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꿈에서 친구가 나왔는데
싸늘한 표정으로 나의 인사도 받아주지 않더라.
너무 그리워하면 꿈에 나타나서
정 떼려고 그런다고는 하던데
정은 안 떨어지고 그리움만 쌓인다.
요즘은 그 친구의 빈자리에
친구의 친언니가 함께다.
언니도 우릴보며 친구를,
우리는 언니를보며 친구를,
그렇게 우리도 우리를 보듭는다.
오늘은 친구의 생일이다.
물론 다른친구의 생일이다.
이맘때쯤 늘 생일이니까 뭐라도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아파서 힘든 와중에도
기프트콘을 보내주던 아이다.
우리모두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 집안곳곳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나는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그친구에게 받은
여러가지를 콜렉션으로 아님 스페셜 특전처럼
꾸며보고 싶다.
소중했던 한사람이 아직 흔적으로
곁에 있어준다.
나는 그게 아직도 아프지만,
그렇지만 그 흔적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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