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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oday_62363
    작성자 : 최고의낭만
    추천 : 5
    조회수 : 181
    IP : 125.184.***.20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6/26 23:12:26
    http://todayhumor.com/?today_62363 모바일
    어려운 질문:



    어려운 질문: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하려 합니까?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할 건가요?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것입니까?

    가게에 오시면 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손님이 계시는데,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거의 한 시간이 가깝도록 손님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손님은 나에게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칭찬해 주셨지만,
    나는 사실 반대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다고 얘기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계속해서 하는 이유는 손님으로부터 나오는 많고 다양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함이라고.

    라고 말을 하면서도 이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지극히 자기를 위한 행동이다 싶었다.
    그럼에도 나는 악한 의도가 있지 않으니까 마음에 걸리는 것이 별달리 없었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어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또 하게 된다.

    내가 잊었다고 생각했던 표현 방식들도 다시금 생각이 나고, 조금 더 맛깔스럽게 글을 쓰는 일 같은 것들이 생각이 난다.

    늘 듣던 노래는 더욱 감미롭게 들리고 공기는 더욱 달콤하고 웃는 일이 보다 자연스러워진다.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과 현실의 간격 사이에서 나는 어쩔 줄을 몰라 한 게 불과 얼마 전이고
    오늘 저녁까지의 일을 생각하면 놀랍고 또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은,
    내가 삶을 살아오면서 한 순간도 주도권이 내게 있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실은, 늘 산다는 것에 휘둘려서 나는 질질 끌려다녔다.
    그런데 막 출발한 버스에서 무언가 날 뒤로 미는 듯한 힘을 이기고서 내가 몸을 앞으로 향할 수 있게 된 시간인 것처럼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멀고 넓은 곳에 닿으며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프랑스인 친구 1은 그의 이름을 나에게 알려주고 아주 오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인 친구 2와 3과 4들은,
    사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무척 사랑스러운 이름이 따로 있지만,
    여기에서는 친구들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만의 방식으로 또 나만의 방식과 결합하여 

    아름답게 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주 멀리
    또 멀리
    굉장히 멀리

    있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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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6 23:38:57  114.200.***.70  ㅁㅈ이  727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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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9/06/26 23:44:32  124.57.***.81  겉절이  775248
    [4] 2019/06/27 01:26:56  39.121.***.196  치유가필요해  763017
    [5] 2019/06/27 21:31:31  184.75.***.208  lIm_  73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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