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와도 같았단 지난 "고스트버스터즈" 엑토-1에 이어
플레이모빌사의 "백 투 더 퓨처" 드로리안을 조립해봤습니다.
드로리안을 조립하면서 든 생각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플레이모빌사의 조형 디자이너 중에 '찐덕'이 있는게 확실합니다.
찐덕이 있는게 확실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 정도로 제품이 나올 수가 없어. 진짜...
보드를 탄 마티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아인슈타인. 왜?!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여분의 플루토늄, 플루토늄 케이스.
그리고 박사님의 어깨에 맬 수 있는 가방과 무선 조종기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작은 액서서리를 잘 관리하지 못하는 제게는 아주 치명적이죠.
"야! 타!" ....야타족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나는 기억하고 있다.
마티의 뒤쪽은 조명이 반사되는게 아니라 진짜 빛나고 있는겁니다!!!!
"엑토-1"과 마찬가지로 전자 기믹이 들어가 있는데,
드로리안의 경우는 차체를 감싸고 있는 코어부분과 내부 유동 컴패시터에 불이 들어옵니다.
엑토-1은 효과음까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불만 켜지는게 좀 허전한 느낌입니다.
차원의 문을 열 때 나는 치찰음도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충실하게 구현된 '유동 컴패시터'. 심지어 불도 들어온다. 세상에.
외부 코어야 그렇다 쳐도, 유동 커패시터 부분이 빛나는건 개인적으론 충격이었습니다.
저런 부분까지 신경쓰는걸 보면, 아무래도 찐덕이 있는게 확실한데,
왜 영화 라이센스 제품이 적은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로 레고보다 훨씬 제 취향에 맞는 제품인데 말이죠.
독일에 소재해있는 회사라고 영화 라이센스를 잘 안내주는건가...
솔직히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좀 무섭다. 털 많고 귀엽고 순둥순둥했던 영화 속 아인슈타인을 내 놔.
미니피규어만 따로 모아서 한 컷 남겨봤습니다.
음..레고의 미니피규어와 플레이모빌의 미니피규어 중 어느 쪽이 더 취향이냐 묻는다면..
전 고민 않고 '플레이모빌!'을 외칠겁니다.
사실 레고와 플레이모빌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완전 다르긴 합니다만..
플레이모빌, 너 임마. 화이팅!
이 제품엔 "미스터 퓨전씨"를 제외한 영화속 모든 버전의 드로리안의 특징을 담고있다.
놀랍게도 55년, 85년, 비행 버전의 특징을 다 담고 있는거 아십니까?
기본적인 외형은 초기 85년도 버전을 따르고 있습니다.
드로리안 뒤쪽의 기다란 막대기는 플루토늄을 구할 수 없던 55년도에
번개로부터 동력을 끌어오기 위해 설치한 막대봉이었죠.
바퀴를 접을 수도 있는데, 이건 1편 마지막의 비행이 가능하게 개조한 버전이죠.
미스터 퓨전씨만 있으면 딱인데...
아인슈타인은 차에 태우지 않고 차를 운전하려는 마티. 웃는 얼굴 속에서 사악함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재현도가 매우 뛰어난데다, 기믹도 적절하게 들어가있어 너무너무 맘에 들어버렸습니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던 만큼 추억을 떠올리며 조립하는 과정도 너무 즐거웠고 말이죠.
디테일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라이센스 제품군이 백 투 더 퓨처와 고스트버스터즈,
그리고 '드래곤 길들이기' 뿐인건 좀 아쉬운 일이네요.
플레이모빌이 조금만 더 열심히 해서 영화 라이센스 제품군이 늘어났으면 좋겠지만
그거슨 한낱 꿈과 같은 이야기.
.....난 드래곤 길들이기는 관심 없단 말이다.
딴 영화 해 줘 딴 영화. 노오오오오오오력을 하란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