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껴서 4일정도 칸사이쪽을 다녀왔습니다
어..한 10여년전에
일본에서 일할땐 매달 혹은 2주간격으로 왔다갔다 해야해서
그게 그렇게 힘들고 싫었었는데..
일을 옮긴 지금은..
한번씩 너무 나가고 싶더라구요 ㅠ
그리고 저는 교토를 굉장히 좋아합니당
장안성 1/4크기로 만든 계획도시인 교토..
풍경도 좋고, 특히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교토는 정말 운치가 끝내주지요
신오사카쪽에 있을때에도
부슬부슬 비가 오면 항상 한큐에 몸을 싣고 교토를 갔었더랬죵
음..
보통 놀러가게 되면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다보니 항상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었는데요,
이번 일정은
그놈의 만제 하고 미야마초 등
왔다갔다 하는것도 많고 대중교통이용시에는
가야할 곳을 많이 빼야해서
안주인과 논의 후에
렌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첨엔 여행박사를 통해서 하려고 했어요
일본어를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마주쳤을땐 당연히 한국어가 한결 편할테니까요
그래서 여행박사에서 칸사이공항 렌트 - 칸사이 공항 반납으로 하니까
28,000엔쯤 되더군요
예약을 하려는데
렌트카 게시판에서 일본어 홈피가 싸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여기저기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릭스렌터카에서
할인 하나 걸고 똑같은 차량 똑같은 옵션 똑같은 렌트-반납 위치로
19,000엔대에 되더군요...
물론 세금 포함하고 하니까 22,000엔대정도
차이가 좀 크게 난다 싶어서
그냥 오릭스 렌터카에서 렌트를 했습니다.
각 렌터카 일본 홈피를 이용하세용...
훨씬 싸더라구요..
한국어페이지보다요...
저는 일본을 갈때엔 항상 피치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엄... 개인적으로는 첨에 싸게 이용하다보니 그냥 피치가 편해서 거의 피치만 이용합니다
초반에 이용할땐 나름 피치 항공기가 기령이 되게 낮은편이어서 10살? 12살? 정도 짜리들 비행기..
거기다 싸기까지 해서 이용하다보니..
한 3~40회정도 탄 것 같은데
저는 운이 좋은편인지, 연착된 경우는 딱 두번 있었네요
그 외엔 시간이 밀리거나 하는경우는 없었구요..
그래서 피치로 가면 2터미널 도착 -> 1터미널로 셔틀을 타고 가서
내리자마자 에어로 플라자 그냥 1층으로 가면 렌터카들 업체가 있습니당
오릭스에 가서 예약번호 불러주고
조금 기다리려니
이윽고
고갱님 차량 준비됐심다
해서
후다닥 나가가지고
차량 보고 바로 짐부터 넣으려고 하는데
트렁크에 가방을 싣고 보니까
새차내음이 솔솔 나는겁니다..
암튼
혹시 몰라서
동영상으로
차량 전체를 찍고 있으려니까
차를 가져오신 직원이 다가와선
"찍으실 필요 없어요... 완전 그냥 새차, 새거에요~
기스도 없을거에요~"
라고 하는겁니다..
응? 그래도 찍어야 하지 않나 내입장에선...
싶어가지고
제 입장에선 혹시 모르니 찍어두려고 하는건데요..
하니까
어차피 쌔차라 이전에 사용한 사람이 없어서
기스나면 다 처음 생기는거에요...
라고 하길래
아, 그렇겠군.. 하고 그냥 찍다 말았습니당
24키로 뛴찹니다....
진짜 그냥 나오자마자 바로 가즈온 차.....
첨엔
저 24 숫자가
실내 온도 나타낸건줄....
그냥 상관없으니 그냥 갈께요..했습니다
와카야마에 있는 '와 다이닝 세이노' 까지 가려면 시간이 촉박하여
빨리 출발하고 싶었거든요..ㅎ
그리고
ETC 카드 역시 빌렸습니다
어차피 유료도로를 주로 이용하겠거니 싶어서
기본으로 넣었어요
노트 입니당
차량내 USB 꼽는거 없고
저는 시거잭 충전기를 따로 챙겨갔기땜에
시거잭 충전기 꼽고 거기에 USB연결해서 폰 충전하고 그랬습니다
엄..운전후기 입니당
저는 말리부 9세대 .0터보를 몹니다
중형을 끌다가
작은차를 몰아보니
정말 처음엔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특히 차 폭.....
조수석쪽 차 폭은 진짜
하루 정도는 계속 왔다리 갔다리 했던 것 같습니당
특히 차가..
연비는 매우 좋지만..
진짜 한여름에 터질것 같은 날씨에 운행을 하다보니
에어컨을 풀로 틀고 다니는데
80넘어가면
차가 안나가더군요..ㅠ
언덕길은
차하테 말걸면서 갔습니다..
...부탁이야..쫌만 더 힘을 내렴......
엑셀을 풀로 밟아도.. 속도가 안올라가는 경험을 했죠..
기름을 쳐먹쳐먹 해도 그만큼 일해주는
집에 있는 말립이 너무나도 그리웠었습니다 ㅠ
그리고 핸들이 겁나 빡빡하더군요..
부드럽게 돌려지지가 않고 진짜 뻑뻑한 움직임..ㅠ
그리고,
이건 제가 미친거긴 한데
출발하는데 계속 차에서 삐삐삐삐 비프음이 나는거에요
문도 잘 닫았고
아무 이상이 없는데
계속 소리가 들려서 진짜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거지 ㅠ
차가 멈추면 소리도 멈추고
출발하면 소리도 다시 나는게 반복되다 보니
공항 나가는 쪽에
공간이 좀 있길래
비상등을 키고 차를 멈춰 세우고는
렌터카 업체에 연락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제 눈에.. 익숙하되 익숙치 않은 것이 눈에 띄더라구요..
설마...?
하고...
곧고 커다란..긴 그것..
싸이드 브레이크를 내려보니 소리가 안나대요....................
.....
맨날 전자식 싸이드브레이크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아예 생각도 못했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싸이드 브레이크 꼭 챙기세요..
운전 방향이나.. 방향지시등은
한시간? 정도 지나니 적응은 되더라구요
문제는 도로 차선이었는데..
진짜 우회전 차선이 갑툭튀로 튀어 나오고
우리와 같은 너비의 차선이 반은 직진 반은 직우
막 이런식으로 되어 있어서
첨에 진짜 천천히 다녔습니다
일본생활을 할 때에도 차를 몰아본 적은 없어서...ㅠ
어느정도 적응되고 나니
가장 큰 문제에 봉착을 했지요..
톨비...........
주차야..
뭐 숙소에서 주차대응이 되기도 했고
워낙 주차장이 많으니
저는 오히려 굉장히 편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능하면 주차장에 유료든 무료든
갓길쪽에는 차를 대지 않는편이어서
주차장이 이래 많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톨비는.......
와 진짜..
마지막 반납할 때 보니
약 600키로 정도 운행을 했네요
운행 루트가
칸사이 공항
와카야마 - 와 다이닝 세이노 가려고.. 유료
그리고 야오시 - 만제 땜에.. 유료
야오에서 이코마 - 호잔지
이코마에서 다시 야오
야오에서 히고바시 - 숙소 유료
히고바시에서 다시 야오 유료
야오에서 히고바시 유료
히고바시에서 카타노시 - 라쿠라쿠 가려고.. 유료
카타노시에서 우지시 - 뵤도인 유료
우지에서 니시오지 - 숙소 유료
니시오지 - 가라스마 - 니시오지
니시오지에서 - 시모가모 사료 호센 가려고..
시모가모 - 곤타로 밥먹으러..
곤타로 - 미야마초 진짜 여긴 도로 세상 좁더군요
미야마초 - 키부네신사 여긴 최악이었습니다 도로
키부네신사 - 니시오지 숙소
니시오지 - 린쿠타운 유료
린쿠타운 - 칸사이공항 유료 -> 칸사이 공항 대교 통행료만 920엔입니당...
이렇게 도니까..
진짜 하루만 더있었으면 톨비가 렌트비 수준으로 나오겠더군요
총 15,000엔정도 나왔습니다.....!!
시간 줄이려고 유료로 다니다보니 진짜 톨비 크리티컬...!!
ㅠㅠ
그리고 미야마초에서 키부네신사 가는데
네비를 찍어보니
이렇게 알려주길래
키부네신사 위쪽 도로로 가는데
중간 366번 부터는....
폭우때문에
길이 이 수준이었어요
아스팔트는 금가고
옆에서
쓰러진 나무들은 언제 튀어나올지도 모르겠고
산쪽에서 계속 물 흘러내려서 길은 물길이 흐르고
도로 가상에 안전바는 다 휘어져있고
편도차선이라
이미 중간쯤 들어와서
뒤로 나갈 수도 없고
차를 돌릴 공간 자체도 없고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옆에서 안주인은 무서워서 벌벌
저는 차 기스날까 벌벌
와 진짜
한시간여를 저런도로를 달리는데
차도 우리차만 있고 앞뒤로 한대도 없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귀신나오는줄 알았어요
막말로 중간에 사람시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와중에 놀란건
그런 길을
세상에
자전거 하이킹으로 맞은편에서 올라오시는분들을 2~3분정도 본듯...
와..
에그도, 핸드폰도 안터져서
조난당하면 답도 없겠던데
진짜...
암튼,
어찌어찌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렌트카를 반납하면서
직원이 ETC 카드 계산하는동안
칸사이쪽 톨비 장난아니네요...전재산 털리는줄 알았어요... 라고 하니까
웃으며
하하 그렇죠..... 저희도 유료 안타요...그냥 지하철 타고 넘어가요......
마무리는
서로 하하호호 웃으며 오긴 했습니다만...
다음달 카드값이.............
으앜
오늘 출근해서
마침 대전 출장을 가야해가지고
차 몰고 가다보니 새삼 느낀 점..
1. 응? 악셀을 밟으니까 차가 나가네......?
2. 세상에... 팔이 안뜨거워.....일본 썬팅이 불법이라 썬팅 아예 안되어 있어서 햇빛땜에 팔 터지는줄 알았는뎅...ㅠ
물론 우리도 썬팅 불법입니다..70%까지만 허용이에요 시중 판매차는 유리에 70% 돼서 나와요
그래서 추가 썬팅하면 70% 밑으로 가는거라 불법....이지만요 ㅠ
3. 아, 와이퍼 켰다.........................................
4. 비보호 우회전하는데 신호가 빨간불이길래 무념으로 신호 바뀌는거 기다리다가 바로 뒤에서 빵빵소리에 놀래서 비상등...
5. 세상에!
대전가는데 고속도로 톨비가 이래 싸다니 ㅠㅠㅠㅠㅠ 헐 ㅠㅠㅠㅠ 맨날 탈꺼야 고속도로 ㅠㅠㅠ
6. 대전에서 오는데 차 앞에 벌레들 무덤이... 생각해보니 렌트해서 다닐땐 차에 벌레한마리 안죽어있었는데
이건 정말이지 신기하네요................ 대도시부근이어서 그런건가 저녁에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7. 진짜 우리는 무개념 주차가 너무 눈에 띄이게 많네요.....
차고증명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차 시설이 필요한만큼 공급되지 않으니 어느정도는 그러려니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개같이 주차해놓는 무개념들..그냥 나하나 편하면 됐지 하는.. 막 횡단보도위에 주차해놓고 가고..
이런샛기들이 넘나 많네요...
8. 창밖으로 담배피고 꽁초 버리거나 휴지버리는거..
물론 일본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당연히 그런사람도 있죠.. 문제는
4일내내 두명 봤거든요 꽁초 창 밖으로 버린 사람들..
한국 돌아와서 출근한날, 출근길에만 담배꽁초랑 티슈 창밖으로 버린걸 6대나 봤네요..
그것도 다 불법인데... 블박 찍혀서 신고하면 3만원씩 날아갈텐데..휴..
마무리는 그냥 후다닥...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