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박 5일 방콕 여행기입니다..</div> <div>우리는 오징어에요. 여행지 로맨스 그딴거 ㅇ벗써요. 그런거 기대하시면 백스페이스 눌러요. 아니 걍 여기 탈퇴하세요.</div> <div>사진 고자라 사진도 ㅇ벗써요. 사실 넘 더워서, 녹아버릴만큼 더워서 사진 찍기도 귀찮아서 못찍었어요. 사진 보고프면 백스페이스 눌러요.</div> <div>클러빙 정보? 몸치 박치에 클럽은 가본적 ㅇ벗어 어떻게 노는지 몰라 안갔어요. 클럽 정보는 인터넷에 많아요.</div> <div> </div> <div>올해 초, 인터넷을 나름 뜨겁게 달구었던 저가항공사 프로모션 때 그냥 얼마에 나오나 궁금해서 접속해보려 했지만</div> <div>워낙 많은 접속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접속 불가 또는 접속은 됐지만 다음 페이지 넘어가는데 한세월..</div> <div>쓸데 없는 오기가 생겨 '어디 함 될때까지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접속시도>불능>재시도를 반복 중 간신히 클릭해서 들어가진 방콕 티켓을</div> <div>아무 생각없이 결재했어요 가격은 왕복 25만원(나름 저렴하쥬?)</div> <div> </div> <div>꽤 오래전에 방콕을 가본적 있는데 짜뚜짝 근처만 배회하다 돌아온게 너무 억울해서 핫하다는 까오산, 람부뜨리에서 중년을 불태워보고 싶었어요.</div> <div>그런데 나이를 먹으니 숙소는 좋은데가 필수 요소가 되버린지라 통로(Thonglor) 지역의 비지니스 아파트먼트를 잡았어요.</div> <div>세탁기, 주방도구, 발코니, 욕실이 있는 디럭스 스튜디오 3박 39만원정도(괜춘하쥬?)</div> <div> </div> <div>출발하기 전에 눈코 뜰 새 없이 너무 바빠서 출발 당일 인천으로 가면서 그제사 숙소 주변에 뭐가 있나 검색해봤어요.</div> <div>통로라는 지역이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 부자동네고 일본인 주거지구라서 조용하고 별거 없다는 글들이 대부분이라 염통이 쫄깃해져왔어요.</div> <div>지도를 보니 그렇게 가보고팠던 까오산, 람부뜨리랑 거리가 방콕 끝에서 끝 거리에요. 거긴 지하철도 없어요. 꼬추도 쫄깃해졌어요.</div> <div> </div> <div>새벽에 방콕 도착해서 일단 눈 좀 붙이고 바로 민주화 기념탑 근처 뿌팟퐁커리 맛집이랑 까오산으로 달렸어요. 그럴 계획이었어요 그때는.</div> <div>우버택시가 좋다는 말을 듣고 우버 콜을 해서 호텔 -> 민주화 기념탑으로 달렸어요. 기사님 친절하게 델따 줬어요.</div> <div>근데 내리고 보니 뭔가 이상해요. 인터넷에서 본 식당 주변 경관(포인트가 될만한 건물, 가게)이 하나도 안보여요. 찾을 수가 없어요.</div> <div>태국살람둘 영어 안통해효. 필리핀 생각만 했다가 의사소통 애먹었어효. 간신히 알아낸 바로는 기사가 내려준 곳은 민주 기념탑이 아니라 승전 기녑탑이에요.</div> <div>두 지역 사이 거리가 지하철역 3~4 정거장 거리에요. 맛집 못찾는거 당연해요. 독수리가 눈 까뒤집고 찾아봐도 안보이는거 당연해요.</div> <div>그 무더위에 내가 잘못 왔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무려 한시간이 소요됐어요. 이미 빤쮸까지 땀으로 축축하게 젖었어요.</div> <div>다시 우버를 콜.. 하려다가 콜하고 나서 기다릴 기운도 없어 그냥 미터택시 타고 카오산 가자고 했어요.</div> <div>어렵게 어렵게 도착한 카오산은 역시나 휘황찬란하고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한 여행자의 성지는 개뿔 동남아 관광지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거리에요.</div> <div>너도나도 팟타이 포장마차, 언니동생 마사지, 아랍횽들 맞춤 양복 호객(거기서 왜?), 자그마한 펍 몇 개. 그게 전부에요.</div> <div>여행 몇 번 안가본 + 젊은, 아주 젊은 사람들이라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동남아 볼만한 거 대충 다 본 저는 기대에 비해 별로였어요.</div> <div>아, 부푼 기대를 끌어안고 출발하느라 아침에 먹은 토스트 한쪽이 전부였다는 걸 저녁 8시에야 깨달았어요.</div> <div>다시 우버를 콜해서 현지인들 많이 찾는 맛집이라는 차이나타운 T&K로 향해요.</div> <div>이번엔 제대로 델따 줬어요. 우버 콜하면서 지도에 목적지를 잘 마킹해줬어야 했는데 내 실수였던 것 같아요. </div> <div>사실 아닌 것도 같은데 좋게 좋게 생각하고 싶어서 그냥 기분탓이려니 할래요.</div> <div>암튼 도착한 가게에서 게살 푸팟퐁커리+게살볶음밥+모닝글로리+가리비 버터갈릭구이+싱하맥주 한병 시켰어요. 나는 혼자에요.</div> <div>남녀 4명이 온 옆테이블 주문양과 별 차이 없어요. 제가 조금 적어요. 왠지 진 것 같아 기분이 별로지만 일단 배가 고프니 그냥 넘어갔어요.</div> <div>그런데 얘들이 제가 앉은쪽을 자꾸 흘끔흘끔 보면서 자기들끼리 중국말로 뭐라뭐라 수근수근 거려요.</div> <div>나는 중국말을 못하지만 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div> <div>'저 돼지생퀴 정말 저거 혼자 다 먹나? 일행이 아직 안왔나?' ㅇㅇ</div> <div>음식맛은 나름 괜춘했지만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입맛이 떨어져서 그런가 엄청나게 맛나다라는 느낌은 없었어요.</div> <div>언제 또 오겠냐 싶어 이것저것 시켰지만 결국 맥주랑 가리비만 다 먹고 나머지는 절반 정도씩 남겼어요. 원래 양을 많이 주더라구요.</div> <div> </div> <div>숙소 돌아오는 길에 그 유명하다는 쏘X 카우XX에 구경하러 갔어요.</div> <div>20분도 안돼서 1000바트 빨리고 호텔 돌아왔어요. 너무 피곤해서 잠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진짜에요. 중년의 위기 아니에요. 믿어줘요. 예?</div> <div> </div> <div>글이 너무 길어져요. 갑자기 요약할께요. 이런거 느무 좋아요.</div> <div>통로 지역 깨끗하고 좋아요.</div> <div>통로역 주변에도 야시장 있어요. 노천 펍도 있어요. 식당들이랑 맛집도 꽤 있어요. 맛사지샾도 꽤 많아요.</div> <div>주거지역이라 대형마트 곳곳에 있고 밤에 조용해서 숙면에 좋아요. 통로 지하철역도 있어서 접근성도 좋지만 MRT 가격이 싸지가 않아서</div> <div>그냥 택시 타는게 더 낫다고 하는거 보면 교통수단에 있어서 어느 지역에 머무르든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아요.</div> <div>오히려 통로는 수완나폼 공항과 가까워요.</div> <div>가장 많이 알려진 까오산 람부뜨리 수쿰빗 지역에 굳이 목메일 필요 없다고 생각돼요.</div> <div>일본인 주거지역이라는 점과 한국의 청담동이라는 표현에 경비 걱정할 것도 없어요. 물가가 다른 곳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 없어요.</div> <div>참고로 마사지 통로에서 타이마사지 전신+한방습포 2시간에 850밧에 했어요.(마사지사 팁 100. 저러다 쓰러지시겠다 싶을 정도로 열씸히 해줘요)</div> <div>마지막날 들린 시암 스퀘어 꼭대기 층 센터 마사지였나? 거기보다 훨씬 저렴해요.</div> <div>남들 많이 가는 곳은 참고만 하고 스스로 개척하라는 여행 격언이 새삼 다가오는 일정이었어요.</div> <div> </div> <div><방콕 팁></div> <div>1. 우버택시 굿</div> <div>- 널리 알려진 우버 택시. 저는 이번에 처음 사용해봤는데 정말 좋더군요.</div> <div>-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도시일수록 택시요금 바가지 또는 미터 안키고 비싸게 부르기, 잔돈 거슬러주지 않기 등의 사례가 많은데 </div> <div>우버는 그냥 거리 산정해서 회원 가입할 때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알아서 빠져나가니 스트레스 제로.</div> <div>- 내가 필요할 때, 원하는 곳으로 달려와주는 콜택시 개념인데 실갱이가 없고 안전하더군요.</div> <div>2. 호텔 팁은 쩨쩨하게 굴지 마라</div> <div>- 호텔 종사자들, 특히 방청소 하시는 분이나 보이들은 월급이 적고 팁으로 주수입을 버는 사람들입니다.</div> <div>- 1달러 줄까 2달러 줄까 아까운데.. 고민하지 마시고 대부분의 경우 걍 2~3달러 정도 주시면 그만큼의 대접을 받습니다.</div> <div>- 첫날 잔돈이 없어 40바트 남겨뒀더니 비품 채워놓는 거 없이 청소만 15~20분 해주셨고 다음날 설겆이 거리를 남겨놔서 미안한 마음에 100바트 놔뒀는데 40분이 지나도록 안나오길래 뭐하나 봤더니 바닥은 소독약 청소에 모든 비품은 체크인 할때 있던 물품보다 +1이 되어있고 심지어 재떨이 필요하지 않냐면서 갖다주더라구요. 실내금연호텔이라 발코니에서 담배 피우면서 재떨이로 사용한 물통을 봤나보더라구요. 그러고도 웃으면서 뭐 더 필요한거 없냐고 자꾸 물어보는데 괜스레 제가 더 미안해지더라구요. 진작 팁 좀 더 줄 것을..</div> <div>- 체크아웃 하면서 맡겨놓은 짐 저녁때 찾으러 가면서 100바트 팁으로 주니 얼굴이 환해지면서 그 무거운 캐리어를 직접 끌어주면서 배웅나오더라구요. 택시 잡아주겠다고 하는거 우버택시 불렀다고 사양했구요.</div> <div>- 동남아 호텔에서 직원들이 동양 투숙객보다는 서양 투숙객을 선호한다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왕 여행하러 온거 맛있는거 먹고 좋은거 구경하며 돈 쓰실때 하루 1~2천원 정도만 팁 더 주시면 나는 나대로 대접받아 기분좋고 직원은 직원대로 기분좋고 한국사람들 팁에 인색한 쩨쩨한 사람들이라는 인식도 사라지고 서로서로 다 좋은거 아닐까요? 그렇다고 무작정 퍼주시라는 말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를..</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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