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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012
    작성자 : pooh123
    추천 : 7/10
    조회수 : 7148
    IP : 183.102.***.121
    댓글 : 49개
    등록시간 : 2019/04/10 10:12:38
    http://todayhumor.com/?wedlock_13012 모바일
    결혼전 미리 다이아 반지 못다는게 그렇게 비참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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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약 3개월후에 결혼 앞둔 30대 중반 예비 신랑입니다. 
    여친도 저랑 나이 같고 둘다 직장인입니다. 얼마전에 상견례도 잘 끝냈고 결혼사진 까지 다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정말 어이없는 일로 다투게 됬는데 제가 정말 여자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것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친이 꽤 좋은 공기업을 다녀서 저보다 연봉도 높지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여친집에서는 제게 해주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희 집도 잘사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친 집처럼 어렵지는 않기에 부모님이 집 전세에 보태라고 1억 해주시기로 했고
    여친이 작년 겨울 두번째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온날 너무 추워보인다며 백화점 대리고가 250만 정도의 버버리 코트 사주셨습니다 

    프로포즈를 작년 연말에 했는데 원래는 제가 티파니 2부 짜리 다이아반지로 하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제 어머니께서 티파니는 아니지만 이미 1캐럿 결혼 반지 준비해놓으셧고 여친한테 결혼할때 줄꺼라고 해서
    그냥 아주 작은 다이아들 박힌 가드링으로 프로포즈 했습니다. 프로포즈 장소는 이벤트 전문 카페 통해서해서 여친 당시 감동해서 울었구요

    프로포즈 후 웨딩 커플링을 맞추는 과정에서는 저는 그냥 백화점에서 너무 비싸지 않은 브랜드하려고 했는데 
    여친이 청담에 연예인들 종종 하는 곳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그쪽에서 250 주고 맞췄습니다. 웨딩 사진 찍을때 이 반지 끼고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상견례도 잘 끝났는데..상견례 장소에 제 동생이 남친한테 프로포즈 받은 1캐럿 다이아 반지를 끼고 나왔다고 엄청 부러워하더니
    여친 본인은 결혼날짜까지 잡혔는데 왜 1캐럿 다이아를 미리 받을 수 없냐고 삐지고 투덜대더군요. 그러더니 나중엔 남들 다 결혼전 받는 다이아도 본인은 못받아서 너무 비참하다며 1시간 반 가량 울며 신세 한탄을 하네요.

    본인도 다른 여자들처럼 사치하고 싶지만 집안이 어려워서 못했다 부터 시작해서 본인도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현재 직장 다니기 싫고 다른 여자들처럼 월 100-200 받으며 편하게 일하고 싶다 (한때 대기업 다녔던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현재 공기업 다는 여친이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다고 까지 보기도 어렵습니다. 1년에 가끔 몇번 바쁠때 빼고는 퇴근도 보통 6~7시정도면 합니다) 

    예물로도 꼭 샤넬백 받고 싶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해줬는데 사실 새로 나온 시즌백 (450만원 가량) 이 더 이뻤는데 제 형편상 나중에 샤넬백 또 사주기는 힘드니 좀 덜 이쁘더라도 무난한 클래식백 (650만원 가량) 으로 산거라는 둥 계속 울면서 신세 한탄을 하더군요. (여친은 제게 예물로 600만원짜리 시계 해줬습니다)

    본인 보다 열심히 살지 않는 여자들도 더 사치하고 사는데 이렇게 밖에 못받는 자신 인생이 비참하답니다.
    제가 그게 그렇게 억울하면 너가 여때껏 1억 모았는데 결혼전에 너 자신한테 수고했다고 주는 선물의 의미로 본인이 사고 싶은 명품백 300-400 주고
    사라고 했더니 또 거기엔 아무 대답을 못합니다. 
    (참고로 여친은 년초 혼자 유럽여행 다녀오면서 아울렛에서 100정도 주고 프라다백 처음으로 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렇게 억울하고 비참하면 처음부터 나를 왜 만났느냐, 내 직업이랑 연봉 충분히 이미 다 알고 만난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저보고 뭐라고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처한 이런 상황이 비참하다고 하며 계속 우네요 -;;; 

    제가 여기 계신 다른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건 1캐럿 다이아 반지를 못받는것도 아니고 3개월 후 결혼식때 받을건데 그걸 미리 못받는다고 해서
    저렇게 울고 불고 하며 자기 인생이 비참하다고 까지 하는게 여자로서 공감하실수 있나요?

    저도 제가 제 동생 남친처럼 전문직이었으면 1캐럿 제가 샀을거고 그러면 결혼식전에 줄 수 있습니다.
    근데 제 형편이 그렇지 못하고 제 어머니는 준비하신 1캐럿 반지 결혼 전에는 줄 생각 없고 결혼식때 주신다는데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친한테 이렇게 얘기하니 어머니께서 끝까지 미리 안준다고 하시면 본인한테 지금이라도 다이아 1~2부 반지 해달랍니다.
    제가 그러면 반지가 도대체 몇개냐 3개월 동안 기다릴수 없느냐, 너가 맞추자고 해서 한 웨딩 커플링 미리 끼면 안되냐고 하니까
    웨딩 커플링은 결혼후에나 끼는거지 결혼전에는 다이아 반지 끼는거라고 1캐럿 미리 못받으면 1~2부짜리라도 꼭 받아야겠답니다.

    애당초 프로포즈 당시 다이아 1-2부 짜리안하고 가드링을준 제가 그렇게 잘못한거고 현재 여친이 충분히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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