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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11915
    작성자 : 김결정
    추천 : 16
    조회수 : 1986
    IP : 115.23.***.16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3/12 13:43:56
    http://todayhumor.com/?wedlock_11915 모바일
    그냥 심심해서 적는 남편과 난 운명인가 느꼈던 것들

    그냥 별건 아닌데 좀 신기한게 몇가지 있어서 적어봐요ㅋㅋ
    배에는 아들만있고 딸이없으니 음슴체
    처음 일어난 소소한 일부터 최근순으로 적을게요
    그리고 스압일듯싶으니 긴글 못읽는분들는 뒤로가기ㅠㅠ.. 
     
    1. 
    남편과 나는 크리스마스날부터 사귀게됐음 
    안지 10일정도만에 사귀게된거임
    근데 남편에겐 8월까지 2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음
    남편이 나와 연애한지 꽤 됐을때 머뭇거리며 이 얘기를 해줌

    남편은 그때당시 카페 사장이었고 사업적으로 고민도 있고해서
    철학? 그쪽으로 공부를 많이하신분에게 찾아갔다고 함
    원래 이런걸 안믿는 성격이었는데 워낙 잘 맞추시는 분이라고 여자친구가 끌고갔다고함
    사업적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마지막으로 결혼을 물어봤는데
    올해가 끝나기 전에 결혼까지 갈 귀인을 만난다고 함
    그래서 그때당시 여자친구와 남편은 말이 아리송해서 지금 이사람과 결혼하냐하니
    고개를 단호하게 저으며 올해가 가기전에 나타난다고 함
    거짓말처럼 둘은 여자가 바람을피워 헤어지고
    우리가 12월 중순에 만나 크리스마스부터 사귀게됨
     

    2. 
    작성자는 초경을 대략 초딩 고학년때 했지만 20대 후반이 될때까지도
    단 한번도 생리를 규칙적으로 한적이없음
    자궁이 약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앓았으며
    자궁에 피가차 그걸 빼는 수술도 했음
    임신이 힘들거라는 진단은 자주 들었기때문에 
    아이들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지만 내 아이는 못갖겠거니 포기하고살았음
    그러다 며칠동안 장염증세가 나타나 내과에 갔는데 
    의사쌤이 혹시 임신가능성은 없냐 물으심 (3일간 폭풍설..을 함)
    당연히 없다했는데 혹시 모르니 임산부들이 먹어도 되는 약을 처방하겠다함
    피검사 소변검사 아무것도 안했고 미혼이라고 했는데도 그러심
    알겠다하고 쎄한마음에 집에가는길에 테스트기를 샀는데 두줄이 나옴
    청진기만 갖다대도 뭔가 느낌이 오나? 
    그날 바로 산부인과 갔는데 아기집도 없는 4주차였음

     
    3.
    남편과 나는 사실 결혼을 해도 이상할것 없는 나이였음
    하지만 속도위반은 부모님에게 말하기 정말 무서움ㅜㅜ
    엄청나게 개방적이고 부모님과 친구처럼 지내지만 이걸 어케 말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음
    여차저차 해서 부모님께 알렸는데 어느날 엄마가 아빠 꿈얘길 해줌

    아빠의 아버지는 아빠가 고딩때 돌아가심
    6남매중에 위로 제큰형1 누나만 4에 막내아들이라 예쁨을 엄청 받았다고함
    그런데도 돌아가시고 단 한번도  꿈에 안나오셨다고함
    그러던 할아버지가 어느날 아빠 꿈에 젊으셨을적 모습이 아닌
    세월이 흘렀다면 이정도겠다 싶을 나이드신 모습으로 아주 고운 모습으로 꿈에 나오셨다함
    아빠가 자는데 옆에 누워 아빠를 지긋이 내려다보시며
    좋으냐? 하고 미소 지으며 물으셔서 아빠는 예 아버지 좋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할아버지가 팔을 벌리셔서 사랑합니다 아버지 하며 안기셨다고 함 
    그리고 잠에서 깨셨는데 며칠뒤 엄마가 문득 생각나는게
    그 쯤이 내가 아기가 생겼을때라고함
    아빠한테도 그쯤이 나 임신했을적 아니냐 물으니 그제야 맞다고 두분다 놀라셨다고함
    막내이모도 태몽을 꾸고 나도 태몽을 꿨는데 
    진짜 태몽은 아빠가 꾼거라며ㅋ..
    이건 할아버지가 주신 아이라고 우리 가족 전부 그렇게 생각하고 아기 낳으면 산소에 찾아가 감사인사 드리기로 했음 



     적고보니 별거 없..ㅋㅋㅋㅋ
    자잘자잘한것도 말하자면 난 원래 이름에 
    혁 이란 글자 들어간 사람에대한 로망이 
    초딩때부터 있었음 에쵸티 장우혁 신화 에릭(문정혁)을 좋아했기때문에
    근데 단 한번도 혁이란 이름 들어간 사람을 본적이없었는데
    남편 이름이 외자임 X혁ㅋ..이름에 반해서 내가 먼저 친해지자고함

     어릴때 엄마가 내 사주를 봤을때 딸은 30살에 시집간다함..그것도 맞음ㅋ
    그냥 뭐 끼워맞추다보니 그런거일수도 있음 ㅠㅠ

     위에 철학공부하신분 얘기랑 할아버지 얘기는 몇번 생각해도 신기해서 그냥 적어봄
    참고로 철학공부하신분이 남편한테 내년에 목돈이 들어오는데 당신돈 아니니 좋아하진말라고 했음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음년도 늦봄에 가게를 급하게 팔아서 돈이 들어왔는데 그대로 대출금 상환으로 빠져나감ㅎㅎ..
    그냥 뭐 그런 얘기들임ㅋㅋ..
    어떻게 마무리하지...


    아무튼 우린 운명인듯! 남편 사랑해 우리 아들도 사랑해 5월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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