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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2761
    작성자 : 여보니님
    추천 : 2
    조회수 : 909
    IP : 180.65.***.5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2/16 08:51:44
    http://todayhumor.com/?wedlock_12761 모바일
    부부가 되기까지_003
    옵션
    • 창작글
    새로운 학교에서의 생활이 내게 그때엔 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어. 여자친구들과는 원래의 나처럼 친하게 지냈는데 남자친구들에겐 뭔지모를 색안경이 씌여졌고, 그 뿐만이 아니고 내 아버지 내 할아버지 그리고 작은아버지들 모두 남자는 다 싫어져 버렸어. 맨날 투닥거리는 와중에 사귄친구 한 명이 나 건들면 다 팰꺼라고 선언했어. 그래서 인지 몰라도 그친구가 학적을 옮기게 되었어도 내 마지막 초등학교의 생활은 좋았어. 난 남자를 싫어하니까 당연히 1지망 학교는 여중으로 썼고,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 그런데 친구들 모두는 2차 성징을 하는거야. 나는 아직 작고 2차성징은 무슨 아무런 변화가 없었어. 그때에 생각에 나에게 그런일이 있었기에 2차 성징을 하지 않는건가? 이런 무식한 의문도 갖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나도 2차 성장이 시작된거야. 난 아직 어머니께 배운적도 없고, 그 끈적이는게 몸에 붙어 있어야 되는줄 알고 친구가 준 생리대를 이것이 뭔고 했었어. 친구는 상냥하게 사용법을 알려줬고 어머니께 알리는 전화를 드렸어. 그때는 아직 휴대전화도 없었고 나는 삐삐라는걸 갖고 있을때라 공중전화로 말씀드렸어. 집에가니까 그날 퇴근길에 아버지께서 붉은 장미 열네송이와 초코케이크를 선물로 주셨고, 촛불도 호 불었어. 나중에 알게된 건데 내동생의 깜찍한 이벤트 였던거야. 아버지께서 축하해줘야 한다나 뭐라나. 그런데 아직도 기억나는걸 보면 참 고마워. 그러다가 잠시 그 무섭다는 중2병이 걸려 친구모두를 따돌리다가 왕따가 된적도 있었지만, 중학교 졸업할 때에는 시끄럽게 졸업했어. 먼 후의 일이지만 같이 졸업한 내친구들이 내결혼 축하 선물로 냉장고를 사줘서 아직도 무척 잘 쓰고 있어. 아마 중학교 졸업전, 중2병 시절이였을거야. 책을 많이 읽었어. 만화책. 그러다가 왜 백과사전중에 인간, 성, 사랑 뭐 이런 분류의 책이 한권 있는거야. 음 하도 읽어서 나중에보니까 그책만 넝마가 되었더라. 내가 중2병을 벗어난것도 내가 특별하지도 유일하지도 않다는걸 깨닫고 난 후 였는데, 그 책에서 보니까 여자의 생식기는 스스로 자정작용도 하고 남녀의 사랑은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겠다 싶더라고. 손을 잡는다거나 놀랬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곳이 아니더라고. 책을 보고 안심은 했지만, 남자아이들은 친한 두 친구 빼고는 적이였지뭐. 그 두친구 중에 한명을 좋아했는데 이제와서 말했지만, 그때에 그친구는 다른친굴 좋아했어. 결혼까지 생각해서 그친구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서른살까지 너도 나도 결혼안했으면 너랑 나랑 하자. 이랬는데 난 서른이 되기전에 결혼도 임신도 출산도 했어. 뭐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내 마음의 왠지모를 자책감은 사라지게 되었어. 내가 나쁜게 아니고 잘못한것도 아니고 내 실수가 아닌 일이였으니까. 그렇지만 1지망은 또 여고로 썼지. 같은반에 아는애가 한명도 없이 밥도 혼자 먹고 그랬는데 친구가 생겨서 즐겁게 보내게 됐지. 여전히 그 친구들 만나면 즐거워. 뭐 아무튼 무슨이야기를 하려고 하냐면, 우리 학교는 도전 골든벨에 방영된 학교기도 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우리 1학년들 한테만 성교육의 한 부분으로 성, 골든벨을 개최해 주셨어. 그때 난 처음으로 피임기구도 만져보았고 모형도 보았어. 나도 자리에 앉아 도전 성, 골든벨을 했지. 금방 떨어졌지뭐. 그런데 패자 부활전에서 부활을 해서 마지막 문제를 나만 맞혔지 뭐야. 같은 반 친구는 자기가 알려줘서 라고 했지만, 백과사전은 넝마로 만들고, 집에는 항상 신문이 있었고 성관련 글에는 초집중이 되었고 그래서 알고 있는 문제였어. 내가 성, 골든벨을 울렸어. 금상. 텔레비젼에 내얼굴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때의 기분은 아직도 남아있어.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가정선생님이셨는데 보진 못하셨지만 내가 선생님 면 세워줬다며 칭찬해 주셨고, 우리집은 경사가 났으니 떡을 해주셨지. 내가 반장도, 하물며 부반장도 아니였어서 떡 돌릴 일이 없었는데 그날이 처음이였어. 아직도 날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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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6 14:32:34  49.173.***.156  코로코롱  71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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