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는 영국 옆에 있는 작은 섬나라로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국가는 아니다.

최근 들어 워킹비자와 학생비자의 유용성 때문에 어학연수를 위한 나라로 많이 떠오른건 사실이지만

그 외, 여행이라든지 정치적 이슈라든지에 대한 언급은 우리나라에선 거의 없는 나라이다.

하지만 최근, 불과 한달 반 전 정도에 아일랜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더 사건이 있었다.

바로 동성결혼에 대한 국민 찬반투표. 

최근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일랜드도 그에 발 맞춰 동성결혼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70% 이상이 찬성하여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것이다.

지금까지 의회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킨 국가는 여럿 있었지만 

아일랜드처럼 동성결혼을 국민들이 결정한 나라는 아일랜드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 주 성소수자 축제(퀴어 축제)가 더블린에서 열렸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축제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왔고

정부 차원에서도(더블린 시 차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축제를 많이 홍보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시내 곳곳에 걸려있는 무지개 깃발이었다. (아래 사진)

지난 주 토요일에 퍼레이드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축제 자체를 즐기고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존중하는 문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퀴어 축제 때문에 말이 많던데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도 받아들이고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소수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