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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1505
    작성자 : 스톡홀름로즈
    추천 : 17
    조회수 : 5126
    IP : 58.232.***.157
    댓글 : 64개
    등록시간 : 2017/12/20 02:08:24
    http://todayhumor.com/?wedlock_11505 모바일
    결혼하신분들께 여쭙습니다.(예비 시어머니 집 관련)

    오유가 난리통인지라 많은분들이 읽어주실지는

    의문이지만 큰 고민인지라 조언이필요하여 글 남깁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아버님은 돌아가셨고

    남친, 동생, 어머님 세 식구가

    남친명의로 대출받은 돈으로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살고있습니다.


    아직 대출금을 대놓고 물어보지는못했지만

    아마 분양가기준 1억남짓되는것같아요.


    동생은 휴직중이다가 이번에 다시 재취업을한상태고

    어머님은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계세요.



    오빠는 저를 만나기 전 가정형편때문에

    사실상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포기한상태였었다고하는데

    (취업도 또래보다 굉장히 늦게했습니다)

    저를 만난 후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있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오빠는 어머니가 가족을위해 힘든일을 

    하고 계신만큼 오빠가 장남으로써 책임감이 막중하고

    어머님에게있어서는 꽤나 헌신적입니다.

    그래서 아파트는 무조건 어머니를 드리겠다는 생각이

    확고한데 아직 대출금을 갚으려면 한참 남은상태예요.

    (아버지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이었기때문에 
    저 또한 장녀로써 그 마음을 깊이 이해합니다만)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공무원이시고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기대가 굉장히 크십니다.

    심지어 두분다 굉장히 고지식하세요.

    딸이 힘들만한 결혼은 제 마음이 어떠하든

    굉장히 크게 반대하시고 낙담할것이 뻔해

    오빠의 가정사는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을 계획이지만



    이미 빚이 있다는것,

    그리고 그 대출금이 저희 신혼집이아닌 시댁식구를

    위한 빚이라는 점에 걱정이 크실것같아요



    물론 오빠명의인지라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결국은 오빠재산이라할지라도 

    어머니돌아가시길 기대하는것도 아니고 결국은

    없는 돈으로 쳐야하는데 



    어머님은 오빠가 저를 진지하게 만나는걸 아시고

    나는 전세구해나갈테니 이 집에 살으라 하셨다더라구요

    근데 오빠는 화를 내며 그럴일 없으니 그런말 마시라며

    호언장담을 하고있네요...



    이기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오빠가 현실을 보지못한다는 기분을

    지울수가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그것때문에 결혼을반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혹여나 오빠가 상처받고 저 또한 그럴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제 생각엔 어머니 전셋집을 차라리 우리돈으로 구해드리고

    지금 아파트에서 신혼집을 꾸리는것이 낫지않을까싶은데


    일단 저는 현재는 구직자인입장이나

    이전 직장에서 연봉 2400이였고


    오빠는 연봉 3500가량으로 초봉치고는 굉장히

    높은금액을받고있습니다.


    대출을 받아본적이 없지만 오빠가 이미 대출을받아놓은

    상태인지라

    만약 오빠 뜻대로 간다면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

    신혼집을 구해야하는데 제 연봉에서 얼마까지 가능할지 사실

    현실이 와닿지가 않네요


    저는 부모님께 손벌릴생각이없고 부모님도 말은

    그럴거라하시지만

    저희 아빠 성격상 분명 딸 시집가서 고생할까 눈칫밥먹을까

    분명 무리해서라도 도와주시려할걸 잘 알아

    더더욱 너무나 불효하는 기분에 속상합니다.



    아주 잘사는 집은 아니더라도 평범한 가정에

    큰 어려움 없는곳에 시집가길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똑같겠죠...



    솔직히 부모님 직업 덕분에 오빠네 가정형편보다 

    더 낫다고는 할수있지만



    오빠의 직장, 학벌, 연봉 모두 제 기준에서는 과분한

    남편감이라는게 제가 부모님을 설득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일것같은데..ㅠ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걸까요

    동화같은이야기 다 잘될거야 같은 위로가아닌

    현실적인 조언, 충고 부탁드립니다.


    출처
    보완
    2017-12-21 12:18:56
    0 |
    베스트 보다가 제 글이 보여 깜짝놀랐네요.
    새벽에 올린 단순한고민글이었던지라 추천을받을지 몰랐어서
    베스트금지를 체크를 안했었어요ㅠㅠ
    혹시 해주시고싶은 충고가있다면 댓글로부탁드리고
    추천은 하지 않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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