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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oday_62741
    작성자 : OwenOvadoz
    추천 : 6
    조회수 : 218
    IP : 123.111.***.10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10/03 19:33:57
    http://todayhumor.com/?today_62741 모바일
    버티는 삶에 관하여.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다 오래전에 우울증에 걸린 외과의사 이야기 다. <div>버티는것 밖에 능사이고 할수있는것이 없다고 생각했다.</div> <div>내가 무능력하고, 인간관계 마저 결여된 사람이라는것을 회피하면서 살았다.</div> <div>돌이켜보면 나를 바라봐주던 사람들 또한 결국 내가 쳐낸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를 상담치료 해주는 교수님에게 말했다,</div> <div><br></div> <div>선생님, 사는게 더이상 재미가 없어요.</div> <div>선생님과 치료하면서 깨닫게 된게 하나있는데,</div> <div>이세상은 제가 바라는 어떠한 유토피아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다는거.</div> <div>우울증 환자들이 대부분 착각하는게, 항상 우울함이 기저하니까 환자들이 바라는 이상세계가 있잖아요?</div> <div>근데, 그런 유토피아 세상같은건, 애초부터 없는거였어요.</div> <div>그안에는 제 직업적인 꿈도 있고, 이쁜여자 만나서 진실로 연애하는거였는데.</div> <div>다 내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족들은 제가 없어도 잘 살거 같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엄마는 대부분 걱정하는게 돈 걱정하는거 같아서</span></div> <div>큰돈 한번 벌어드리고, 제 생 마감하려고요, 그게 제 목숨값이죠.(웃음)</div> <div>지금 죽어버리면, 가족들한테 해준것 없이 떠나는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div> <div>몇년뒤쯤. 부모님한테 큰돈 드리고 죽어버릴려고요."</div> <div><br></div> <div>제방 책상 서랍안에는 유서까지 써놨어요. 이미,</div> <div><br></div> <div><br></div> <div>교수님이 물어보셨다.</div> <div><br></div> <div>"그 자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아주 실구멍 같은 빛이 하나 보이긴 하는데.</div> <div>그 가능성이라는게 제가 죽기전까지 제 생각이 달라지는거요.</div> <div>근데 지금으로선 당장 오늘내일 바뀔 결심이 아닌것 같아서.</div> <div>이렇게 선생님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것 같아요. (웃음)</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최근에는 집에 혼자있는데, 티셔츠 한장이 내목을 조르는것 같이 너무 숨이 막혔다.</span></div> <div>머릿속에는 교수님한테 가야해. 교수님한테 당장 가야해. 얼른 가야해 뿐이였지만,</div> <div>도저히 발에 힘도 안들어가고, 결국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 내가 이렇게 죽어도, 어쩌면, 가족들한테 연락도 자주 안오니 </span></div> <div>죽은지 한달, 어쩌면 그보다 더 길게. 내가 죽은지도 모르겠구나 아무도.</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공황증세도 심해지고, 약이 없으면 잠을 못자는 지경에 이르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교수님이 보기에도 내가 많이 위험해 보이는지, 주 3회 이상 병원에 와서 같이 이야기를 하자고 하신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들이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보내는게 나에겐 숨쉬기 조차 버거울때가 많아졌다.</span></div> <div>오늘은 합정카페를 다녀오던 길에, 공황증세가 와버려서, 길거리에서 급하게 물도 없이 약을 삼켰다.</div> <div>최근에는 강남역가서 혼자 걸으면서 울었다고 말씀드리니, 교수님이 나보고 역설적인 사람이란다</div> <div>강남역은 교수님이 알기론,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곳인데, 왜 울음이 나왔냐고 하니.</div> <div>그중에 갈곳은 많은데, 나 하나 반기는 사람이 없어서. 라고.,</div> <div>무튼 병원에서 일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다 내렸다.</div> <div>인스타도 닫아버렸고.</div> <div>자격이 없는거 같아서 나는.</div> <div>너무 창피하다 내가 존재하는것 자체만으로도.</div> <div><span style="font-size:9pt;">무튼 이런저런 생각들이 매일 나를 힘들게 한다.</span></div> <div>오늘도 잘 버텼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약이 늘어난지 얼마 안됐는데 또 추가 됐다. </div> <div><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10/1570098703452aec8c52f541c2b3e1b039890bde38__mn787217__w640__h464__f33557__Ym201910.jpg" alt="KakaoTalk_20191003_192833294.jpg" filesize="33557" style="border:none;width:320px;height:232px;"></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10/1570098704d11f657c61854a6ab66141bb3528da7d__mn787217__w850__h1134__f78437__Ym201910.jpg" alt="KakaoTalk_20191003_192834027.jpg" class="chimg_photo" filesize="78437" style="border:none;width:320px;height:427px;"></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요즘 많이 공감 되는곡.</div> <div><br></div> <div><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2B7GHO7sws4" frameborder="0"></iframe></div>
    출처 큰 돈 벌때까지만 잘 버텨야지. 잘 버티다가, 그래도 후회없는 삶이였다 하고, 푸른 나무 밑에 묻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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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03 19:44:21  211.176.***.196  은은ㅤ  786174
    [2] 2019/10/03 19:48:20  114.205.***.83  돌직구전문  140769
    [3] 2019/10/03 20:29:41  39.116.***.54  치유가필요해  763017
    [4] 2019/10/04 00:24:13  223.39.***.56  철딱서니  781922
    [5] 2019/10/04 02:20:35  118.45.***.143  오로라고래  77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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