줄 아냐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엄청 비뚤어지게 받아드리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오빠(남동생)한테 실수한건
    오빠랑 얘기할 문제지 언니가 오지랖부릴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여동생은 이전부터 좀 싫은 소릴 못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아무리 좋게 말해도요.
    나중에 말하면 왜 그때가서 안말했냐고 하고
    바로 말해도 기분나빠하고
    사실 그래서 남동생이 그날 이래저래 속상했는데도 혼자 술먹으면서 삭히고
    여동생한테 얘기안한 이유가 못받아들일걸 알아서거든요.

    이건 여담이지만 여동생이 남동생(걔한텐 오빠)한테 결혼했는데
    왜 찾아오지 않느냐고 했었어요...
    원래는 여동생이 남편이랑 같이 오빠를 찾아가는게 맞잖아요.

    저희 가족 이런 예절 따지는 가족 아니에요 진짜.
    안찾아뵈도 되고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여동생이 반대 행동을 해서 이해가 안가요.
    그러니까 마치 자기가 윗사람인 위치에서 행동을 해요.
    무튼..

    어짜피 안받아들일거 그냥 얘기하지말라고 했는데
    저는 여동생이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었네요.

    저는 저대로 여동생이 베베 꼬아서 들은 뒤 저한테 막말해서 속상하고
    여동생이 됐다고 얘기하기 싫다고 해서
    저도 얘기 하기 싫다고 하고
    그 뒤론 서로 얘기 안하고 있어요.

    제가 저 말 했다고 자기 조카 & 형부 생일 모임에도 참석 안한다고 통보했고요.
    저랑 싸웠어도 최소한 형부한테는 못간다고 문자한통 보낼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없어요.
    (원래 둘이 친해요)


    사실 어떻게 하던
    여동생이 결혼하면 가족 관계가 끊어질 운명이었나본데
    제가 그걸 막아보겠다고 괜히 나서서 이렇게 된거 같네요.

    아버지께서는 어르고 달래고 좋게 설명해도 안되면
    그냥 강하게 나가서 대판 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시구요.

    저는 동생도 너무 실망스럽고
    애초에 동생 남편이 사회성이 있었다면... 아니 대단한 사회성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기만이라도 했다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서로 말안하고 있는 상태인데 또 끄집어내서 대판 싸우던지 해야할지
    그냥 이대로 연락 끊고 지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11/06 00:37:41  1.251.***.214  봉구누나  43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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